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확 털고 끝내지 못하는 성격이라, 차를 한 종류 사면 한두 회 마실 분량쯤 남겨놓게 된다. 차도 엄청난 스테디가 아니면 은근히 단종이 빠른지라(쟌나뜨는 예전 가향차라인을 되살려내라ㅠㅠㅠㅠ 왜 싹 단종시킨거야 우리 좋았잖아......) 다시 마시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미련이 남아서. 문제는 차 마신 지가 근 20년이 되어 가니 그렇게 한두 회 분량만 남은 틴들이 차 서랍 안에 수십개가 쌓여가고.... 아깝지만 또 거슬리기도 하던 차에 서랍정리를 하면서 다 마셔치우기(?)로 했다. 다 마셔야 새 차로 또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아 물론 올해 차는 올해 초에 해외구매로 다 사뒀지만.... 뭐 또 살수도 있는거니까.... 인생사 다 그런거죠 뭐.......

종류가 워낙 많아서, 또 한 종류를 마신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서 그렇겠지만, 한 모금 마시면 옛날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쳐가고 뭐 그런 일은 거의 없었다. 물론 서랍에서 고등학생 때 마시던 우롱차 조금 남은 걸 발견했을 때는 많이 기뻤음. 저 노란색 지관통이 고3내내 내 사물함 안에 있던 바로 걔라고요.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유통기한이 지난 커피믹스들도 꽤 발견됐는데, 내돈을 주고 커피믹스를 산 적은 없으니 누가 줬던 걸 안 마시고 그냥 넣어둔 것 같다. 이번에 상태가 안 좋은 것들은 싹 정리하고 유통기한이 얼마 안 지난(...)것들은 마셨는데 그래서 제가 낮밤이 바뀌었습니다. 이거 어떻게 되돌리지 숙면용으로 허브를 사야겠다 캐모마일이랑 라벤더 사야지 ^^!

아 그리고 왠지 보고해야 할 것 같은데 얼마전에 처음으로 오설록을 사봤다. 예전부터 노리다가 생각보다 비싸서 이돈이면 아이X브에서 트X이닝을 몇통을 살텐데 중얼거리며 계속 내려놓던 건데... 나는 모르겠다 논문 때문에 힘들고 악기연주도 못하고 친구도 못 만나는데 소비로 스트레스를 풀거야


쓰다보니 남은 차 마시기가 아니고 요즘의 차 지름기가 되는 것 같지만 그래도 몇 달 동안 산 차가 오설록 하나라니 매우 선방한 것 같다. 셀프칭찬해야지.

물론 올해 초에 해외직구로 올해 몫을 다 채우긴..... 했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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