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짓, 기적을 일으켜줘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8
팀 보울러 지음, 김은경 옮김 / 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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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미짓은 이 책의 주인공으로 미짓(Midget)은 난쟁이를 뜻하기도 하는 주인공의 별명이다. 몸이 불편한 신체적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일까? 형(셉)과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미짓은 형으로 괴롭힘을 당하기 다반사이고, 아버지는 미짓의 고통을 품어주지 않는 것 같다. 미짓…얼마나 외로웠을까? 그래서일까? 미짓을 바라보는 주위 시선도 달갑지 않기에, 움츠러들어 보이는 안쓰러움이 묻어있다.

그러나 미짓에게는 요트를 타고 바다에 나가는 희망과 꿈이 있다. 그 꿈을 간직하고 있지만 현실에서 도전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다를 선장이라 부르는 미라클 맨 조셉을 만나게 된다. 미짓의 인생과 꿈에 기적이 씨앗을 뿌리는 순간이다.


p.89 네 기적의 요트를 만드는 곳

“완전하게 그려보 완전하게 원하고 완전하게 믿어라!

그런 다음 네 기적의 요트를 진수대 위에 올려놓으면 그것이 네 삶 속으로 들어올 거다.”


아무도 미짓을 인정해 주지 않았던 삶이지만, 한 사람이 믿어주고 격려해 준 덕에 미짓의 마음속 용기를 가지고 뿌린 기적의 씨앗에 싹이 나기 시작한다. 때마다 물을 주고 잘 가꾸어 보니 그렇게 싶었던 요트경기를 하며 승리를 거두게 된다.




그러면서 셉의 질투는 더 심해지고 갈등까지 겪게 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는데, 혼수상태에 이른 형이 깨어나면 조셉 미안해,라고 한다. 책을 읽는 내내 미짓의 이름이 무얼까? 궁금했는데, 죽어가는 형의 입에서 조셉이라는 이름을 듣게 된다. 책의 결말은 직접 만나보기를 독자의 몫으로 남기고 싶다.



상상의 현실 속에 기적은 가까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앞으로 전진하며 나아갔던 미짓, 작가인 팀 보울러는 책의 서두에 이 이야기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요, 슬픔과 아픔, 기쁨과 환희 그리고 여명, 모든 용기 있는 자들에 대한 이야기라 한다. 이른 새벽 일어나 작가의 꿈을 가지고 글을 쓰며 소설을 완성했던 저자의 간절한 희망과 염원을 담은 이야기, 주인공 미짓이

p.117 이제 미짓은 자신의 삶을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어” 던 것처럼 그 어느 누군가에는 위로와 격려가 소통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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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부르는 노래
최병락 지음 / 두란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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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God will take care of you~, Through every day, o'er all the way, He will take care of you, God will take care of you (주 안에 있는 나에게 (찬 370, 통 455) 가사였다.

우연한 기회에 저자(최병락 목사 | 강남 중앙 침례교회)의 간증을 듣게 되었는데, 마침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빌립보서 강해 내용을 담은 ‘ 어둠 속에 부르는 노래’는 옥중서신인 ‘빌립보서’ 말씀 가운데 구절 구절 헬라어 원문의 뜻을 담아 보다 더 자세하고 의미 있고 심도 있게 말씀을 풀이하여 이해는 물론 위로와 힘이 되는 구절 들로 가득하다.

바울의 2차 선교여행 당시 실라와 함께 그는 감옥에서 찬양을 하였다.(사도행전 16장 25절) 어둡고 습하고 한 줄기 빛이 간절하였을 감옥 안 바울의 고백은 은혜의 순간을 목도하게 한다.

빌립보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구절은 4장 13 절이다. 가장 확신에 찬 구절임은 분명하지만 문맥을 살펴보면, 12절이 있은 후에;
12.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그리고 이어지는 바울의 담대한 고백을 듣게 된다.
‘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감옥에서도 찬양했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본 소망과 확신으로 가득한 신앙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p.48 우리도 바울처럼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하나님은 우리 안에서 일하실 것입니다. 욥의 고난이 도리어 그가 정금이 되는 과정이었고 요셉의 고난이 도리어 총리가 되는 지름길이었고, 다윗의 광야가 왕의 수업 시간이었던 것처럼 우리가 당하는 이들 속에서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십니다.


