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네이버 블로그챌린지를 위해 작성했던 글.

매우매우 스압이라 아래에 접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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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3

작심삼일로 놀림받던 블챌이 다시 돌아오다니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나는 만오천원의 노예기 때문에 다시 오늘의 차를 매일 쓰기로 한다.

오늘의 차는 얼그레이. 메이커가 없다.

정확히는 메이커가 있을텐데 못 읽겠다. 저거 어느 나라 글씨임....

이렇게만 쓰면 나중에 기억을 못할테니, 티백이 보라색 티백이다.

유명메이커가 아니라는 건 검증된 곳은 아니라는 것이고 따라서 맛도 검증되지 않았다. 별로 좋지 않은 찻잎에 베르가못 향만 입힌 것 같아.

물론 좋아서 마시는 건 아니고 한 입 마시고 으엑 하고 그다음엔 마셔서 치우는 중이다. 오늘이 마지막이야...ㅠㅠ

지난번 챌린지 때 사실 14종의 차를 미리 정해뒀었다.

근데 중단되면서 다 마셔서 없애버린 것도 있고 어쩌고저쩌고 하다보니 아예 새로운 차들이 남아있는데

이번은 그냥 그날그날 마음가는 거 마시기로 한다. 당장 내일 뭐 마시게 될지 모르겠어.

아 물론 이미 등장한 차는 최대한 피해서 마시는 것으로.


210524

하루종일 도서관에 처박혀있... 다가 저녁에 조금 걷긴 했지만.

아무튼 오늘의 차는 도서관 픽이다. 어제와 똑같은 알 수 없는 무명 브랜드의 녹차.

그러니까 어제랑 같은 브랜드인데 차종이 얼그레이와 녹차로 다르다.

저 브랜드로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도 샀는데 욕하면서 다 마셔치운 듯하다.

사실 녹차도 진작에 다 마셔 없앤 줄 알았는데, 도서관용 티백주머니에 몇 개 남아있지 뭐야.

꼭 마시기 싫은 차들은 해치웠나..? 하고 보면 구석에 남아있다. 하...............

해치웠나라는 말은 역시 하면 안 된다.

근데 뭐 차가 슈뢰딩거의 차도 아니고 해치웠나라는 말을 하면 없던 차가 생기는 건 아닐텐데.

...

...아무튼 맛없는 차가 어떤 맛이 나냐면

담뱃재와 먼지 맛이 나고 찻잎이 매우 자잘하다.

가공되고 남은 부스러기들을 티백 안에 때려넣은 거고, 그러면 맛이 굉장히 조잡해진다.

씁쓸함도 뭔가 고급스러운 씁쓸함이 있을 텐데, 그냥 담뱃재랑 먼지 타서 마시는 맛이 난다.

씁쓸하고 떫고 밍밍하고 당연히 향은 없다.

찻잎에게 미안해해야 한다 저 회사는 부들부들

찻잎들이 어? 고귀한 차나무의 잎 신분으로 태어나고 덖어지면서 고작 이런 티백이 될 줄 알았겠냐고.

(어휴 어서 마셔치워야겠다, 라는 말을 들으며 울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틀 내내 맛없는 차를 마셨으니 내일은 맛있는 차를 마셔야지.

하지만 도서관용 티백주머니에 있는 차들은 눈으로 안 보고 아무거나 집어들면서

약간 그날의 학업운을 테스트하는(...) 유희용으로 쓰고 있어서.

일단 내일의 학업운을 보고 또 맛없는 차 걸리면 마실만한 차로 슬쩍 바꿔야지.

운이 뭐 별거 있나 다 내 마음먹기에 따른 거고, 그럼 슬쩍 내일의 운도 조작해 보지 뭐.


210525

오늘도 도서관에 있었지만 오늘의 차는 도서관픽이 아닌 아침에 마신 아크바의 잉글리시 애프터눈.

왜 아침에 애프터눈 티를 마셨냐면 점심먹고 바로 도서관 갔으니까 그러죠.......

아크바akbar는 원래는 악바르라고 읽어야 한다고 하는데

워낙 아크바라는 이름이 입에 익어서 한국에는 그냥 아크바가 되어버린 것 같다.

