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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트렌드 - 세상의 룰을 바꾸는 특별한 1%의 법칙
마크 펜, 킨니 잘레스니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해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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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에 도움이 된다라면 테러리스트가 되겠다라는 소년들에게도 호들갑떠는 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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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꾼 프랭클린 플래너 - 프랭클린 플래너 파워 유저들이 들려주는
한국성과향상센터 지음 / 바다출판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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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재미없는 책들이 바로 자기 계발서 책들이다.

그말이 그말이고, 나름 저자는 게으르고 무능한 독자들을 향해 이런 저런 훈계로 일장설을 핀다.

그렇게 하지 않는 내가 너무도 원망스럽고, 난 왜 이렇게 살고 있을까라는 자괴감도 살짝 들고,,

 

새로운 치즈를 찾아 분주히 움직여야 할 것 같고, 맛있는 마시멜로우는 제일 마지막에 먹도록 꾹꾹 참아야 하고, 내 삶을 잘 컨트롤 하기 위해서는 죽어도 새벽에 깨여 있어야 하는 아침형인간이 되야하고,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지만 마음만 긍정적으로 모든것이 잘 되거라는 믿음만 있기만 하면 만사형통하고, 자기 보다 남에 대한 배려가 진정한 자기를 성장 시키는 길이며,,,,

 

기타 등등... 수도 없이 쏟아지는 '자아'가 아닌 '자기'를 보다 가치있고 보다 경쟁력있고 보다 상품으로서의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해 끊임없이 계발해야 한다고 잔소리 해대고 있는 이른바 자기계발서들이다.

내가 어떤 놈인가 라는 물음은 시간없고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니, 그런것은 좀 있다가 하고 일단 먹고 살아야 하니까 몸뚱이 밖에 없는 나를 좀더 改發하고 보자는 책들이다.

 

일단 재미도 없거니와, 현재의 나를 나로서 인정하지 안해주는 저자들의 태도가 일단 맘에 안들어서 별로 읽지도 않고, 읽어도 그럼 그렇지 하고 하대 하는 책이기도 하다. 그렇게 성공한 저자들이 내놓는 자기 칭찬도 그닥 부러워 보이지도 않는다.

그보다 더 짜증 나는건 이런 책들을 읽고 마치 거기서 언급된 계발된 모습으로 자기가 아루아침에 변신이래도 한듯 읽어 봤냐고, 안 읽어 봤으면 꼭 읽으라고 열심히 전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라는 것이다.

이런자들의 바이블은 꼭 '카네기'씨리즈로 귀결 된다.

물론 훌륭한 책이다. 그러나 난 그다지 큰 감동도, 느낌도 없었다. 그냥 게임할때는 이렇게 저렇게 해야한다는 일종의 매뉴얼 정도로 밖에 읽히지 않았다. 사람대할땐 이렇게 저렇게,,등

 

짜증을 이렇게 내면서 시작했지만,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고, 돈을 벌기 위해 직장을 다녀야 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내가 결정하는 부분보다, 외부의 영향에 의해 결정 되어지는 사태들이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 그 갈등구조 가운데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을 해야하는 심각한 문제에 닥치게 되고, 그래서 자기 계발 및 개발서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닥 가치있고 훌륭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회적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책임은 분명하다.

 

문제는 그렇게 쏟아져 나오는 책들중 어떤게 내가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나라는 하드웨어에 인스톨 시키기에 효율적인 소프트웨어로 어떤 매뉴얼을 선택하느냐인 것이다.

몇번의 시행 착오를 거쳐서 내린 어떻게 보면 결정판에 가까운 책이 내게는 2권이 있다.

하나는 저 유명한 "단순하게 살아라"이다.

이 책처럼 다른 모든 책들의 저저들이 해대는 잔소리를 무력화 시키는 책도 없으리라.

뜬구름 잡는듯한 추상적인 언어들이 아니라, 지금 당장 이렇게 이렇게 해봐, 그럼 기분도 좋아지고 니 하루 하루의 삶들이 조금씩 변화되고, 그러다 보면 궁극적으로 너의 삶의 의미에 접근하게 되고 너의 자아의 문제에 까지 연결 될꺼야라고 아주 친절하고 따뜻하게 말한다.

