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혁명의 구조 까치글방 170
토머스 S.쿤 지음, 김명자 옮김 / 까치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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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제목보다 ‘패러다임’이란 단어로 더 유명한 ‘과학혁명의 구조’를 커서 다시금 읽게 되었다. 어릴때는 뭔 말인지 모르고 잘도 읽어내려가던 것이 이젠 ‘한 구절, 한 구절’ 눈길을 잡아 끈다. 나이가 들었고, 볼 수 없었던 세상의 다른 차원에서 알게된 어떤 지식이 그 문장을 사로잡고 있는 것 같다.


2. 이 책이 왜 고전의 반열에 올라갔는지는 내가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의하긴에 지식의 한계와 언어의 무제한적인 감각 떄문에 뭐라 딱히 말하수 없지만, 최신 번역본을 권하고 싶다.




아마도 과학은 개별적인 발견과 발명의 축적에 의해서 발달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와 동시에 바로 이들 학자들은 과거의 관찰과 믿음에서 온 "과학적인" 요소를 그들의 선대 과학자들이 주저하지 않고 "오류"와 "미신"이라고 못박았던 것들로부터 구별짓는 데에서 점차 곤경에 빠지고 있다. […] 과학사학자들은 자연에 대해서 그 당시를 풍미하던 견해들이 전반적으로 보면 오늘날 받아들이는 것보다 덜 과학적인 것도 아니요, 인간의 특이한 기질의 산물도 아님을 느끼게 된다. 시대에 뒤지는 이러한 믿음을 신화라고 부르기로 한다면, 신화는 현재에도 과학적 지식에 이르는 동일 유형의 방법에 의해서 형성될 수 있고, 동일 유형의 이치에 의해서 생산될 수 있다.


[…] 등고선 지도를 보면서 학생은 종이 위에 그려진 선들을 보지만, 지도 제작자는 지형에 관한 그림을 본다. […] 그것은 환경 그리고 학생이 추구하도록 훈련받았던 특정 정상과학의 전통에 의해서 연합적으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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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퓨터를 사랑한 슈퍼맨 - 시모어 크레이 이야기
찰스 J. 머리 지음, 이재범 옮김 / 지식함지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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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는 가장 단순하고 지루한 작업을 했다. 왜냐하면 부분적으로는 그 작업을 통해서 기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고 또 한 편으로는 모든 엔지니어들이 그 일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1. 천재가 ‘근성’있고 ‘꾸준’하면 어떤 일을 벌일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2. 모든 것은 팀에서 출발하고, 팀을 새로 만들고 난 이후에 가장 중요한건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고, 그 이후에서야 ‘가치’를 관리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이론과 구현을 결합할 줄 아는 새내기 직원은 드물었다. 대부분은 어느 한 가지만 잘했지 둘 다 잘하지는 못했다. 크레이는 양쪽에 모두 재주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가 단상을 떠났을 때 NCAR의 컴퓨팅 부문장은 프로그래머들을 꾸짖었다. "왜 아무도 손을 들지 않은 거지?"라고 그는 물었다. 긴장이 흐르는 가운데 어떤 프로그래머가 대답했다. "어떻게 신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단 말입니까?" 그것이 바로 컴퓨팅 세계에서 크레이를 바라본 모습이었다. 그들의 눈에 그는 단순한 인간이 아니었다.


그룹의 소속원들은 논리적 장점과 단점을 적은 후에 본능을 따랐다. 중지가 모아졌고 그들은 트랜지스터에 미래를 걸었다. 방 뒤에 조용히 앉아있던 시모어 크레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논리를 초월한 엔지니어링 전문가 세계에선 경험에서 우러나온 본능이 이기는 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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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 - 결정적 1%, 사소하지만 치명적 허점을 공략하라
리처드 H. 탈러 지음, 박세연 옮김 / 리더스북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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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상실에 따른 고통이 이득에 따른 즐거움보다 두 배나 더 강력하다는 사실을 한 번 더 눈으로 확인한 것이다.


1. 행동경제학 발전사를 한 눈에 알 수 있으며 동시에 변하지 않는 ‘인간’의 행동을 소개하고 있다. 책에 두껍고 전문적인 내용이 많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지만 그냥 ‘그렇구나…!’하고 읽다보면 쉽게 읽을 수 있다. 디테일에 매몰되기 보다는 경향성과 흐름에 집중하면서 읽어도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2. 리디북스나 알라딘의 전차책으로 읽기를 권한다. 책… 정말 두껍다.



경제학 이론에서 핵심적인 가정은 사람들이 최적화optimizing 작업을 거쳐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신용카드 가격이 1.03달러이고 현금가가 1달러일 때, 그 3센트 차이를 할인이라고 부르든, 추가 요금이라고 부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럼에도 카드사들은 분명하게도 할인이라고 부르는 쪽을 더 선호했다. 이후 오랜 세월이 흘러 카너먼과 트버스키는 그 차이를 ‘프레이밍framing’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했지만, 마케터들은 개념이기 이전의 프레이밍의 중요성을 이미 본능적으로 잘 이해하고 있었다. 추가 요금을 부담하는 것은 주머니에서 실제로 돈이 빠져 나가는 것이지만, 할인을 받지 못하는 것은 ‘단순한’ 기회비용일 뿐이다.


1,000달러를 갖고 할 수 있는 일들은 무한하게 많으며, 그중 무엇이 나를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그러니까 문제는 이런 접근 방식이 우리가 감당하기에 너무 버겁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소비자들이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지극히 비현실적인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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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브라더
코리 닥터로우 지음, 최세진 옮김 / 아작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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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밖으로 나가, 감히 자유하라!



1. 문체와 내용에서 ‘덕’스러움이 느껴졌다. 자유와 편집증에 대한 묘한 강박을 엿볼 수 있다.


2. 파이썬부터 배우자!

암호 체계는 공개되고 개방되어 있어서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암호 체계는 누구나 보안성을 검증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하다.


난 아니야. 백인들은 마약하다 잡혀도 잠깐 중독치료만 받으면 끝나지만 피부가 갈색인 사람들이 마약으로 잡히면 최소한 20년은 감옥에서 썩어야 돼. 백인들은 거리에서 경찰을 보면 안전하다고 느끼지만 갈색인 사람들은 거리에서 경찰을 보면 몸수색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해. 국토안보부가 너를 다루는 방식? 이 나라 법은 평상시에도 우리를 그렇게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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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데이터 과학 - 삶과 업무를 바꾸는 생활 데이터 활용법
김진영 지음 / 한빛미디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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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데이터를 막상 받아든 분석가는 백지 상태에서 데이터를 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엑셀을 잘 활용해야 겠다는 작은 다짐, 문제는 기술과 도구가 아니라는 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겠다는 작은 희망, 작은 문제가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안겨준 책이다.

"보조장치 없는 인간의 지적 능력은 미약하기 짝이 없다. 종이와 펜, 컴퓨터와 같은 인지보조장치의 사용으로 인각의 기억과 사고력은 극적으로 향상된다" - 도널드 로먼 […] 데이터 과학에 있어서도 도구의 중요성은 예외가 아니다.


그래서 현업에서 R이나 파이썬과 같은 도구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필자도 분석 작업의 중간 중간에 샘플 데이터를 엑셀로 불러 검정하는 습관이 있다. 즉, 프로그래밍을 아는 사람들에게도 엑셀은 쓸모가 있는 도구다.


이철럼 주어진 데이터를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탐색적 데이터 분석(EDA)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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