비슷한 사례로 자넷janat이 있다. 원래는 잔나뜨라고 읽는 게 맞다고 함.

근데 잔나뜨는 워낙 인지도가 없고(...) 잔나뜨를 한국에서 알 만한 사람은 홍차세계의 고인물 중 고인물 수준이라

(그러게 그 고인물 누구야, 하면서 일본어 하나도 못하면서 얘 때문에 해외직구하던 사람 힘차게 등장)

자넷을 잔나뜨라고 바꾸는 건 비교적 쉬워서 지금은 다들 잔나뜨라고 부르고 있는 것 같음.

그와중에 한국에 정식수입도 된 것 같다. 뭐야 나 없을 때 그런 거 하지 말라고요.

아크바는 떠올리면 왠지 코엑스에서 매년 열리는 차박람회가 생각이 난다.

차박람회에서 굉장히 열심히 홍보하던 부스 중 하나가 아크바였음.

서울에 있을 때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ㅠ) 항상 연구실 사람들을 꼬드겨서 같이 차박람회를 갔었는데

(아마도 기업체) 소속을 적으라는 말에 다들 당당하게 S대 기계과를 적었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S대 기계과 소속의 4명은 소속이 크게 적힌 이름표를 목에 걸고 뻘쭘하게 코엑스를 누볐다.

차박람회는 차만 다루는 건 아니라서 커피 부스도 있었는데

뭔가 S대 기계과 소속의 사람들이 커피머신에 대해 물으면 뭔가 더 있어 보였던 느낌. 어쨌든 걔도 기계니까;;;

나는 커피에 관심이 없어서 차만 보러 다녔고, 아쉽게도 기계과와 차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 ㅠ

차라리 현 소속 학교와 전공을 달고 가면 홍차 고인물들이 오오 하며 반겨줄듯.

어째 시음기라기보다는 그냥 오늘 마신 차를 주제로 생각나는 아무말 에세이가 되어버린 듯하다.

뭐 그것도 좋지만 너무 차 이야기를 안 해도 민망하니.

아크바는 가성비가 굉장히 좋은 브랜드다. 퀄리티가 훌륭하진 않지만 그래도 아주 기본은 함.

물론 기본 이상의 무언가를 이 가격에 바라면 안 된다. 거의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홍차 중에서는 최저가 수준이니까.

개인적으로는 오늘 마신 잉글리시 애프터눈같은 차보다는 가향차가 좋았다. 과일 향 입힌 것들.

그러면 찻잎 퀄리티가 조금 떨어져도 향 때문에 괜찮아지거든.

다시 말하지만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건 (어제나 그제 마신 것처럼) 쓰레기같다는 말이 아님. 좋다고까지 할 수 없는, 딱 기본.

그 정도를 계속 유지하는 것도 생각해보면 참 대단한 일이지.


210526

오늘은 방에서 할 게 좀 있어서 도서관에 가지 않았다.

내일도 할 게 있는데 윽.. 은근히 온전히 책 볼 시간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방에서 마신 오늘의 차는 트와이닝의 얼그레이.

트와이닝은 한국에서도 참 유명하고 국제적으로도 참 유명한 브랜드다.

그리고 홍차에 입문하는 사람에게 가장 많이 추천되는 브랜드 중 하나다.

베르가못 향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좋아할 깔끔한 맛의 얼그레이다.

밀크티도 맛있고 여름엔 짧게 우린 다음 냉수를 부어 아이스티로 마셔도 맛있다.

뭐 어떻게 해도 웬만하면 맛있음. 얘가 안 맞으면 그냥 얼그레이 자체가 안 맞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다른 시도는 해볼 수 있는데, 이 정도의 베르가못이 좀 힘들다면 같은 브랜드의 레이디 그레이를 추천함. 좀더 연하고, 상큼하다.

반대로 이 정도로 부족한 베르가못 광공에게는 딜마의 얼그레이를 추천. 베르가못이 베!!르!!!가!!!!못!!!!!!!! 이라고 등장하는 걸 느낄 수 있다....

