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말 많이, 아니 다양하게 만들었다. 질은 어쨌든간에, 일단 종류는 많이.
생애 최초 튀김에 이어 52메뉴 중 최고 난이도 중 하나로 악명 높은 그 메뉴, 두부전골에 도전했다!
그 긴~ 제작 과정은 딱히 쓸 것은 없고, 다만 한 가지, 완자 완성이 쉽지가 않다는 것만 기록하자.
칼이 안 들어서 고기를 다져도 잘 끊어지지 않고 몇 개의 큰 조각이 될 뿐이었다.
게다가 두부의 수분도 잘 제거가 안 되었고.
어찌어찌해서 완자의 형태는 갖추었지만 팬에 지지는 건 정말 안 되더라.
팬에 넣고 얼마 안 되어 홈런볼이 되었다.
완자 만들고 지지는 과정만큼은 확실히 연습이 필요하다.
공 들인 만큼 맛은 좋아서 만족한다. 맑고 깊은 채소육수 맛이 속을 편하게 해준다.
이런 음식을 매일 먹고도 건강하질 못했다는 조선 왕실 분들은 어떻게 된 것인지.
하긴 다병의 원인은 여러가지였겠지?
세종도 문종도 종기로 돌아가셨다고 나와 있던데,
종기가 정확히 무엇이며 얼마나 심하면 피부병이 직접사인이 되는지 짐작이 잘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