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은 북어국과 중국식 감자채.
북어국은 실패할 수 없는 메뉴.
감자채는 가끔 생각나는 중국 가정요리의 하나. 중국어 이름은 酸辣土豆丝.
집에 있는 요리책을 보니, 북어채를 국간장과 참기름에 미리 간 해놓으면 더 깊은 맛이 난다고.
그래서 그렇게 해봤는데 딱히 깊은 맛 안 나는데?
중국식 감자채는 1) 서걱서걱하고, 2) 시고 매운 맛이 적절하게 어우러지는 것이 생명.
결과는 모두 실패.
한 45초 데쳤는데 너무 데쳐진 듯. 다음엔 30초만 데치리.
가족들은 서걱거려서 재미나다고 하는데,
원 음식을 몰라서 그렇지 원래 세 배는 더 서걱거린다오.
식초도 넉넉히 넣었는데...
고추기름과 섞인 채 불에 닿는 순간 쑤아~하고 매운 바람이 불어서
잘 되었는 줄 알았으나
나중에 맛을 보니 불김에 식초가 다 날아갔는지 생각만큼 시큼하지가 않네.
다음엔 두배식초를 써보아야 할 듯.
난 음식 하며 냄새 맛고 간을 봐서 그런지 국과 볶음 맛은 딱히 모르겠음.
정작 입에 맞았던 건 엄마가 해주신 꼬마게 볶음!
이건 어떻게 만드는 걸까?
이렇게, 소중한 주말 중 하루가 지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