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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 시리즈 32 - 하얀 맥
카미야 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예전부터 제목만 많이 들어본 미궁시리즈. 갑자기 생각이 나길래 찾아봤더니 무려 30권이 넘어가는 장편이었다.(게다가 완결 아님;) 초반에는 그림이 내 취향이 아니었는데 뒤로 갈수록 이뻐보이는 것이, 이게 그림이 눈에 익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이 작가도 후반부로 갈수록 실력이 일취월장한건지 모르겠다. 하여튼 초반과 후반 그림의 그 갭이란.
이 만화는 장르가 조금 모호한데, 순정물이라기엔 발랄한 연애가 없고(야마다의 연애로는 부족하지), 학원물이라기엔 주인공들 나이가 좀 많고(아니 그전에 학교가 배경이 아니잖아), 추리물이라기엔 플롯이 어설프다.(게다가 그나마도 쿄우 혼자 뿅! 하고 다 풀어버리다구) 음, 이건 역시 어린 시절의 성장 과정으로 인해 타인에게 마을을 열지 못하던 쿄우가 친구인 야마다의 도움으로 인간적인 면이 늘어가면서 점차 변해가는 모습을 그린 성장 드라마인가?(쿨럭)
그림도 별로고, 스토리도 약간 어설픈데 어떻게 30권이나 온거지?...라고 생각한 것은 초반의 잠시 뿐, 나도 모르게 미궁시리즈에 빠져들어 쉴새 없이 다음 권을 찾고 있었다. 특히 작가가 야마다와 쿄우의 진한 우정을 노말물(..)로서 그리고 있음에도, 보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믿고 싶지 않아지는 점이 쏠쏠한 매력이라고나 할까.(으하하;;) 야마다와 쿄우, 이 귀엽고 착한 두 친구가 언제까지나 사이좋은 친구로 남아있길 바란다.
아, 글씨가 많아서 꼼꼼히 읽어야하는지라 가볍게 보기에 좋은 만화책은 아닌 듯 싶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