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그러나 좋아진

Amuro Namie - Play (CD+DVD)
아무로 나미에(Amuro Namie) 노래 / SM 엔터테인먼트 / 2007년 6월

그녀의 모습과 목소리를 처음 들은 것은 몇 년 전 국내 콘서트 중계를 보면서부터였다. 첫 느낌은 예쁜 여자가 노래도 잘 부르네 였다. 그러다 인터넷 카페에서 다시 한 번 아무로 나미에의 So Crazy를 듣게 되고 뮤직비디오와 음악에 푹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아무로 나미에의 'Style'음반을 구입하게 되었다.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그 다음 'Queen of Hip Hop은 기대치만큼 좋지는 않았다. 솔직히 어떤 영국 그룹들도 두어 곡만 무척 좋고 나머지는 잘 듣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로 나미에도 그렇게 되나 싶었다(한 두 곡만 좋은 경우 그냥 그 파일들만 구입하는 게 더 경제적인 것 같다).

아무로 나미에의 새 음반이 나왔다고 할 때도 약간 시큰둥했다. 그러다가 케이블 TV 일본 채널에서 'Funky Town'과 'Hyde & Seek'를 보고는 생각을 바꿨다. Hyde & Seek을 듣고 질러버렸다. 결과는 대만족. 처음에는 전자음악이 많아서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오히려 더 자주자주 듣고 싶게 되었다. 종종 어떤 음반들은 처음엔 너무 좋은데 금방 익숙해지면 10번도 듣지 않고 질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Play'는 달랐다.

첫 곡도 좋지만 2번 트랙의 'Fool Moon'도 좋다. Violet Sauce도 신나고 즐겁다. 특히 뒷트랙에서 'Baby Don't Cry'는 'Style'음반의 'FourSeasons'만큼 서정적이고 가슴을 파고든다. 일어를 몰라서 가사의 뜻은 모르지만 위로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라이브도 잘하고 춤도 잘 추는 여가수가 있다는 것은 같은 여자로써 참 뿌듯하다.

아쉽게도 CD만이 아닌 DVD가 포함된 음반인데(그래서 값도 조금 더 비싼데) 아직 DVD는 보지 못했다. 보게 되면 추가로 내용을 올릴까 한다. 별점 역시 DVD가 좋다면 하나 추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