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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연습
조정래 지음 / 실천문학사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리랑, 태백산, 한강에서 이어온 이야기들,
결국 인간연습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걸까.
남파간첩 비전향장기수 윤혁, 소련 몰락과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 당의 부패로 혼란을 겪는 베트남 소식을 들으면서 고민한다. 뭐가 문제인가. 제도의 문제인가, 사람의 문제인가.
장혁을 통해 결국 인간연습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거다.
강민규 : '아무리 문제 많고 모순 많은 천민성 자본주의라 하더라도 자본주의가 30년 이상 지탱되어온 사회에서는 사회주의는 절대로 뿌리내릴 수 없다고 한 것입니다'
윤혁 : '자본주의는 사유재산제를 모태로 하고 있고, 사람들은 그 제도 속에서 인간의 중요한 본증 중의 하나인 이기적 욕망을 맘껏 성취할 수 있다는 황홀한 꿈에 취해 사니까 사유재산이 허용되지 않는 사회주의를 용납할 리가 없지. 그래...., 그래...., 인간은 이성적이기 이전에 본능적 존재야. 그래, 본능적 존재지. 인간을 이성적 존재로, 이성의 힘이 큰 존재로 보려고 한 것이 착각이고...., 큰 오해를 저지른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
하지만, 조정래 선생은 이성을 회복하는 작업, 인간다워지려고 하는 연습을 통해 그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던 거 같다.
윤혁이 아이들에게서 희망을 발견하듯이..
황광수의 평론이 멋있다. '인간을 "이성의 힘이 큰 존재로 보려고 한 것이 착각"이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러나, 그러기에 이성은 새로운 의미망 속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하고 있다. 인간 스스로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평등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단련 즉'연습'이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이성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가족이나 더 큰 사회적 관계 속에 놓일 때 '연습'을 통해 습득한 이타행 또는 더 큰 자아를 위한 자기헌신이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터득하게 하는 것도 이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