자 그 첫번째로 너의 서랍부터 한번 쏟아내 보고 시작하자..라고 팔을 걷어 부치며 말을 한다.

요즘도 스스로 좀 무력하게 느껴진다 싶으면 가볍게 꺼내서 슬슬 책장을 넘기곤 한다. 그나마 책취급 별로 하지 않는 자기계발류의 책들중에서 나름 아끼며 책취급 해주는 책이다.

 

두번째가 "프랭클린 플래너 파워 유저들이 들려주는 나를 바꾼 프랭클린플래너"라는 아주 긴 제목을 가지 책이다.

전쟁터에 나간다.

밑에 쫄다구들은 명령을 받아들이고 진격한다. 그런데 데체 어떻게 적을 사살하고, 고지를 어떻게 올라가야 할지 깝깝할 뿐이다.

이때 어떤 지휘관이 나선다."음..총을 잘 쏴야지 임마, 그러기 위해서는 나는 잘 쏠수 있다라고 믿어봐. 믿으면 된데두.."

다른 소대장이 나선다." 전쟁을 잘 하기 위해서는 적들 잘때 일찍 일어나 새벽에 움직여야 해"

 

이때 별로 없어 보이고 목소리도 그리 크지도 않고 별로 땡기지 않는 한 소대장이 나선다.

실전에서 총을 어떻게 다뤄야 명중율을 높일 수 있는지, 어떻게 들어야 반동이 없이 정확히 쏠 수 있는지, 무작정 적을 향해 달려 드는게 아니라, 적의 동향과 이동을 어떻게 기록하면서 분석하는지, 군량은 언제 어떻게 배분해서 전투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 등등 당장 구체적이고도 명확한 매뉴얼을 건네준다.

 

허접한 비유긴 하지만, 이책이 그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열심히 잘 살긴해야 하는데 어떤 소프트웨어를 장착해야 할지도 모르고, 무작정 그냥 잘 열심히 살기만 하자고 다짐들을 하게 된다.

얼마전 거금을 주고 프랭클린 플래너를 구입했다.

일단 있어 보이고, 가죽 커버가 너무 멋있었기 때문이었다. 며칠 쓰다 보니 빼먹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단순한 수첩으로 전락해 버리던게 아니던가.

그냥 그렇게 묵혀 두고 있던 플래너에 갑자기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플래너가 생기 돌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덜 체계적이어서 조금은 피곤한 하루하루가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사소한 금전들, 사소한 시간들, 사소한 약속들이 체계적으로 플래너 속에서 일사분란하게 자리잡아가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했고, 매일 비슷하게 반복되는 일상의 무료함 들이 사라지기도 했다.

체계를 잡아가고, 정리하고, 스케쥴을 잡는다는게 재미있는 일이라는것도 알게 되었다.

재태크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책읽을 시간도 없다라고 불평할때 플래너를 펴놓고 이리저리 적고, 고민하다 보니 의외로 쉽게 해결이 된다.

아침시간 매일 네이버->뉴스->경제->재태크->주요기사->펀드.. 에구 그 쉬운걸 플래너에 적고 계획하다 보니 정기적으로 할 수 있는 것임을 알게 된다.

금융상품과 이자율을 적어 나가다 보니 어떤게 내가 투자할 상품인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할지 생각이 든다.

그런 아침에 할 일을 찾아 갈 도구가 바로 프랭클린 플래너였고, 그 사용법을 더 강화시킨것이 이 작은 책이었다.

 

쏟아져 내리는 무수한 자기의 계발과 관련된 책들이 있었지만 내게는 이 두권처럼 직접적인 영향을 준책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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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서울의 레스토랑 - 블루리본 서베이
클라이닉스 편집부 엮음 / 클라이닉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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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김훈의 '칼의 노래'에서 전쟁의 광풍속에서 어김없이 돌아오는 끼니의 공포에 대해 언급한바 있다.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서 김훈의 그 짧았던 한줄만큼 내게 큰 울림이 되었던건 없었다

아무튼 시간은 흘러 서울의 식당들에 관한 가이드북이다.

