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라 죄송합니다 큰곰자리 72
제프 로드키 지음, 난(NAN) 그림, 송예슬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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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 죄송합니다라는 참신한 제목이 눈에 띄었다. 우리 모두 인간인데 왜 죄송하다는 걸까, 혹시 환경 오염에 관한 것일까를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책의 배경은 생각보다 더 극단적이었다. 지구가 멸망하고 살아남은 사람이 겨우 2400명이었다.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논의하는 화성 기지 건설이 떠올랐다. 영화를 통해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이야기들. 우리는 이 동화를 통해 우주에서 사람이 살아갈 수 있나 없나를 생각해 보게 된다.

인간들은 지혜를 동원하여 춤 행성을 발견한다. 인간이 살기에 아주 적절한 곳. 그러나 거기에는 이미 외계인들이 살고 있다. 그리고 이 동화를 인간들이 그곳에서 어떻게든 살아남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다. 아이들이 읽기에 아주 흥미진진한 과정이면서도 다시 생각해 봤을 때 깊이 있는 울림이 있는 이야기다. 앞부분과 표지만 봐서는 그냥 우주 이야기가 아닌가 싶지만 사실은 난민, 관용, 문화 충격 등에 대한 개념이 담겨있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어려운 개념을 가상의 공간에 대입해서 아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요즘 우리나라도 다문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데 아주 적절한 동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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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도 학교 가기 싫어! 스콜라 창작 그림책 67
사이먼 리치 지음, 톰 토로 그림, 김여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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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이 많이 나오는 위즈덤하우스의 재치있는 제목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학교 가기 싫다는 생각은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한 번 이상은 해 본 생각일 것이다. 학교는 우리를 기다리고 막상 가지 않으면 뭔가 허전하지만 또 가기 싫은 곳이다. 이 책은 늘 내가 들고 다니던 가방조차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과연 책가방도 혼자 있는 방학이 편했다. 긴 방학이 지나고 갑자기 학교에 가니 가방은 불안했다. 이 책의 대단한 관찰지점 하나는 가방에게는 자리가 없다는 것을 캐치했다는 것이다. 물론 책상 옆에 작은 고리가 있다. 그러나 가방은 잠깐 그곳에 걸렸다가 항상 이곳저곳으로 다닌다. 운동장 구석이나 특별실에서는 밟히기도 한다. 의자에 걸리기도 하고 잔디밭에 누워 있기도 한다. 그러다 친구를 만난다. 이 책은 책가방이 친구를 만나는 과정을 통해 학교에 처음 갈 때는 두렵지만 좋은 친구를 만나면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특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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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아리랑 한울림 작은별 그림책
정란희 지음, 양상용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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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아리랑은 역사 동화를 잘 쓰시는 정란희 작가님의 책이다. 일제강점기 조선과 일본 본토에서 조선인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에 대한 책은 제법 있지만 사할린 땅에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잘 없다. 이 책은 그런 사할린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그곳으로 떠난 흥만이이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슬픈 이야기다.

사할린에서 조선인들은 탄광에서 작업해야 한다. 탄광일이 얼마나 힘든지 도망쳤다가도 잡히거나 많이 죽는다. 흥만이도 도망쳤다가 몽둥이질을 당했다. 어머니와 집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다.

이 책은 그림책이다. 그래서 이 과정을 자세한 줄글로 풀기보다 짧지만 감정을 눌러주는 문장으로 쓰여 있다. 그리고 시커멓고 얼룩덜룩한 얼굴을 가진 그림을 통해 억울한 그들의 마음을 잘 나타내 준다.

17살 흥만이는 아직도 사할린에 있다. 점차 일제의 잔혹한 일들은 잊어가고 그들을 오히려 좋아하는 세대가 자라고 있다. 개인적으로 우리가 절대 잊어선 안되는 슬픈 역사라고 생각한다. 자라나는 세대가 그들의 설움을 알고 시리고 아픈 역사에 공감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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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1 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1
이지음 지음, 문채빈 그림 / 꿈터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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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지음 작가의 신작이라는 것에서 관심이 갔다. 아이들의 고민을 직접적으로 담아낸 이야기라는 것도 좋았다.

일단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겪을 법한 일들이 고민으로 나와있다. 글밥도 짧고 반복적인 패턴으로 문고판을 읽기 시작한 1학년, 2학년에게 아주 적당해 보였다. 신발끈을 혼자 묶지 못한다거나 가만히 못 있는다는 고민은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보건실에 들어가는 과정도 아이들에게 아주 흥미롭다. 귀를 쭈욱 잡아당기고 주문을 크게 외치고 손뼉을 친 다음 노크를 세 번 한다. 이것은 그 자체만으로 아이들이 뭘까 뭘까 하면서 관심을 기울이게 한다. 게다가 고민 해결로 닥터 별냥이가 받아가는 것은 스티커, 지우개다. 아이들이 많이 모으는 것 중 하나가 스티커와 지우개다. 어른들 눈에는 하찮게 보이는 것이지만 아이들에겐 어마어마한 보물인 것이다. 이런 보물로 자신의 고민을 해결한다니 아이들에겐 최고의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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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에 빠졌어! - 2024년 문학나눔 선정 돌개바람 56
김미애 지음, 다나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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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에 빠졌어는 저학년 어린이책을 꾸준히 내는 김미애 작가님의 신작이다. 놀기 좋아하고 먹기 좋아하고 깔끔하거나 겁이 많은 어린이를 나타내는 네 동물들이 소풍을 가며 벌어지는 일들이 재미있게 잘 나타나 있다.

동물들은 소풍을 가면서 구덩이에 빠진다. 가장 재미있는 장면이랄까, 돼지가 스스로 구덩이에 들어온다. 재미있는 놀이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한 수 건너를 보지 못하는 귀여운 아이들을 나타낸다. 그럼에도 긍정적이고 계속 먹을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 동화를 솔직하다. 일부러 교훈을 주려고 하지 않는다. 돼지가 너희들끼리 노냐며 내려올 때부터 뭔가 심상치 않았다. 곰은 사탕을 찾았지만 나누어 먹지 않는다. 혼자 쏙 먹어버리곤 당연히 자기 것이니까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나중에 다른 동물들은 밤을 나누어준다. 비로소 미안함을 느낀다. 이렇게 스스로 머리가 아는 일을 마음이 깨우치게 만들어준다.

이 동화는 가끔 구덩이에 빠지지만 서로 힘을 합하면 빠져나올 수 있음을 알려준다. 그 와중에 두려움을 극복하고 훌쩍 자란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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