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 창비아동문고 192
안미란 지음, 윤정주 그림 / 창비 / 200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이책속의 미래 이야기라고  밝고 좋은 이야기와 상상으로만 가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라도 현실에 대해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으며, 우리가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면 다가올수 있는 있을법한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에 묘사된 미래는 신기하고 재미있기도 하지만 현대사회의 계층화이며 과학지향적 성향에 대해 잘 그리고 있습니다.

물론 책 제목에도 나와있는것처럼 지금 씨앗의 중요성을  모르고 관리하지 못해서 겪는 일들과 우리땅에서 나는 우리 먹거리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의 슬픈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여러가지로 맞아 떨어지는 상황과 아이들과 같이 고민해보야할 진지한 문제들이 잘 정리되고 해결책도 잘 제시 되어있어서 독서후 토론하기에도 참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책을 읽고 종종 이런 질문을 하지요 이거 실제로 있었던 일이에요?

만약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이런 질문을 한다면 우리가 지금이라도 우리 땅 우리 농산물을 아끼고 사랑하지 않으면 진짜 이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해주어겠지요.

아무리 우주선이 다니고 좋은 약과 기술이 개발되어도 우리땅에서 나는 우리 먹거리 만큼 중요한게 어디있을까요? 작가는 아이들도 잘 이해하고 생각해볼수 있도록 재미있게 책을 지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장수 만세! 힘찬문고 47
이현 지음, 오승민 그림 / 우리교육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남보다 더 먼저, 남들보다 빨리'는 우리 머리 속에 항상 박혀있습니다.
먼저 배워서 남들보다 잘하자는 것이 교육의 목표입니다.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기준표에서 당락이 결정되니, 아이들은 학교로 학원으로 다시 학원으로 아이들은 쉴 틈 없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왜'가 아닌 '어떻게'가 중요한 지금 아이들은 ‘왜’ 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고 있습니다.

이현 작가는 이전 작품 '짜장면 불어요'에서 중국집 배달부 기삼이를 통해서 '빨리빨리'에 빠진 우리사회와 이 시대를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평범한 가정에서 어린 아이들에게조차도 '빨리빨리'를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기삼이는 그 속도를 매꾸기 위해 위험하게 오토바이에 속력을 낸다고 했습니다. 그 속도에 중독되어 밤에 폭주를 뛴다고 했지요. 그리고 학교에 다니는 ‘장수와 혜수’같은 아이들은 학원, 과외, 몇 개월짜리 영어 해외연수를 다녀와야 합니다. 너무 힘이든 아이들은 그 속도를 견디지 못해서 자살을 결심하기까지 한 것입니다.

특수목적고라는 것은 취지와는 다르게 명문대에 갈 아이들이 모임이 되었습니다. 그 학교에 가기위해 중학교부터 아니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입시를 준비합니다.

이번 '김포외고 사건'을 보면서 어른들의 남보다 잘되려는, 좀 더 빨리 편하게 해보려는 이기심 때문에 아이들이 피해를 당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수험생이 아니라 학교 교사와 사설학원원장이 손잡고 저지른 일입니다. 학생들이 이로 말미암아 혜택을 봤을지 모르지요.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외국어고 입시 과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외고 대비 사교육 열풍이 초등학교까지 번지고, 학원들은 학생을 끌고자 온갖 편법`불법을 저질러왔습니다.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요? 사실 작가도 근본적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는지도 모릅니다.

이미 '우리나라의 교육'은 교육부만이 아니라, 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같이 나서야 하는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아이들은 그 복잡한 틈바구니 속에서 힘들어하다, 경쟁자의 공책을 몰래 태워버리는 그릇된 경쟁을 배우게 됩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작가의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는 애처로운 시선은 작품 곳곳에서 여실히 나타나 있습니다. 남보다 느리거나, 간절하게 느려지고 싶은 아이들을 보듬어 주고 있습니다.

