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리산과 섬진강 - 남원,구례,하동 발도장 쿵쿵 한 걸음 더 5
양대승 지음, 보리앤스토리 그림 / 핵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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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13년 일본드라마 「최고의 이혼」에서 인상 깊은 대사가 있었다. 여자 주인공은 후지산이 보이는 마을에서 자랐기 때문에 성격이 온화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자기 입으로 주장하고 있다는 것. 남편인 남자 주인공은 그에 대해 표면적으로 동의하는 뜻은 비추지 않지만 예민하고 꼼꼼한 남주인공과 극히 대조적인 것은 분명했다. 어떤 환경에서 무엇을 보고 자랐는지가 성격 형성에 적지 않게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한라산 다음으로 높은 지리산이 있다. 부끄럽게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한 번 가야되는데 하면서도 세월만 야속하게 흘렀다. 지리산, 또 섬진강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을 위해 쉽고 재미나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을 만났다.

 

눈높이는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정도일 거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전혀 지식이 없는 내겐, 그리고 단순한 지리적인 정보가 아니라 불교 문화재, 예술과, 문학, 역사 등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시각이 매력적으로 보여서인지 한 장 한 장 넘기는 재미가 쏠쏠했다.

 

우선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서 그런지 낯선 단어의 개념 정리, 의미 설명을 간략하게라도 꼭 싣고 있다. 이 책을 참고로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곳은 불교문화재이다. 화엄사, 실상사, 연곡사, 쌍계사 등의 개략적인 설명과 배치도, 의미 등을 읽으니 나도 모르게 마음은 지리산으로 향한다.

 

아이를 위해 가족이 모두 지리산, 섬진강 일대를 갈 기회가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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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인 Lean In - 200만이 열광한 TED강연! 페이스북 성공 아이콘의 특별한 조언
셰릴 샌드버그 지음, 안기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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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할 무렵에는 어디든 꿈을 펼칠 수 있는 직장이 있었으면 했다. 운 좋게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을 때는 또 다른 바람이 생겼다. 남녀가 동등하게 대우받는 문화, 성별에 의한 보이지 않는 소외가 없는 분위기로 바뀌었으면 했다.

 

저자 역시 여성으로 동일한 시각에 서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다. 다만 다른 점은 여성 중역의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시정되어야 할 부분이 보이면 바로 건의를 해서 바로 바꾸어나갈 수 있었다. 임신을 하고 32키로나 몸이 불어 거동이 불편한 가운데 당시 근무하던 구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건물에 들어가려는데 상당히 먼 곳에 주차를 하는 바람에 곤혹을 치른다. 그런데 남편 회사 야후에는 임산부 전용 주차 공간이 있다는 것을 듣고 바로 건의를 했다고 한다.

 

성별에 의한 것이든 어떤 다른 원인이든 간에 소외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을 때 변화시키고자 하는 노력, 변화를 원한다면 그 작은 용기가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것을 자각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여성인 나 역시 자각하기 힘든데 전혀 헤아리기 어려운 남성에게 알아서 먼저 해주기를 바란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서문에서 밝힌다.

 

나는 이 책을 자기 분야에서 정상에 오르기 위해 목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여성들을 겨냥해서 썼다. 사회에 첫발을 디딘 여성부터 여러 가지 이유에서 잠시 일을 쉬었다가 다시 직업전선에 뛰어들려는 여성에 이르기까지 경력과 삶의 모든 단계에 속한 여성들을 염두에 두고 썼다. 또한 동료든 아내든 어머니든 딸이든 여성의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하는 남성들을 위해 썼다. 그래야 남성들이 제 역할을 해내 남녀가 동등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pp.23-24

 

사회적인 성공, 야망을 성취하는 것만이 가치로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꿈이 그것이라면 여성 역시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것, 미리 좌절하고 꿈을 포기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것을 막는 내부, 외부의 장애물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변화시켜나가자는 것이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저자의 메시지로 들렸다.