그러고 보면 내게 있어서 끼니 돌아오는것이 공포 스러웠던적이 몇번 있기는 했었다. 주로 집에서 늦잠자고 일어나 뒹굴거리며 지낼때 냉장고엔 아무런 먹을것도 없고(그 흔한 요구르트나 귤한조각도 없는) 와이프는 나가있고, 슈퍼가서 뭐라도 사올 뽑아논 돈도 없을때, 한끼 정도야 그렇다 치고 두끼 연달아 물로만 버티기는 생각해보니 공포 비슷한 느낌이었다.

쓰고 보니 너무 가벼운 비교다.

평생 반복하게될 끼니에 대한 부닥침. 집에서 먹는거야 그렇다 치지만 돈내고 먹는밥 먹고 돌아서서 속았다라는 느낌이 들때면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다.

하여 널리고 널린 식당가운데서 그나마 맛있게 그리고 정직하게 음식하는 집을 찾는것은 당연한 이끌림이다.

미셰린 가이드 만큼 아직은 정밀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즐길정도의 어드바이스를 제공해준다.

이책의 도움으로 첫번째 타겟을 정한집은 홍대앞 Jack's Steak.

에피타이저로서의 스프가 기가 막히게 신선한 맛.

와이프의 안심스테이크는 정말 기가 막힘.고기맛보다 씹는 감촉이 더 맛있음.

나의 메로스테이크는 그닥 큰 임팩트는 엄씀.음..이런게 메로 스테이크구나하는 정도

디저트로서의 치즈케익은 혀끝의 서늘함과 함께 착달라붙는 촘촘한 케익의 입자들이 화려하지 않은 단맛과 함께 행복한 포만감을 유지하게 한다.

 

 

앞으로 하나씩 찾아갈 맛집 리스트를 만들며 엑스표 쳐나가는 것도 일상을 무료하지 않게 하는 방법중의 하나가 될듯하다.

전쟁통이 아닌 이상 매번 조우하게 되는 끼니를 친절하게 맞이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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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황홀 - 윤광준의 오디오 이야기, 2판
윤광준 지음 / 효형출판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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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윤광준의 글은 사물과 감정과 감각에 대하여 어떠한 포장도 없이 드라이 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며 묘사하는 힘이 참으로 탁월하다.

저자가 오디오파일로써 느끼고 경험했던 바를 이리도 재미있고 쉬우면서도 황홀하게 책을 읽을수 있던점이 인상적이다

윤광준씨의 또다른 책 '내인생의 친구들'이라는 책에서 소개된 바 있는 그의 부모님이 운영하신다는 여의도의 한 해장국집을 와이프하고 찾아갔었다(여의도 성모병원옆 오피스 건물 지하의 '평범'해장국집)

그때의 해장국맛을 보고 어떤 사물에 집착하는 유전이 윤씨집안에 흐르고 있는것 같다라는걸 느꼈던것은 전혀 무리가 아니었다.

아무튼 정갈하면서도 담백한 글쓰기는 비단 오디오나 음악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재미나게 볼 수 있다. 물론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고수들에게는 심심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나같은 이제 막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훌륭한 지침서 역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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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마니아 바이블 - 오디오 마니아가 되지 않도록 해주는 책
황준 지음 / 돋을새김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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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두달이 다 되어 간다.

다른 가전제품은 아내가 다 알아서 했는데 오디오 만큼은 좀더 생각해 보고, 좀더 살펴보고 사자고 해서 아직까지 미적되고 있다.

대범하지 못한 탓에 인터넷중고 장터에서 검색만 하고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

아무래도 앰프는 남들도 처음 살때 그러하듯 마란츠씨리즈쯤으로 하고 스피커는 대충 JBL씨리즈 나 보스씨리즈 중에서 무난한걸로 하고, 씨디는 봐서 디비디 돌려줄 수 있는 애들중에서 골라야 겠다라고 생각하고 고민 하던중 고속터미널 영풍문고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알라딘까지 기다렸다 사기가 뭣해서 바로 구입해서 그날로 읽었다

결국 내생각 전혀 틀리지는 않았구나라는 위안을 얻으며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성경책에서 진리를 발견하듯..

아무래도 마란츠 모델-30 인티앰프와, JBL-4343 으로 선택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여전히 이 결정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이 전혀 없는것은 아니지만 결정적으로 총알을 생각해야 하지 않는가

엔트리급 치고 이정도면 됐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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