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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삼촌 ㅣ 현기영 중단편전집 1
현기영 지음 / 창비 / 2015년 3월
평점 :
제주 4.3 토론을 준비하면서 다시 구입하여 읽었다
집 어딘가에 있을텐데 찾기도 귀찮고, 왠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생각으로, 새 책이 보고 싶었다 ㅎ.
그런데 옛날에 읽었던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는 ㅠ
순이 삼촌이 여자였구나..라는 생각까지.
70년대에 이 책이 줬을 충격이 어땠을지 잠시 생각해 보았다.
북촌 마을 "국민학교" 운동장에 모인 사람들. 영문도 업이 모였다가, 군인, 경찰, 서청 등의 가족들만 선별하는 것을 보고, 너나 할 것이 없이 움직이다가 총살을 당한 사람들...
어느 때부터인가, 나는 결코 특별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나마 운이 좋았고, 그리고 내가 믿는 하나님이 있어서 보호를 받는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렇다면 그 이상으로 특별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평범하게 시류에 쏠려다니며 살아온 삶... 내가 그 시절 제주도에 있었다면, 나 역시 그 운동장에서 두려움에 벌벌 떨다가 정신도 없이 총에 맞아 죽지 않았을까...
간신히 살아 돌아온 순이 삼촌... 그녀는 그의 밭에서 목숨을 잃기까지 무슨 생각을 하며 그 밭을 봤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