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투명인간

투명인간
성석제 지음 / 창비 / 2014년 6월

삼대에 이르는 일가족이 한국사회에서 겪을만한 비극을 꽤 많이 겪습니다. 이야기를 전개하는 각각의 화자에게 계속 공감이 가게 되서 많이 서글퍼져요. 이런 비극을 겪은 인물들이 눈에 잘 보이지 않고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을 투명인간이 된다는 설정을 통해 보여준 것 같습니다.

[100자평] 유전자, 당신이 결정한다

유전자, 당신이 결정한다
샤론 모알렘 지음, 정경 옮김 / 김영사 / 2015년 9월

유전자는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후성유전학적 이야기와 돌연변이로 인해 희귀질환이나 남성과 여성 바깥의 성 정체성을 획득하게 된 이들에게 우리가 왜 감사해야하는지를 담아낸 책입니다. 생물학과 유전학, 의학적 관점을 교차하기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100자평] 코스모스

코스모스 - 보급판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2월

우주적 시야로 150억년의 광대한 역사를 훑습니다. 천문학은 물론이고, 물리학, 화학, 생물학적인 접근을 통해 종합적인 관점을 제공하는 책. 쉽진 않지만 그만큼 다 읽으면 눈이 열립니다.

[100자평] 남자 심리지도

남자 심리지도 - 남자로 태어나, 남자로 길러지고, 남자로 산다는 것
비요른 쥐프케 지음, 엄양선 옮김 / 쌤앤파커스 / 2010년 3월

남성의 심리문제를 잘 들여다보고 명확한 심리학적 해결책을 제시해줍니다.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도록 훈련된 마음의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말하구요. 이를 통해 슬픔이나 무기력감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과 직면해야 한다고 합니다. 성과주의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울 필요도 있다고 해요.

[100자평] 타자의 추방

타자의 추방
한병철 지음, 이재영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2월

“현대 사회는 타자의 부정성을 지속적으로 추방해 만든 나르시시즘의 지옥” 이라는 게 주된 통찰. 추상적이고 관념적이지만 사례를 잘 들어서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습니다. 동일성의 지옥을 깨뜨리기 위해 타자의 목소리를 경청해야만 한다는 주장에도 공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