서평을 써 내려가는 지금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발표와 함께 많은 것들이 제약된 상황 속에 팬데믹 한가운데 있는 우리 모두는 어쩌면 감옥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삶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이 레마(rhema) 가 되어 여전히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기억하고 신뢰하며 나아간다면 ‘어둠 속에 부르는 노래’하였던 바울의 고백은 나의 고백이 될 것이다. 또한 그 고백으로 하는 성도들로 하여금 그 누군가에게는 위로와 격려와 힘을 주는 삶의 은혜가 흘러가 '코이노니아'( 복음을 확장하는 데 협력하는 모임 p.28) 가 되기를 소망한다.



p.174 주님과 동행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주님이 지금 나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p. 213 주님은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기에 우리의 삶은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어둠속에부르는노래 #주안에있는나에게#최병락
#빌립보서_강해#두란노 #바울의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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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1일 1페이지 시리즈
데이비드 키더.노아 D. 오펜하임 지음, 허성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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𝐶𝑢𝑙𝑡𝑢𝑟𝑒 𝑖𝑠 𝑘𝑛𝑜𝑤 𝑡ℎ𝑒 𝑏𝑒𝑠𝑡 𝑡ℎ𝑎𝑡 ℎ𝑎𝑠 𝑏𝑒𝑒𝑛 𝑠𝑎𝑖𝑑 𝑎𝑛𝑑 𝑡ℎ𝑜𝑢𝑔ℎ𝑡 𝑖𝑛 𝑡ℎ𝑒 𝑤𝑜𝑟𝑙𝑑.

교양이란 '세상에서 이야기되고 사색되어 온 가장 훌륭한 것'을 아는 것이다.- 매튜 아널드 -

365 교양 필독서 세상의 모든 지식과 교양을 담은 듯하다. 그러나 과유불급(過猶不及) 하지 않기에, 흥미로움 그 자체다. 역사와 문학 미술 과학 음악 철학 그리고 종교에 이르기까지 7개의 분야를 매일매일 차곡차곡 티끌 모아 태산이 되는 듯하다. 세상은 넓고 경험하고 싶은 것들, 경험해야 할 것들을 책으로 만나는 기쁨, 그래서 책을 마주한다. 글쓴이를 비롯한 감수자까지 각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사람들의 지식이 한대 모여져, 편집하고 번역본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호기심을 자극하여 책을 열게 만드는 희열이 있다. 또한 소개된 내용을 검색하여 시각화하여 남기는 수고스러움을 일부러 하고 싶게 하기도 한다.

책에서 소개한 대로 ' 이 책에 담긴 지식의 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지적인 호기심으로 일상이 새로워지며 인생의 새로운 탐험이 시작될 것입니다. '

#위즈덤하우스
# 1일1페이지세상에서가장짧은교양수업365
#365교양수업#교양지식#1분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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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가 - 일상의 아름다움을 찾아낸 파리의 관찰자 클래식 클라우드 24
이연식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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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아우르는 음악과 미술 영화 무용 등 다양한 형태의 예술(藝術) 분야 중에서 발레 그리고 음악?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화가는 바로 드가였다. 종합예술의 한 분야인 오페라와 발레를 보고 들으며 무희(舞姬)들의 리허설 장면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습작으로 남긴 드가의 놀라운 관찰력. 카메라와 사진이 발명되고 나서 화가들의 예술적 활동은 또 다른 변곡점을 맞이하게 되는데, 당시 인상주의 화가들이 풍경을 주로 담았던 것을 생각해 보면 그 찰나의 순간을 누구보다도 가장 섬세하게  ‘일상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려고 하였던 ‘파리의 관찰자’ 드가. 


그가 남긴 여러 작품을 통해 느껴지는 내공은 찰나의 순간을 관객들에게 전하는 음악가나 발레리나들이 무대에 오르기 전 수많은 연습 시간을 감내하였을 그 찬란한 노력에서 느껴지는 땀과 눈물에 비례하는 듯하다. 드가(1834-1917) 사후 100년이 넘는 시간까지 여전히 멜로디가 되어 들리는 듯하니, 이 책을 만난 것을 행운으로 여겨 오래 담아 두고 싶고, 언젠가 다시 가보고 싶은 파리 그리고 오르세 미술관을 마음에 그려본다. 


