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宮 9
박소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엔 작가의 개그센스에 탐복하면서 봤는데 길게 늘어지니 이제 조금 식상하다. 입헌군주제와 궁궐이라는 소재는 참으로 신선했지만, 결국 내용은 일반적인 순정 학원물과 별반 다르지 않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차갑고 냉정하지만 속정은 깊은 간지 작살-_-의 남주와 어리버리하지만 착하고 솔직한 여주, 이런 여주를 좋아하는 부드럽고 자상한 제 3의 남자, 그리고 오해가 겹쳐 꼬여가는 상황 등. 솔직히 만화든 드라마든 저 스토리라인을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걸 알기에 그건 상관없는데, 다만 질질 끌지 말아줬음 한다는거지.

1권을 볼 때만 해도 5~6권이면 끝날 스토리라고 예상했는데 9권에 이른 지금까지도 주인공 커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 못했다. 그나마 각자 자기 스스로의 마음은 확실하게 자각했다는 점이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이 둘을 둘러싼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이래저래 주저하다간 일이 더 꼬여만 갈 것 같은 느낌이다. 작가님, 질질 끌지말고 쌈박하게 마무리 지어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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