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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뇌를 읽으면서 생각했다. 뇌는 대단한 것이구나. 그것이 실로 인간을 존재하게 만드는 것이구나. 그렇게 생각하던 것이 방금, 얼마 지나지 않아 나무가 나왔다. <나무>도 베르베르가 쓴 책인데 전 책과는 다르게 단편들로 구성된 책이다. <나무>를 읽다보면 재미있는 이야기 한편을 접할 수 있다. 뇌를 떼어 내어 많은 양분이 들어있는 병 속에 집어 넣는다. 과연 그 사람은 살아있는 것일까. 소설속에서는 그 뇌만 가진 사람이 몇 백년이고 생각을 계속한다. 오히려 그는 해탈의 경지까지 오른다. 그의 생각 속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현실 세계에서는 수수께끼로 있던 것들의 그의 뇌속에서는 아무것도 아니게 술 술 풀린다. 끝 얘기지만 그는 개에게 먹혀 너무나 허무하게 생을 마감한다. 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