 

비슷한 관점에서 서술한 자기계발서 등 여러 서적들을 보았지만 이 책은 여성 중역으로서 회사에서 일을 하며, 또한 가정에서는 육아, 가사를 감당하는 여성의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이다. 여성 중역이든 사원이든 간에 같은 문제, 갈등 속에서 번민하고 있다는 것이 무척 공감이 되었다. 여성은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하고 남성은 자신의 아내, 연인, 어머니, 딸, 여자 형제를 이해하고 잘 도울 수 있기 위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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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ies Image Tuning 나는 오늘이 제일 예쁘다 - 40대를 완성하는 레이디 패션 스타일의 모든 것
황정선 지음 / 황금부엉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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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안을 스윽 펼쳐보는데 자연히 미소가 지어졌다. 영락없이 나는 여자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냥 마냥 즐겁다. 내가 원했던 책이라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패션 스타일을 나타내는 자료, 정보를 보다 어느 날 문득 든 생각.

‘20대 여성을 모델로 한 경우가 많구나.’

길을 가다 마주치는 잘 차려입은 여성을 보았을 때 분명 뒷모습은 20대 스타일인데 앞모습을 보면 40, 50대 여성인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솔직히 좀 당황스럽다. 40, 50대만이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을 텐데 20대 젊은 여성들의 패션을 그대로 본 따는 것, 뭔가 억지스럽지 않나 싶었다.

 

목차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이 책에는 ‘마흔’이라는 단어가 반복된다. 섹시한 마흔, 스타일리시한 마흔, 슬림한 마흔, 시즈너블 마흔.

 

같은 옷을 입더라도 약간의 변화를 주어 더욱 섹시하고 감각적, 여성적으로 보이게 하는 비법을 담고 있다. 솔깃하다. 이런 변화 전과 후, 비포(before), 에프터(after)를 그림과 더불어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어 패션 감각을 쉽고 재미나게 익힐 수 있다.

 

옷 뿐 아니라 액세서리, 핸드백 등을 어떻게 연출하면 좋은지 비법도 안내하고 있다.

 

귀로 시선을 분산시키면 얼굴이 작아진다. p118

 

일단 귀부터 뚫어야겠다.

 

주얼리는 보석이 아니라 체형을 가려 주는 아이템이다. p112

시계는 주얼리와 함께 할 때 자기다움이 나온다. p122

어울리는 색을 입으면 매력이 증폭된다. p126

 

난 어떤 색이 어울리는지 누가 좀 찾아주면 좋겠다. 저자는 거울 앞에서 많은 아이템을 얼굴에 맞춰보다 보면 점점 감각이 잡힐 것이라고 한다.

 

마흔부터의 스타일은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다. p152

심플한 비율이 슬림을 가져다준다. p154

 

비율에 대한 설명도 그림을 통해서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어 이해하기가 수월했다.

 

마흔에 어울리는 패션 스타일. 고령화 사회에 발맞추어 앞으로는 60, 80에 어울리는 스타일 등 다양한 연령대에 어울리는 스타일북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우선은 시간 날 때마다 펼쳐보면서 적용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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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공 TOEIC Speaking 문장 말하기 트레이닝 시나공 TOEIC 시리즈
조은경 지음 / 길벗이지톡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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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새로운 시험들이 생겨나고 있다. 예전에는 취직을 위해서 영어 시험이란 토익만 치면 되었는데, 이젠 말하기 시험까지 필요하다고 한다. 게다가 영어 말하기 시험이란 것이 한 종류만 있는 것도 아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약간 두렵기도 하다.

 

익숙한 ‘토익’ 글자가 들어간 ‘토익 스피킹’. ‘토스’라고 줄여서 불리기도 하는 이 시험. 유학파도 아니고, 국내에서 정규과정에서만 영어를 공부하였다면 부담이 아니랄 수가 없다. 게다가 집 근처에 마땅한 학원이 없거나 학원이 있더라도 시간, 경제적인 여유 등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혼자만 뒤쳐지는 것 같은 생각에 더욱 막막할 것이다.