결과만 중요시하고, 과정엔 상관없는 지금의 풍조에서는 계속 사교육이 판을 칠 것입니다. 간판과 선전만 바뀐 다른 학원들이 생겨나겠지요. 그것은 아이들이 원하는 바는 아닙니다. 아이들은 좀 쉬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작가는 장수처럼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자유로워 질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까막눈 삼디기 - 웅진 푸른교실 2 웅진 푸른교실 2
원유순 글, 이현미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새는 무슨 일이든 남보다 '빨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공부도 학교보다 먼저 배우며, 남보다 더 배워서, 더 잘하기 위해서 학원에 다니고 과외를 합니다.

학교에서도 그런 학원'과외수업을 인정하고 일기나 글쓰기를 못하면 글쓰기 선생님에게 말씀드리라고 합니다.

그런 시대에 느릿느릿한 충청도 사투리를 쓰면서 지금까지 글자도 잘 모르는 삼디기는 적응할 수 없습니다.

보라의 끈질긴 노력과 응원이 없었더라면, 삼디기는 계속 까막눈일수밖에 없겠지요.

한글이란 참 좋은 우리 글과 말이 있음에도 글을 모르는 사람들의 수는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나이 많으신 분들이라 생각하지만, 제대로 학교를 다 다니고 있음에도 한글을 잘 모른다는 것이지요.

학생 모두가 다 학원이나 과외를 하고 같이 책을 읽고 대화해줄 부모님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삼디기가 받아쓰기를 하고, 보라가 응원해주는 과정을 보면 눈시울이 뜨거워지기까지 합니다.

작은 관심과 사랑으로 삼디기는 결국 해낼수 있었던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몽실 언니 - 양장
권정생 지음, 이철수 그림 / 창비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올해 권정생선생님이 돌아가셨습니다.

평소에는 신문이나 뉴스에서 유명한 사람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으면 별다른 기분이 들지 않은데요.

권정생선생님은 올 곧은 자기 믿음을 잘 지키며 사신 정말로 존경하는 분이시라, 그 분이 돌아가셨다는 소리가 무척 슬펐습니다.

게다가 나와 몽실이의 오래된 인연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인연은 내가 몽실이 만할 적에 하루하루 슬프고 힘들다고 생각할 적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책보다 TV에서 먼저 만난 몽실이는 다리를 잘록잘록 저는 자그마한 아이가 아기를 업고 다니면서도 이리저리 열심히 뛰어 다니면서 가족을 챙기려는 모습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  책으로 다시 만나게 된 몽실이는 무척 슬프고 힘든 모습에 도와주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아마 몽실이는 제 도움을 거절했겠지만요.)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며 눈물을 흘릴수 밖에 없었습니다.

작품 하나하나 한 사건에도 모두를 사랑하고 이해하자는 작가의 아름다운 마음이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살기위해선 양공주도 뭐도 될수 있고, 같은 귀한 목숨을 어찌 흑인 혼혈아이라고 달리 생각할 수 있겠냐는 직접적인 작가의 말은 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너무 착하고 어른스런 몽실이는 힘들고 지쳐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끊기있게 악착같이 버티어냅니다.

끼니를 이을수 없을 정도의 가난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뿔뿔히 흩어지고, 아버지의 폭력에 자기로서는 어떻게 해 볼수 없는 전쟁까지 겪게 되지만 언젠가는 다 같이 행복하게 살게 될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행복이 무어냐 물어보면 다들 대답은 다릅니다.

모두들 행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모두가 지금 행복하다면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하지 않아도 되니깐요.

하지만 아직은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가슴에 큰 희망을 품고 살기에 행복할 자격을 얻을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아니 제가 지금까지 몽실이를 잊지 못하고 사랑할수 밖에 없는 이유는 몽실이를 통해서 희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몽실이는 그 자체가 희망의 증거입니다.

권정생 선생님의 말처럼 모두들 서로 사랑하고 이해해서 이 세상의 모든 폭력과 전쟁이 사라져야 할텐데요.

그날이 언제 올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꼬마 돼지 도라는 발을 동동 그림책 도서관 37
프란치스카 비어만 글.그림, 배수아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어른의 시선이 아니라 아이들이 일기 쓰는 듯한 인상이다.

처음 읽었을때 이게 뭐지? 했는데.

항상 책에 교훈과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고만 생각하는것은 아닌것 같아서 마음을 비우고 다시 그림만 글로만 그리고 상상을 보태서 다시 읽어보면.

다른 방법들로도 생각해볼수 있었다.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