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 법정의《오두막 편지》중에서 -



* 우연히 만나 우연으로 끝나면, 그것은 마주침입니다.
우연처럼 만났으나 필연으로 이어지면, 만남입니다.
그 필연은 그냥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남이 가져다 주지도 않습니다.
오랜 자기 준비와 기다림 끝에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만남은 필연이며, 새로운 역사가
펼쳐지는 위대한 창조의 순간입니다.

 

한의원에 다니던 친구를 만났다.한의원 원장이 요즘 따라 갈군다는 그 친구의 한숨어린 목소리에...대뜸 한마디 거든다.."오징어 씹듯이 내가 같이 씹어 줄께.얘기 해봐.....".....

이런 소리에 친구 큰 소리로 웃고만다..원장이 한번씩 갈굴때 마다..오로지 그친구의 술친구는 나 밖에 없다. 맥주 한잔 들이키면서 이런 저런 얘길 하며 친구 얼굴 보니..요즘 잔뜩 힘든지 눈에 눈물이 서글 서글 맺힌걸 본다..

어렸을때 부터 가장 노릇을 해 항상 자기 주변 사람들이 기대기만 할 뿐..누구 하나 그 친구에게 어깨 빌려 줄 친구가 없는 친구다..

항상 어젓하게, 항상 언니 처럼..행동할 뿐..우리 친구들 중에서도 그 친구가 가장 언니같아 어깨 빌려 달라 소릴  못할 녀석이다. 한데 그 친구는 나한테만 이런 얘기 틀어 놓고 내게만 살짝...그 친구의 고민을 내 비춰보일 뿐이다.

"??야!!내밖에 술친구 없으니..내가 얼마나 소금같은 존재고..맞제..?인제 니가 설탕같은 친구해라..알았제..?"       

 

"?..?..야! 항상 힘내고..앞 날에 좋은 날만 가득하길 내가 빌께..기 죽지 말고..    원장 또 씹을 일 있음..나한테 연락해..언제든지..알았제..내가 소금같은 친구 할테니 넌 설탕 같은 친구해라..알았제.."

2003년 12월 4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손의 문제=

손은

두사람을 묶을 수도 있지만

서로를 밀어 낼수도 있다.

손가락은

두사람을 연결시키기도 하지만

접으면 주먹으로 변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어색하게 두 손을 내린 채로 서서

서로를 붙잡지 못하고 있다.

지혜와 어리석음이 모두

손에 달려 있다.

 

에드워드 마이클 데이빔의 수프라노비치...

내 노우트에서...2000년 9월 11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풍경

그리움~~~~~~

만일 그대 곁에 있다면

어떤 고생도 무서움도 참고 견디오리다.

동무도 집도 이땅의 모든 호강도 버리오리다.

만일 그대 곁에 있다면.

나는 그대를 그립니다.

육지를 그리는 밀물처럼.

남쪽 나라를 그리는 가을날 제비처럼

나는 그대를 그립니다.

밤마다 외로이

달 아래 서서

눈 쌓인 그 산을 그리는

집 떠난 알프스 애들처럼

나는 그대를 그립니다.


2000년 ~~~몇 월달인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나뭇잎 하나, 하나가
없었더라면

벌거벗은 몸을 가려줄
그림자도 없었을 것을

바라보는 하늘이 있고
감당할 땅이 있음에
소리없이 숨 쉬고 있는 생명

어디선가 바람이 와서
자유를 남기고
또 다른 자유를 위해
흔들리면서

기도로 커가는
나무 한그루
내 안에 있네

(아버지의 나무, 박윤호 시)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jjy0210 2003-12-03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하시는게 힘드신지 요즘들어 아버지의 어깨가 무척이나 무거워 보입니다.
평상시 고지식하다는 이유로 아빠와 대화하는 것을 피했는데...
어느 날 느닷없이 아버지께 전화걸어.."아빠! 일하는게 힘들죠?"
느닷없는 딸의 전화에 황당한 아버지..그래도 기분은 좋으신지.."그래..힘들구나.."하시며 웃으시는 아버지가 측은하게 느껴집니다..
"아빠! 무리 하시지 마시고..쉬엄 쉬엄하세요."라는 안부전화로..아버지의
목소리가 밝아지는 걸 느낍니다..전화를 끊고 아버지를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고집있으시고 고지식하신 아버지가 이제는 이해가 되는 듯 합니다....
아빠!화이팅...!!
 

"모든 사람이 다 너를 좋아할 수는 없다.
너도 싫은 사람이 있듯이 누군가가 너를
이유없이 싫어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네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 상황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항상 너는 너로써 당당하게 살아가야 한다."



- 김형모 외 《나의 선택》 중에서 -



* 다른 사람의 안좋은 시선을 너무 의식해
스스로 지레 무너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부질없고, 미련한 일입니다. 누군가 나를 이유없이 싫어하면,
그 고통은 내 몫이 아닌 상대방의 몫입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괘념치 말고, 묵묵히 가던 길을 가면 됩니다.

때로는 남의 시선이 무겁게만 느껴질때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