아 구입하실 분에겐 웬만하면 해외직구를 추천하고 싶다. 왜냐하면 직구가 훠어어어얼씬 싸거든요. ㅠ

한국은 차에 매기는 관세를 좀 낮춰달라....

아이X브나 쿠X직구에 가면 나옴.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다 코로나시국 전에는 3-4일 안에 도착했는데, 지금은 좀 늦어졌다고는 해도 일주일 안에는 올 것이다.

tmi를 하나 풀자면 저는 트와이닝 얼그레이 500g 틴으로 쟁여두고 마십니다

말그대로 푹푹 퍼먹는다. 떨어져가는 거 보이면 손이 떨리고 금단증상이 옴;;;

(이정도면 국가가 허락한 마약 리스트에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

단종될 일은 없겠지만 마아아안약에 단종되면 영국 트와이닝 본사에서 소리지르고 악을 쓰며 울 것이다.

그리고 나랑 같이 통곡할 사람들이 전세계적으로 매우매우 많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ㅋㅋㅋㅋ


210527

오늘은 밀린 일들을 한번에 처리하느라 좀 정신없이 쏘다닌 날이다.

얼마만에 도서관 아닌 곳에 간 건지.

나간 김에 최대한 오늘 다 해결하려고 해서 동선이 좀 복잡했다. 다 끝내고 나니 머리가 좀 좋아진 기분이 들 정도로.

예전에 DNA computing으로 최적화된 hamiltonian path 계산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던 생각을, 가야 할 곳 이곳저곳을 찍으며 했었다.

손발을 덜 고생시키려는 공대 출신 집순이의 머리굴리기가 다 그렇지 뭐.

오늘의 차는 역시 중국에서 산 이름없는 브랜드의 팔보차다.

사실 어제 진한 얼그레이를 퍼마셨다가 새벽다섯시에 잠들어서 일곱시에 일어남.

그리고 뒤척이다가 자는 둥 마는 둥 점심때까지 누워있었다.

잊지 말자 나는 카페인을 조심해야 함.... 그래서 오늘은 홍차류 말고 다른 차로 골랐다.

팔보차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여덟 가지 재료가 들어간 차다.

아래는 네이버에 검색한 결과.

여덟 가지 재료는 항상 고정적이진 않고 한두 가지의 재료는 다른 재료로 바뀌기도 하는데 대체로 황산국화, 황산운무차, 금은화, 구기자, 산자, 대추, 귤껍질, 얼음사탕 이 여덟 가지의 재료가 혼합된다.

...라고 한다.

내가 마신 차는 국화향과 대추향이 진하게 나고, 그리고 얼음사탕(빙탕) 맛이 난다.

나머지 다섯 종류는 대추향에 숨어버린 듯.

하지만 국화와 대추, 빙탕만을 넣어서는 팔보차 맛이 안 나겠지.

재료들이 너무 잘아서 잘 보이지도 않지만 다들 어떻게든 존재감을 은은하게 내뿜고 있을 것이다.

비록 혀가 둔한 나는 끝까지 뭐가 뭔지 모를지라도, 아예 없어져 보면 뭔가 맛이 달라졌다고는 느낄 테니까.

카페인을 거의 안 마셨더니 어제 잘 못 잔 탓인지 바로 졸리네. 아니면 오늘 좀 걸어서 그런가.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다들 잘자요 굿나잇.


210528

오늘의 차는 역시 브랜드 없는 녹차.

근데 얘는 며칠 전 걔랑은 달리 무지 맛있다.

근데 가격은 얘가 더 쌈. ㅋㅋㅋㅋㅋㅋ

어떤 물건이든 그렇겠지만, 비싸면 보통 좋고 맛있다.

그런데 싸다고 꼭 질이 나쁜 건 아니고, 차가 많이 나는 중국에서의 차 구매는 더욱 그러해서,

가격이 싸도 일단 도전해 보게 된다.

망할 때도 있지만 이번처럼 성공할 때도 있어서, 차 한잔에 즐거워지게 되는 거지.

이미 얘 말고도 다른 싸고 훌륭한 녹차들이 많아서 굳이 얘를 찾아서 재구매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날 즐겁게 해 줘서 고마워 녹차 티백.

