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날에는 새 차tea를 뜯는 게 버릇처럼 되었다.

라고 하면 툭하면 새 차를 뜯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내 차 소비량이 생각보다 많아서 한 봉지 뜯어 없애는 게 꽤 빠르기에

뜯어둔 차를 놓아둔 서랍의 차 종류 수는 의외로 일정하더라고.

 

새 차들을 놓아둔 곳의 서랍을 한동안 노려보며

다음에 뜯을 차를 고민하다가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날 확 뜯어 버린다.

물론 그 때의 기분에 따라 생각하던 차가 아닌 전혀 다른 차를 뜯을 때도 있다.

 

오늘은 예전에 사고 묵혀둔 대홍포를 뜯었는데

싼 맛에 샀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매우 맛있어서 놀랐다.

사실 거의 매일 텀블러와 티백을 들고 다니고

집에 와서도 계속 차를 담은 머그를 들고 다녀서

항상 마시는 차들을 마실 때는 그렇게 특별히 티타임이라는 느낌이 없었는데

차 한 잔으로 위로받는 느낌을 오랜만에 받았다.

 

대홍포 한잔 더 하고 싶지만 그러다 밤을 꼴딱 새울 것 같아서

그다음은 오미자차를 마셔야겠다.

오늘 할 게 너무 많아서 기분이 살짝 우울했는데

이렇게 차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다시 평온해졌다.

 

차 한 잔만 더 마시고 밤새우러 가야지.......

아 그 전에 칠현금 한 곡만 연습하고........................

다른 이야기지만 논문이 너무 쓰기 싫어서 낮에는 이불빨래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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