첫 페이지를 넘기면 나오는 파리 시가지의 전경과 마주하며, 드가의 생애와 예술공간을 일러스트로 만들었다. QR 코드를 검색하니 친절하게도 구글맵에 표시가 되어 사진과 거리 풍경 또한 볼 수 있어서 가보지 못했던 곳은 Wish List에 담아 두게 되었다. 책의 여정은 일레르 제르맹 에드가르 드가  Hilaire Germain Edagar Deags (드가의 본명)의 출생이 아닌 그가 잠들어 있는 묘소로부터 시작한다. 사람이 태어나고 죽음에 이르는 순서가 아닌 드물게도 그의 죽음부터 거슬러 올라가도록 저자가 서두를 삼은 것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드가가  화가의 삶을 살고자 하여 루브르 박물관에서부터 옛 거장들의 다양한 옛 작품들을 모사하였고, 이탈리아를 방문하여 지냈던 일과 그가 20년 넘게 살았다는 빅토르 마세 거리 그리고 파리의 중심이 되었을 콩코르드와 인상주의가 탄생하였던 몽마르트 언덕 피갈 광장. 개인적으로는 아주 오래전 기억을 더듬어 마주했던 몽마르트 언덕에서 바라본 파리의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당시 예술에 대해 조금 더 관심 있게 알았더라면 벨에포크 시대 황금기를 누렸을 인상주의 화가들의 일상을 추억하는 누군가가 내가 되어 더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도 있다. 그러나 언젠가는 팬데믹이 종식되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하며, 파리하면 떠오른 예술을 만나러 가고 싶은 숨은 명소 골목을 누비며 노트르담 성당을 언제 다시 마주할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파리하면 떠오르는 기다림과 설렘의 시작은 드가의 여정으로부터 시작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파리하면 가장 먼저 방문하여 시간을 오래 두고 탐색하고 싶은 곳은 바로 오르세 미술관이다. 정말 몇 해전 오르세 미술관 개장 30주년 기념으로 한국에서 전시회를 했는데, 너무 좋아서 도록까지 구입했던 일이 이번에 드가를 만나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에서 언급했던 당시의 여러 화가들의 그림들을 보고 온 택트 시대에 누리는 대리만족은 나름 흥미를 더하기도 하였다. 드가 하면 떠오르는 발레 그림 말고도 경마에 관한 그린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배경이 되는 불로뉴 숲, 날씨만 좋으면 유럽 사람들은 돗자리 들고 나와 광합성을 많이 하는 그곳으로 소풍 가는 상상을 해보기도 하였다.  그리고 발레리나들이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모습뿐만 아니라 연습실 풍경 무대 아래 오케스트라 단원들까지 그 어느 놓치지 않고 화폭에 담아낸 드가, 말년에는 눈이 보이지 않아 조각 작품을 남기기도 하였는데, 드가가 발레 작품을 남긴 것은 여전히 감동을 자아내게 된다. 당시 발레 공연이 왕성하게 열렸을 오페라 가르니에 극장, 이 또한 오래전 외형만 보았는데, 이곳 오페라 가르니에서 그 어떤 공연이라도 볼 수 있게 된다면 드가의 생애와 예술을 따라가는 여정에서 클라이맥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p.169 드가는 순간을 깊이 의식했기에, 순간을 그릴 수 없다는 것 또한 깊이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그는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는 화면을 만들어 냈다. 


출간 전 연재를 알고 나서부터 표지 선정 디자인과 드가의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그리고 책을 마주하며, 처음 보게 된 드가(1834-1917) 作 Rest, 1893 도 이 그림을 처음 본 그 누군가에게는 ‘쉼’이 되어줄 명화이기를 바란다. 또한 파리를 사랑하고 예술을 동경하고 드가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만나고 위로와 힐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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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리커버 에디션) - 까칠한 글쟁이의 달콤쌉싸름한 여행기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1
빌 브라이슨 지음, 김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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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태어나 저자( 빌 브라이슨)는 젊은 시절의 열정과 추억을 담아 때로는 치열하게 기자로 지냈을 영국의 삶이 그리웠을 터, 미국으로 돌아가 15년을 지내고 다시 영국으로 와서 제2의 국적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여행 작가’라는 별명을 가진 그답게, 그의 여행기는 오래전 기억을 더듬어 꺼내본 듯하여도 여행의 발자취를 따라 사진과 기록에 담은 풍경은 독자들에게도 생생하게 전해지고 있다. 영국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날씨부터 식사를 하기 위해 들른 식당과 게스트 하우스 그리고 만났던 사람들의 묘사까지도 저자와 함께 떠나는 영국 산책이 유쾌하다. 


여행의 여정은 도버해협을  바라보며 프랑스와 인접해 있는 칼레 항구부터 시작하게 된다. 영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런던이 아닌 남쪽부터 거슬러 올라가 영국의 주요 도시인 로열패밀리가 머무는 원저와 다시 남쪽 본 버스 그리고 솔즈베리 옥스퍼드, 코츠월드, 케임브리지, 리버풀과 맨체스터, 더럼과 애싱턴, 에든버러와 글래스고 등을 거쳐 다시 집으로....

영국의 곳곳을 누비며 써 내려간 저자의 담백하고 유쾌한 이야기는 순서대로가 아닌 먼저 읽고 싶은 부분부터 만나도 좋았다. 추억의 책장 그 어디쯤 열어보고 싶은 그곳, 꼭 가보고 싶었지만 가보지 못했던 곳, 그리고 우와 이런 곳도 있었구나 싶어 호기심이 생기는 그 어느 구석구석까지. 머리말을 포함한  에필로그까지 500 페이지 넘는 분량에 빼곡한 글씨였지만, 제2의 고향인 영국이라는 곳에 대해 저자는 이 책의 분량도 모자라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았다. 그래서 독자들과 함께 걷는 길동무가 되어 주는 듯하다. 


여행 작가답게 유럽을 비롯한 영국에서 20년 만에 돌아간 미국에 생활을 담은 ‘ 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학 & 미국 횡단기’ 등 그의 다른 책들도 기회가 되면 만나보고 싶을 만큼 방구석 집에 콕 여행길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달래주는 듯하여 기분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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