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를 사랑한 슈퍼맨 - 시모어 크레이 이야기
찰스 J. 머리 지음, 이재범 옮김 / 지식함지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크레이는 가장 단순하고 지루한 작업을 했다. 왜냐하면 부분적으로는 그 작업을 통해서 기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고 또 한 편으로는 모든 엔지니어들이 그 일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1. 천재가 ‘근성’있고 ‘꾸준’하면 어떤 일을 벌일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2. 모든 것은 팀에서 출발하고, 팀을 새로 만들고 난 이후에 가장 중요한건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고, 그 이후에서야 ‘가치’를 관리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이론과 구현을 결합할 줄 아는 새내기 직원은 드물었다. 대부분은 어느 한 가지만 잘했지 둘 다 잘하지는 못했다. 크레이는 양쪽에 모두 재주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가 단상을 떠났을 때 NCAR의 컴퓨팅 부문장은 프로그래머들을 꾸짖었다. "왜 아무도 손을 들지 않은 거지?"라고 그는 물었다. 긴장이 흐르는 가운데 어떤 프로그래머가 대답했다. "어떻게 신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단 말입니까?" 그것이 바로 컴퓨팅 세계에서 크레이를 바라본 모습이었다. 그들의 눈에 그는 단순한 인간이 아니었다.


그룹의 소속원들은 논리적 장점과 단점을 적은 후에 본능을 따랐다. 중지가 모아졌고 그들은 트랜지스터에 미래를 걸었다. 방 뒤에 조용히 앉아있던 시모어 크레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논리를 초월한 엔지니어링 전문가 세계에선 경험에서 우러나온 본능이 이기는 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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