 

‘국내 최초 토익 스피킹 전문 훈련서’라는 표지의 문구가 시선을 끌었다. 책을 보기 전 제목만 봐서는 ‘문장 말하기 트레이닝’이라고 쓴 것을 보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초보를 위한 책인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물론 단기간에 초보자가 Level 6~7 까지 나올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초보든 그렇지 않든 토익 스피킹의 체제에 대해서 알고 실전에 대비해서 반복 연습하기를 원한다면 안성맞춤으로 보였다.

 

토익 스피킹의 개요를 읽고 먼저 권말에 있는 실전모의고사 3회분 중 1회분을 풀어보았다. 풀었다기 보다는 실은 구경하였다는 것이 더욱 적절할 것이다. mp3 파일은 출판사 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했다. 실제 답변을 녹음하는 시간은 6~7분에 불과하지만 시험 시간은 약 50~60분이었다. 준비 시간도 주어지고 있어서 미리 잘 훈련을 하고 준비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그렇게 두려운 시험만은 아니란 생각도 문득 들었다.

 

지문을 읽는 문제부터 시작하는데 그 외 문제들도 마찬가지로 평가 기준에는 공통적으로 발음, 억양, 강세가 들어 있다. 내용도 중요하겠지만 발음, 억양, 강세가 자연스럽다면 일단 점수를 먹고 들어간다는 것은 다른 외국어에서도 흔히 하는 말이다. 책 곳곳에는 시험에 대한 저자의 따뜻한 조언, 유의사항, 비법 등이 있었다. 자주 영어 음성 파일을 듣고 따라하면서 리듬에 익숙해지는 것을 조언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실천할 수도 있는 것이자 무척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다.

 

독학이 힘들다면 이 책으로 그룹스터디를 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시험 종류가 늘어나서 괴롭다는 생각도 들 수도 있지만 한편 다시 생각해보면 제대로 된 능력만 갖춘다면 기회의 문이 더욱 넓어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트레이닝 질문 리스트를 보니 자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훈련도 되는 듯 했다.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 속에 토익 스피킹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열심히 이 책을 끝까지 봐야겠다는 의욕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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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 - 신화 속에서 건져올리는 삶의 지혜 50가지
송정림 지음 / 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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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좀 읽어야 하는데, 어렵고 딱딱할 것 같아서 부담스러운 걸.’ 하는 생각이 든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을 만났다. 신화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것이 주(主)가 아니다. 우리 인생을 돌아보고 나 자신에게 적용해보는 것, 그것이 중심이다.

 

사람들이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구나 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느끼는 것은 비슷할지 모르지만 언어로 적절하게 표현해 낼 수 있는 저자의 묘사력, 표현력에 감탄이 나왔다. 더 놀라운 것은 시대를 초월해서 신화가 만들어지던 시대에도 지금 우리네 삶과 다를 바 없는 고민과 생각, 갈등이 있었다는 것. 그것을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은 누구나 가능하겠지만 ‘신화’라는 형태를 빌어 후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활용되었다는 것이다.

 

신화를 읽을 때 하나의 장벽은 신들의 이름이다. 개중에는 화장품 브랜드도 있고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도 있지만 대부분은 낯설기도 하고 길다. 여러 신들이 한꺼번에 나오면 헷갈리기까지 한다. 그런데 본문에서 소개된 신화는 초점에 집중해서 서술하고 있고 신화를 모르는 이들도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부담 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읽으면서 중간중간 든 생각이기도 하고 다 읽고 난 지금도 그렇지만 그저 한번 삭하고 읽고 덮기에는 무척 아까운 책이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생각이 날 때마다 가까이 두고 들춰보고 싶다고나 할까? 신화도 좋지만 그것보다 자신의 삶과 언어로 녹여내 표현한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아 더욱 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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