악마와 미스 프랭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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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출간된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은 다 읽은 것 같습니다. 최근작 '11분'은 다른 작품에 비해 약간 실망하긴 했지만 다른 작품들은다 좋더군요. 제가 읽은 그의 첫 작품은  <그리고 일곱번째 날...> 3부작 중 2부인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였고, 1부인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노라'를 그리고 마지막 이 작품을 읽었습니다. 
 
이 소설은 '돈이면 모든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라고 질문합니다. 어떤 중년의 남자가 숲에 황금을 묻어 두고 마을 사람들에게 나이 든 여자를 죽이면 그 돈을 준다고 합니다. 그 시작과 결과는 1주일 안에 이뤄집니다. 작가는 운명을 선택하는데 1주일이면 충분한 시간일 거라는 말을 합니다. 이 소설에는 악행에의 유혹은 사랑받고자 하는 자의 욕망이 복수로 변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가장 사랑받고 싶은 대상이 누굴까요? 아마 가족일 겁니다. 이 소설에서 악행에의 유혹자는 가족을 잃어서 그런 식으로 세상에 복수하려 합니다. 전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는 극단적 상황에 놓이지 않더라도 돈 문제 때문에 양심을 저버린 경우들이 떠올라 부끄러워집니다. 물론 제 한 목숨 유지하고자 했던 것이지만 그 이면에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특히 가족들)과 멀어지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잘못을 저지른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파울로 코엘료는 '용서의 날'을 만들어 자신이 지은 죄를 고백하고,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닥친 불행을 예수의 잘못이라고 말하며 서로 용서하라고 합니다(특정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다신교인인 저도 절대자에게 제가 저지른 나쁜 짓에 대해 속죄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좋은 방법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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