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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199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게 된 건 정말 행운이다. 이 책은 세계 명작 틈에 끼여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한 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자연의 교육을 받은 “작은 나무” 포리스터 카터.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지만 그 누구보다 착하고 자연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 그가 54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건 자연이 그와 함께 살아가기엔 너무 오염되었기 때문일까?
작가의 글은 그 만의 개성이 있다. 책을 읽는 도중에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했다. 어린 아이의 순수한 시선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일텐데.. 글을 읽는 동안 책에 완전 동화되어 버렸다. “작은 나무”와 함께 해가 뜨는 장면을 보고 새소리를 들으며, 산길도 함께 걸었다. 세상에 자연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한 책이 또 있을까? 책을 읽다가 보면 속도가 빨라지면서 듬성듬성 대충 읽게 되는데 이 책은 한 단어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 천천히 아껴서 읽었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작은 나무”의 “옳은 말씀이었다.”,“맞는 말씀이었다.”,“틀린 말이 아니었다.”,“일리 있는 말씀이었다.” 등등의 말투는 너무 귀여웠다.^^
글 속에 작가의 안타까움, 슬픔, 기쁨이 모두 녹아 있었고 그들의 사랑이 직접 가슴에 와 닿았다. 자신들의 인위적인 것만을 정상적으로 여기는 백인들. 자연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인디언들. 인디언들은 정말 현명했다!!! 그들은 자연과 하나였던 것이다!!! 주인공들이 바람을 통해 이야기 하고 바람을 이해하는 모습은 도시에서만 살아온 나도 그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산의 상쾌한 공기, 눈부신 햇살...
번역도 상당히 잘 된 것 같다. 작가가 전해주고자 하는 감동을 그대로 전해 받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제 내 선물목록 BEST 5에 들게 되었다.^^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또,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참교육, 사람의 진정한 의미 등에 대하여...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영혼이 정말로 따뜻했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