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 - 태조.정종실록, 개정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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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의 난 두 개를 봤더니 피곤함. 이성계에게는 이 자식이 웬술세. 정몽주 이래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 이 한 `놈`의 손에 도륙되다니. 게다가 정도전의 최후가 고작 이것이었다니 더 미워지네. 격에 맞는 죽음을 달라! 중국이 한반도 내정에 관여한 방식, 완전 직접&구체적이어서 좀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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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 - 개국, 개정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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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왕 재발견. 참 가슴 아픈 인생일세. 정몽주도 재발견. 샌님인 줄 알았더니 정치적 감각 전략 실행까지 정말 멋진 캐릭터. 이성계 뜻대로 이 인물 끌어안고 갔다면 조선의 기반은 정도전 혼자 손으로 놓는 것보다 더 튼튼히 놓였을 것. 고려→조선의 전환, 출혈 최소화한 나이스한 과정이라 흐뭇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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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교화 과정 - 신유학은 한국 사회를 어떻게 바꾸었나 너머의 역사담론 4
마르티나 도이힐러 지음, 이훈상 옮김 / 너머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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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지배계급의 전환? Not once!

-      신라에서 고려로의 전환: 지배계급 바뀌지 않음(육두품은 최고 지위로의 상승만 좌절되었을 뿐, 사회 전체로 보아서는 명백한 지배계급. 육두품이 이미 유학을 통한 나름의 중국화를 주장하며 한반도에서 자신의 몸값 올리려 함).

-      마찬가지 고려에서 조선으로의 전환도 지배계급 바뀌지 않음, 다만 지배 이데올로기를 불교에서 신유학으로 갈아탐. ‘그러면서 한반도 사회는 어떻게 바뀌었나가 이 책이 묻고 답하는 질문.  

-      신라 이래 조선까지 지속되는 한반도 사회 갈등의 핵심은 국왕 vs 귀족’(으로 이 학자는 파악함, 이 언어는 조금 정비될 필요가 있음).

-      신라 이래로 한반도에서 언제나 가장 최고의 자산은 지위자산!

 

s   신유학 in 중국

-      북송말(11세기)-()-송의 주돈이, 정호정이에서 시작, 주희에서 만개한 大철학체계(우주-통치-가정-마음).

-      유교제일주의. 전설의 하은주 3대를 이상사회로 보고, 복고를 추진(하였으나 조선만큼 철두철미하게 추진하지는 않았음.).

-      고려에는 13세기에 들어와서 추종자를 낳기 시작.

 

s   신유학 in 고려(는 어쩔 수 없이 중국화를 의미하였으나 완벽한 중국화는 당연 불가능. 한반도의 풍속이 중국화에 끊임없이 저항하고 살아남음. 한반도의 한반도화가 진행될 뿐임.)

-      10C 중반 고려에서 과거제 도입. 그 뒤로 없앴다 사라졌다 요리조리 바꿨다를 계속하다가 조선으로 넘어가서 과거제 완전 뿌리내림. 그래도 과거제가 거의 완전한 meritocracy를 의미하는 적은 한반도에서 한번도 없었어. 늘 지위자산이 먼저 왔고 그 뒤에 과거가 오는 것. (*중국 사대부와 조선 사대부의 차이)

-      고려 말, 불교 무신세력 원나라 개입 귀족의 토지 사유화 등등으로 문란하기 짝이 없어진 사회 질서, 아니 아예 no 질서. 이에 삶-사회-우주를 통합 설명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시스템(담론+제도)으로서 완전히 새 판 만들려는 세력이 기존 지배계급 내에서 등장. 지배계급 내의 소수 근본주의파! (*근본주의: 이들은 하은주 고대중국의 재현을 실천목표로 삼음. 송대 성리학자도 그리 안 했을 정도로 근본주의적으로 나옴!)

-      고려 유학자들은 허례허식과 공허한 사후담론에 집중하는 불교 & 포악한 무인정권과 대비하여 신유학을 실학이라 불렀고 실용의 입장에서 왕에게 권함.

-      초기에는 불교와 유교가 조화할 수 있다고 간주되었음. 무인정권 아래서 사찰은 유학자들을 보호하는 둥지가 되어 주기도.

-      그러나 빠른 속도로 고려 귀족들 중 신유학파는 불교를 불구대천으로 인식하기 시작.

-      이성계는 친명파. 그러나 신유학파와 고려파 사이에서 갈등했고 조선의 왕이 된 뒤에도 조선 왕궁조차도 고려의/한반도의 풍속과 제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었음.

