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자본주의에 희망은 있는가

자본주의에 희망은 있는가 -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탁월한 철학자의 고뇌
슬라보예 지젝 지음, 박준형 옮김 / 문학사상사 / 2017년 1월

지젝의 관점이나 주장은 늘 흥미롭습니다. 항상 하던 얘기들이긴 하지만요. 지젝만의 재미있는 사례 분석도 많습니다. 비판을 정면 반박하는 경우도 많아 흥미진진하구요. 다만, 이 책은 관념적이고 현학적인 표현과 긴 문장이 많아서 읽기 쉽지는 않아요. 번역의 문제인지까진 잘 모르겠습니다.

[100자평] 아픔이 길이 되려면

아픔이 길이 되려면 -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
김승섭 지음 / 동아시아 / 2017년 9월

세상의 구체적인 고통들을 하나씩 들여다보고나면 질문이 남습니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나는 왜 착하게 살아야 할까” 한편, 타인의 고통에 예민한 사회, 이기심을 뛰어넘는 삶을 꿈꾸게 해주는 책이기도 해요. 글 하나 하나에 온기가 느껴지기도 하구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00자평] 투명인간

투명인간
성석제 지음 / 창비 / 2014년 6월

삼대에 이르는 일가족이 한국사회에서 겪을만한 비극을 꽤 많이 겪습니다. 이야기를 전개하는 각각의 화자에게 계속 공감이 가게 되서 많이 서글퍼져요. 이런 비극을 겪은 인물들이 눈에 잘 보이지 않고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을 투명인간이 된다는 설정을 통해 보여준 것 같습니다.

[100자평] 유전자, 당신이 결정한다

유전자, 당신이 결정한다
샤론 모알렘 지음, 정경 옮김 / 김영사 / 2015년 9월

유전자는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후성유전학적 이야기와 돌연변이로 인해 희귀질환이나 남성과 여성 바깥의 성 정체성을 획득하게 된 이들에게 우리가 왜 감사해야하는지를 담아낸 책입니다. 생물학과 유전학, 의학적 관점을 교차하기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100자평] 코스모스

코스모스 - 보급판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2월

우주적 시야로 150억년의 광대한 역사를 훑습니다. 천문학은 물론이고, 물리학, 화학, 생물학적인 접근을 통해 종합적인 관점을 제공하는 책. 쉽진 않지만 그만큼 다 읽으면 눈이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