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후 9시 뉴스를 들으면 매일 같이 무서운 이야기들만 쏟아져 나온다. 나는 그런 뉴스를 들어면서 과연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는 지 의심을 하게 되었다. 나 말고도 그런 의심을 한 사람이 많았다. 그런쪽에 특히 관심이 많았던 소설가 조지 오웰은 의심을 더욱 발전시켜 하나의 세계를 창조해 내기에 이르렀다.조지오웰이 쓴 동물농장은 동물들을 의인화 한 작품이다. 그런 탓에 왠지 요즘 소설과는 뭔가 다르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소설 속에서 동물들은 각기 여러 인종들을 대표한다. 쥐는 유태인, 고양이(나치), 돼지(폴란드인), 개(미국인), 개구리(프랑스인), 곰(소련인)등은 책을 읽어 나가면서 각각의 민족성까지 고려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 었다.처음 동물들이 반란을 일으켜 자신들의 주인이던 사람들을 농장에서 내쫓고 이름까지 '동물농장'으로 바꾼 것을 보며 나는 참 대단한 동물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페이지가 점점 넘어감에 따라 동물들도 점점 나의 기대를 저버리기 시작했다.자신들의 세계를 창조할 줄로만 알았던 나에게 동물들은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유감없이 드러내기 시작했다. 서로 점차 나태 해 지기 시작한 그들은 끝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바보가 돼 버린다. 은연중에 계급 차이가 생기고 모두가 평등하되 어떤 이는 더욱 평등하다는 등 그들은 서로 헐뜯고 시기하게 이르렀다. 끝내 그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창조하지 못한 채 혁명에서 실패해 버리고 서로의 처지를 한탄하기에 이른다.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어느 것을 이루기에 앞서 그것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게 할 근면성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루는 것만이 모든 것은 아닌 것이다. 그것을 계속 유지 해 나가는 것이 진정히 바라는 것을 이루었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