 

s   신유학 in 조선

-      조선 건국 이후 200년 간 조선은 스스로를 유학화하느라 바쁘고도 고달펐음.

-      조선의 지배계급은 고려의 지배계급이 거의 그대로 내려왔는데(출계집단 거의 그대로 유지됨) 물론 담론은 완전히 많이 바꿨지, 유교로.

-      조선의 지배계급인 사대부는 동네에선 유학자, 진출하면 관료&정치가(이 때는 3권 분립이 안 되었으니까). 학문을 관으로, 관을 돈으로 바꿔서 먹고 사는 계급. 재야와 재관이 다 한통속.

-      신유학화의 특징상 그것은 인간의 마음과 가정과 사회와 궁궐, 나아가 우주가 하나의 원리유학으로 연결되는 것. 그 최종 지향은 전설의 이상시대를 한반도에 재현하기.

-      그 전설의 이상시대를 기자조선으로 봤던 정도전. 정도전도 완전히 근본주의자. 고려 말부터 이미 한반도의 유학자들은 두 파로 나뉨. 동시기 중국도 시도한 적 없게 고대중국의 이상향을 완벽하게 재현하자는 꿈속의 중국파와 아무리 중국 좋아도 한반도의 현실 존중해야 한다는 국속(國俗)’. 국왕이란 자는 이 둘 사이에서 편의와 필요에 따라 타협했던 존재.

-      그러한 타협의 대표 산물이 <경국대전>. 물론 이 <대전>은 강경파의 꿈의 규정집에 가깝지만 이 나라의 풍습과 맞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타협하거나 뭉뚱거리거나 언급 안 하고 지나간 부분 많음그런 부분들이 조선시대 내내 당정거리가 됨. 조선 신유학의 thoroughness로 인해 <경국대전>은 귀족(과 백성)의 가정사의 구석구석을 관여하는 오지랍을 펼침. 그래서 두꺼워. 관례, 혼례(가장 국속의 저항이 심했던 부문), 장례 등등.


s   신유학이 만든 사회: 조선

-      신유학이 원하는 바른 인간 / 바른 사회 만들고 싶다 à 만들 수 있다 à 어떻게? à 외부 환경을 조성해서 외부 자극으로 인간 변화시킬 수 있다 (웬 낙관론!) à 외부 환경을 신유학적으로 만들고 à 그런 환경 속에서 제대로 큰 인간들을 관리로 채용하면 à 나라도 잘 되는 거지 뭐. (또 낙관론! 개체 논리와 집단 논리를 하나로 생각하는 아메바)

-      신유학이 원하는 인간은 바로 신유학적 정통성(雜하면 !)을 띠고 가정에서부터 길러져야 à 그건 바로 유교적으로 성장한 아들, 중에서도 장자 à 장자는 그 가문의 유학적 정통성을 대표하는 자. 음서(조상의 관직 물려 받음)와 봉사(제사 모시기)를 할 자격과 권리 있음 à 조선의 신유학은 이 유교적 정통성을 기준으로 인구집단을 연필 깍듯이 계속 깍아내는 시스템 à 웬만하면 다들 짤려 나가고 오직 연필심만, 그 하나의 수직 정통성만 인정 받는 구조.

 

 

고려(수평, 공계)

조선(수직, 부계)

지배 이데올로기

불교

-      죽음 이후를 불교로 이해.

신유학(성리학)

-      사후세계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는 모르겠음. 제사를 통해 대충 해결한 듯. 민간신앙은 계속 이어짐.

가정

婦處

-      아이들은 외가와 동거

-      사위도 처가와 동거 (남편이 자기 집에 대해 상당히 출가외인 신세)

-      여성의 이혼 가능. 이혼 후 두번 세번 결혼 가능

-      과부인 것도 거의 전혀 문제 안 됨. 재혼할 경우 여자가 자기 아이들 데리고 감. 과부도 왕비 되.

-      자유로운 入後

-      여자는 친정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됨(출가외인)

-      시집올 때 재산도 없음 (남편 재산에 완전히 의지)

-      여자는 결혼관계를 해소할 방법 없음

-      남자는 물론 결혼 해소할 수 있음: 칠생 등

중혼 (방문남편제)

중혼 금지하고 처첩제로 감

처첩 차별 극심

입후 차별 극심 (수양 아들이 아니라 조카아들이 봉사)

서얼 차별 극심 (서얼은 봉사의 자격 없음)

형제 수평&균분 상속

여성 균등(?) 상속

-      여성도 분명한 자기 몫 있고, 결혼해도 그 몫은 그대로 임.