인연이 닿으면 또 만나자 :D

입을 열 때마다 차 향이 은은하게 난다. 좋아라.

210529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지 말라는 말에는

일단 직업으로 삼게 되면 하기 싫어지게 되는 그런 뜻도 있겠지만

사실 그것보단 내가 좋아하고 동경하던 사람들을 실제로 만나고

그분들에게 평가받는 게 더 위험해서 그런 말이 있는 거다, 아마도.

물론 동경하던 분들에 대한 환상이 깨지는 게 아니라

내가 잘하지 못해서 내가 좋아하던 분들의 근심걱정이 된다는 걸 스스로 깨달으면.....

정말 죽고 싶어진다............... 진짜............. 도망가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마신 차는 한국 모 마트표 가향차 홍차 티백이지만,

오늘의 음료를 적는다면 저녁에 마신 와인이라고 하는 게 맞겠다.

내 처지를 생각하니 술이 쭉쭉 들어가네 하......

무능한 나녀석 왜 사는지 머리박고 반성해보자.............


210530

어제의 여파로 하루종일 뻗어 있었던 하루.

오후가 되어서야 느적느적 일어나 마신 차는

3시15분의 로즈 밀크티다.

3시15분은 대만 브랜드로 알고 있는데, 티백을 하나 선물받았던 걸 이제 마셔봄.

티백인데 밀크티라서 음? 했는데

티백 안에 우유분말이 찻잎이랑 같이 들어있는 구조다

....

신기하구만. 신문물 본 느낌.

보통 밀크티는 아예 다 분말로 되어있는데, 찻잎과 분말이 같이 있으니 뭔가 매우 신기.

다른 브랜드 밀크티도 이런 것을 본 적은 있는데

컵으로 된 것을 사면 그 안에 티백 하나가 있고 분말은 따로 포장되어 있었다.

그때도 신기했는데 이건 아예 한 티백 안에 다 들어있구만.

나는 밀크티도 로즈밀크티도 좋아해서 그런지 꽤 맛있었다.

솔직히 웬만한 나이차 가게에서 한국돈으로 몇천원씩 주고 마시는 것보다 이 티백 하나가 나음.

3시15분이 은근히 유명한 것 같던데 유명한 이유를 알 것 같기도.


210531

어쩌다 보니 월화수목금 내내 일정이 있는 죽음의 일주일이 시작되었다 ;ㅁ;

오늘의 차는 역시 오후에 카페인을 마신 연고로

카페인이 없는 국화차를 골랐다. 금사황국金丝皇菊이라고 조금 비싼 종인 것 같음.

이걸 티백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꽃송이가 꽤 크고 한 송이씩 따로 포장되어 있다.

플라스틱이 많이 나오는 구조라 조금 죄책감이 든다. 고급화 필요없으니 그냥 벌크 포장해도 되는데.

하지만 선물용으로는 아무래도 이런 포장이 선호되긴 하겠지.

선물용이라 그런지 티백.... 아니 한 송이 포장엔 도연명의 싯구가 적혀 있다.

유명한, '동쪽 울타리 아래서 국화를 따다가 우연히 남산을 바라보네'采菊东篱下,悠然见南山라는 구절.

갑자기 예전에는 화훼의 개념이 없었고 국화를 마시기 위해서 심었다(;;)는 내용을 본 기억이 난다.

예전에는 매화=매실을 얻기 위해 심는 것

국화=국화차를 마시기 위해 심는 것... 이었던 것이다.

괜히 조조가 저기 매화나무 있음! 이라고 한 게 아님. 당시 병사들에게 매화는 곧 매실의 이미지였고 들으면 신 매실을 바로 떠올리며 침을 흘릴 수 있는 거였음.

순전히 꽃 자체를 감상하기 위해 꽃을 심게 된 건 한참 후라고 한다.

그게 언제인지가 중요할텐데 정작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난다니 훌륭한 전공생이군^^....

그렇다면 도연명도 국화차를 마시기 위해 심고

국화차를 한 잔 하기 위해 국화를 따다가 남산도 봤다가 했겠지.

