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사서 정확히 10분 만에 다 읽었다. 아니 이 책은 읽는다는 표현보다는 보고 느낀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다. “동물들에게도 이런 모습이!” 라는 생각에 한참동안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웃음을 지었다. 이 책은 출간 된 지도 꽤 되었고, 내가 이 책을 산지도 (출간 된지 얼마 안돼서 샀으니) 꽤 오래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여전히 내 책장에서 먼지가 앉지 않은 책들 중의 하나이다.
난 원래 성격이 좀 낙천적이라 우울한 적이 별로 없었지만 이 책을 자주 본다.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신현림의 번역은 상큼하고 정말 깔끔하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흑백이라 아늑함을 주고 동물들의 귀여운 모습과 왼쪽의 글은 잘 연관되어 있어 이 책의 재미를 더욱 살린다. 한글 번역 아래 원문이 실려 있어(글이 매우 짧긴 하지만^^;;) 원서를 같이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선물용으로는 그만인 책이다. 누구에게든지 우울한 날은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