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하나, 하나가
없었더라면

벌거벗은 몸을 가려줄
그림자도 없었을 것을

바라보는 하늘이 있고
감당할 땅이 있음에
소리없이 숨 쉬고 있는 생명

어디선가 바람이 와서
자유를 남기고
또 다른 자유를 위해
흔들리면서

기도로 커가는
나무 한그루
내 안에 있네

(아버지의 나무, 박윤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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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jy0210 2003-12-03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하시는게 힘드신지 요즘들어 아버지의 어깨가 무척이나 무거워 보입니다.
평상시 고지식하다는 이유로 아빠와 대화하는 것을 피했는데...
어느 날 느닷없이 아버지께 전화걸어.."아빠! 일하는게 힘들죠?"
느닷없는 딸의 전화에 황당한 아버지..그래도 기분은 좋으신지.."그래..힘들구나.."하시며 웃으시는 아버지가 측은하게 느껴집니다..
"아빠! 무리 하시지 마시고..쉬엄 쉬엄하세요."라는 안부전화로..아버지의
목소리가 밝아지는 걸 느낍니다..전화를 끊고 아버지를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고집있으시고 고지식하신 아버지가 이제는 이해가 되는 듯 합니다....
아빠!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