도연명 말고도 초사의 이소에도 '저녁에 가을 국화의 진 꽃잎을 먹네'夕餐秋菊之落英라는 구절이 있다.

역시 국화는 고대선현들 피셜 먹는거임. 우리는 이를 통해 XX가 뭔가요 먹는건가요? 의 의미를 새로 해석해볼 수 있게 된....

죄송합니다 논문쓰다가 미쳐갑니다

아 이번주 일정 왜이러죠........... 누가 짰냐 일정............

물론 일주일 전의 제가... 짰죠......

독서회가 뭔가요 먹는건가요................?


210601

오늘은 아침에 나가서 밤 열한시 훌쩍 넘어 들어왔다.

차는 무슨 물도 못 마시고 하루종일 이 일 저 일 그 일에 휘말려 다님.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이거 하다가 저거 하러 가고 난리도 아니었다.

하지만 오늘 전반부 일정은 내가 잡은 게 아니니 뭐 ㅠㅠㅠㅠ 어쩔 수 없었다 난 최선을 다했다구.

하도 정신이 없다 보니 목마른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텀블러의 물이 하나도 안 줄었네.

저녁도 일정에 치여서 정신없이 먹었는데.

한 모금 마시고 씻고 자야겠다.

내일도 내일의 일정이 있으니까................... 흑흑


210602

오늘의 차는 느지막이 돌아와서 우린 금준미.

예전에 마신 대홍포랑 같이 샀는데

얘도 금준미치고는 싼 가격에 반신반의했지만 대홍포처럼 좋다.

아니 중국에서 사는 중국홍차는 한국에서 세금 더해진 홍차가격보다 당연히 쌀 것이기에,

나는 엄청 싸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현지에서는 이미 하급이 아닌 중급 정도의 가격을 지불한 건지도 모르겠다.

내 금준미는 역시 상급은 아니라, 금빛은 아니고 그냥 까만색 잎인데

고구마향과 훈연향이 나는 걸 보니 금준미가 맞긴 맞나 봄.

고구마향 때문에 괜히 배가 고파진다. 다음엔 방에 고구마를 사둬야겠어.

이렇게 감자감자했던 내 식단이 고구마로 바뀌게 되는 것인가.


어느덧 블챌의 마지막 날이네. 조금 시원섭섭하다.

흔적을 남겨주신 여러분 남기지 않고 조용히 봐주신 여러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원래 블로그 이웃분들 새로 이웃이 되신 분들 다들 반가웠어요.

블챌은 끝났지만, 곧, 또 만나요!

그리고 네이버는 빨리 내 만오천원 줘...... 차로 번 돈이니 차 사려했는데 고구마 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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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열심히 썼다. 세상에. 나 차에 진심이구나(는 원래 그랬지만)

매일 네이버에 일기 쓰는 것도 괜찮은 것 같기도.


페북은 굳이 나를 찾아오지 않아도 친구들의 담벼락에 내 글이 보인다는 게 장점이면서 단점이다.

전혀 본인의 근황을 드러내지 않는 페친들이 내 근황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게 가끔 좀 무섭기도 해서.

(물론 친하고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전혀 그렇지 않다!;; 문제는 페북 친구가 모두 다 실친은 아니고 그분에 대해 전혀 모르고+상대방의 아무 글도 볼 수 없는데 내 글엔 좋아요만 계속 누르는... 경우도 꽤 있고 ㅠㅠㅠ... 페친 정리기준에 대해 한참 고민중이다...)

여기는 좀 구석진 곳에 있겠지 하고 선택했는데 너무 구석이라 아무도 안 오는 ㅋㅋㅋ 문제도 있고

이번에 블로그 쓰며 알게 됐는데 네이버는 검색제외를 설정할 수도 있더라고.

민감한 내용은 검색제외하면서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고. 이래저래 생각중.


+

알라딘에 처음 올 때만 해도 전공 책 이야기 잔뜩 해야지! 였는데.

대학원생들이 뒤에서 어떤 이야기 하고 다니는지 대충 알게 된 지금은 좀 무서워졌다.

잘해도 말이 돌고 못해도 말이 도니, 다 감추고 아무 것도 안 보여주는 수밖에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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