-      여성의 몫이 자동으로 그 남편에게 넘어가는 법은 없음. 오직 여성의 자식을 통해서만 남편이 간접적으로 그 재산 누릴 수는 있겠지만.

정통성 띤 장자 몰아주기 (형제 균등 상속 짤 없음)

-      여자형제에게 돌아가는 재산 없음

-      족보에서(족보 완전 중시!) 태어난 순서대로 나열하던 것을 딸들은 아들 뒤로, 서얼은 처의 자식 뒤로 보내버림. 또는 아예 비존재로 만들어 버림.

-      여성: 여성인구는 이 체제의 최대 피해자이면서도 이 체제의 담지자(캐리어) 역할을 해야 했음.

 

s   중국과의 비교

 

조선

중국(남송, )

건국세력이 고려의 지배계층 중 신유학파(친명파)

이 신유학파가 고려를 인위적으로 폐기하고 조선을 연 것임

송의 경우에도 당나라의 몰락과 신유학자들은 아무 관련 없음 당에서 송으로 넘어가면서 당나라의 귀족들은 폭삭 몰락. 송에서는 과거를 통한 새로운 지배계층이 생겨남.

명의 건국세력도 완전한 신흥세력: 원나라에 대해 반란 일으킨 농민계층

사대부 또는 양반이라 불림

사대부 또는 신사라 불림

신분지위가 가장 중요. 이 계층은 이데올로기적으로 단일.

지위에 따라 과거 응시 자격 주어짐 (이 부분은 확인 )

경제지위가 가장 중요. 이데올로기적으로 다양.

기본적으로 과거는 누구나 다 볼 수 있음.

학자=관료=정치가, 그 놈이 그 놈

학자(이데올로기 생산자) 관료(이데올로기 실천자)

장자 몰아주기

장자를 선호할 뿐 형제 균등 상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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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확 대실 해밋 전집 1
대실 해밋 지음, 김우열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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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미국적인. 그래서 영어로 한 줄 쓰자면: This ins`t for everybody! 이 탐정은 뭐하는 인간인지 알 수가 없고, 끝없이 얽히고 설키는 관계는 파악하려는 의욕도 날려버림. 개츠비와 같은 시절 낳아진, 이 장르의 알 같은 작품. 역사도 내면도 없는 이런 낭만주의는 사인간 총질해대는 사회의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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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산 - 중 열린책들 세계문학 218
토마스 만 지음, 윤순식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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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가 거의 일주일 만큼도 안 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것이 어느 정도의 기간인가 하면, 월요일을 기점으로 일요일까지 갔다가 다시 월요일로 돌아오는 하나의 작은 순환인 일주일이 얼마만 한 길이에 해당되는가 생각해 본다면 대체로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시간 단위를 합하더라도 그렇게 대단하지 않은 기간이라는 것을 이해하려면, 시간 단위를 점점 더 작게 해서 그 단위의 가치와 의미를 생각하지만 하면 된다. 더욱이 이러한 시간 단위를 합치면 이와 동시에 시간을 현저하게 단축시키고 지워 없애며, 줄어들게 하고 소멸하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하령 하루를 점심 식사 식탁에 앉은 순간부터 24시간 후에 다시 같은 순간으로 돌아올 때까지의 시간이라고 계산한다면, 이 하루란 무엇이었을까? 아무것도 없는 것, 즉 무(無)였다. 비록 그것이 24시간이란 시간인 것이 분명하더라도 말이다. (75)

그렇다면 한 시간이란 어떤가? 가령 안정 요양을 하고, 산책을 하거나 식사는 하는 데 ... 소비되는 한 시간이란 대체 무엇이었을까? 이것도 마찬가지로 무(無)였다. 그러나 무를 합친다 해도 그 성질로 볼 때 역시 대수로운 것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최소 단위로 내려갔을 때 비로소 대단한 것이 되었다. 60초의 일곱 배라는 시간, 즉 체온계의 곡선이 그려지도록 입술 사이에 치온계를 물고 있는 7분이라는 시간은 정말로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었고 의미심장했다. 단위가 큰 대량의 시간은 그림자처럼 훌쩍 지나가는 반면에, 이 7분이라는 짧은 시간은 작은 영원으로 확대되어 무척이나 두꺼운 층을 이루고 있었다.......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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