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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세자 교육
김문식·김정호 지음 / 김영사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왕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라 했다. 그렇게 왕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아 왕의 자리를 이을 왕세자가 태어난다.
왕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왕실 내의 암투와 조정대신들의 정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빠개질 일이건만, 그보다 더 중요한 왕세자가 받아야 하는 그 교육들은 철이 들기전에 자신의 위치가 보통이 아님을 이미 알아야 한다는 것인데.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한 아이가 감당하기엔 지나친 관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내내 떨구질 못했따.
왕세자의 자리에서 국왕의 자리로 오르지 못하거나 비로소 국와이 되었다고 하나, 단명하는 것 또한 지난친 교육과 공부의 결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
자칫 소홀한 모습만 보여도 조정과 사직이 위태롭다고 떠들 주변의 눈과 왕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자신과의 싸움에 하루하루가 지쳐 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왕이 정말 외로운 자리였겠다는 결론이 나버렸따.
읽기에는 사실 좀 버거운 책이였따. 강의교재같다는 생각도 들고, 얘기를 조금 어렵게 풀어놓고, 예로든 왕세자가 우후죽순으로 나와선지, 아예 한 장에 한 명의 왕세자를 들고 얘기 풀이를 해나갔으면 차라리 읽히는게 이렇게 산만한 기분은 아니였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