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 아들래미가 학교 사회시간에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배우고 있는데요.
현대사에서 민주주의를 빼놓고 말할 수는 없지요.
관련이 아주 많이 되는 책이라 꺼내서 본 책이 <토크빌이 들려주는 민주주의 이야기>랍니다.
철학자 토크빌은 공동의 이익을 생각하는 개인들이 모여 적극적을 활동에 참여할 때 진정한 민주주의가 정착한다고 했어요.
그가 베르사유의 판사였던 시절, 7월 혁명을 겪게 되요. 그 과정에서 프랑스에게는 너무 먼 민주주의에 대해 고민 하던 중, 당시 민주주의가 모범적으로 정착된 미국에 가보게 되고 그를 통해 민주주의가 꽃핀 이유를 정리한 책이 바로 <미국의 민주주의>라는 책이랍니다.
초등철학책 <토크빌이 들려주는 민주주의 이야기>에서는 살기 좋은 코숭이 마을에서 발생한 님비(NIMBY)현상과 관련하여 민주주의와 관련된 내용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어요.
어느날, 아이들에게 특수학교가 우리동네에 설립되는 것에 대한 의견을 가지고 토론을 제안하셨는데요. <특수학교 설립과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아이들은 토론을 시작했어요.
- 특수학교 반대는 지역이기주의이다. (NIMBY현상)
- 장애아들에게 걸맞은 교육을 할 수 있다.
- 집값이 떨어지고 안 좋은 동네라는 인식이 생긴다.
- 특수학교가 동네 분위기를 좋지 않게 만든다.
...
정한 민주주의는 소수의 의견을 들어주고 약자를 배려해야 하지요. 모든 사람이 잘사는 평등한 나라가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 있어요.
VS.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평등 못지 않게 자유가 중요하지요. 평등을 위해서 자유까지 억압할 필요는 없지요.
아이들의 의견이 왔다갔다 하는 가운데, 종민이는 자유와 평등이 잘 조화되어야 하고, 개인주의적인 욕심보다는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발표했어요.
우리 동네에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씀하시는 선생님은 공동의 이익을 생각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해주셨어요. 더불어 참다운 민주주의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인식, 시민의식이 생겨야 한다고도 말씀하셨지요.
(좋지 않지만) 어른들은 반대를 위한 시위도 했구요, 자신의 의견을 위해 소송을 하기도 했지요. 우리가 흔히 뉴스에서 보고 있는 다양한 일들이 민주주의와 관련된 사항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한 번 느꼈고, 이를 해결해 가는 방법 역시 참 다양한데 어른들은 그 방법 역시 나한테만 필요한 이기적인 방법과 의견을 주장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네요.
초6 사회 교과에서는 권력 남용과 부정선거 등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가 자리잡기 전 여러 상황들을 역사를 통해 배우는데요. 초등철학 <토크빌이 들려주는 민주주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 당시의 민주주의라고 주장했던 부분들이 왜 틀렸는지, 어떤게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는지 책을 읽으며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민주주의라는 말은 그리스어 demokratia에서 나왔다고 해요. demo+kratos, 국민의 지배라는 뜻인데, 왕/귀족/독재자의 지배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답니다. 미국 링컨대통령이 한 말,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하' 나라가 바로 민주주의 국가이지요. 그래서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선거에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것 외에도 국민 한 사람, 각 개인을 존중하는 것 역시 필요하답니다.
재미있는 초등철학전집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초6 사회 교과와 연계하여 <토크빌이 들려주는 민주주의 이야기>를 읽어보았는데요. 철학자 시리즈는 읽으면서 문해력 증진 + 배경지식 쌓기 + 교과 연계 학습 + 사고력 확장 모두에 도움을 주는 참 유익한 전집인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