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는 기술적인 진화를 거듭하여 근래에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나 ‘플레이스테이션 VR(PlayStation VR)’ 등 주로 게임기로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이 중에서 ‘오큘러스 리프트’를 사용한 사례로 게이오기주쿠대학교와 게임개발환경을 제공하는 연합회가 공동으로 개발한 ‘히요시 점프(Hiyoshi Jump)’라는 콘텐츠를 들 수 있다. 이는 실제로 촬영한 360도의 영상 속에서 점프하는 게임이다. 이름 그대로 영상을 촬영한 곳은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위치한 게이오기주쿠대학교의 히요시(日吉) 캠퍼스이다. 소형 무인비행기 드론에 6개의 액션 카메라를 탑재하고 전방위로 촬영한 영상을 사용하고 있다.
‘히요시 점프’의 핵심은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착용한 사람이 점프하면 내장된 센서에 의해 실제 자신이 점프하는 듯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올망졸망한 건물과 움직이는 사람들 그리고 전차를 360도 전방위로 내려다보면서 하늘을 비행하는 체험은 실로 놀라울 만큼 감동적이다. 종횡무진 하늘을 나는 감각은 확실히 《슈퍼맨》의 주인공 클라크 켄트가 된 듯한 기분이다. 현실감이 선사한 새로운 세계를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이다.
공간에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다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이외에도 3차원 공간을 만들어 내려는 시도로 유명한 것이 일리노이 대학의 토머스 드판티(Thomas DeFanti) 등이 1993년에 발표한 몰입형 다면 디스플레이 ‘케이브(CAVE)’이다. 이름 그대로 동굴(CAVE) 속 같은 둥근 모양의 집을 만들고 전후좌우 상하 각 벽면에 3차원 영상을 투영하여 몰입감을 조성하는 프로젝터형 시스템이다. 사용되는 4대의 프로젝터는 실시간으로 동기화되어 있고, 또한 머리 부위의 센서로 시점 위치를 계측하여 주변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다시 계산하여 재생한다. 이것이 3D 영화관과 크게 다른 점이다. 그리고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와 비교하면 시야가 180도 이상 확대되며, 둘러보는 동작을 할 때 영상이 약간 뒤처지는 ‘VR 흔들림’이라 부르는 불쾌감이 느껴지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근래 들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정용 게임의 몰입감을 높이는 데 응용하기 위해 텔레비전 화면의 주위에 영상을 확대할 수 있는 시스템, 즉 ‘일루미룸(IllumiRoom)’이란 콘셉트를 발표하였다. 투영하려는 대상인 공간과 물체의 위치 및 모양을 계측하여 영상을 겹쳐 표현하는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을 응용한 기술이다.
※저자소개_이나미 마사히코(稻見昌彦)
도쿄대학 대학원 정보이공학계 연구과 시스템정보학 전공교수, MIT 대학 객원과학자, 게이오대학 대학원 미디어디자인 연구과학교수 등을 거쳐서 2015년 11월 현재 재직중. 인간증강공학, 자유자재화기술, 인터테인먼트 공학 전공. 광학미채, 촉각증강장치, 동체시력증강장치 등, 인간의 감각과 지각에 대한 각종 기술 개발과 참여. 초인스포츠협회의 공동대표 역임. 미국 ‘타임’지의 ‘Coolest Invention of the Year’를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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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목차>
01> SF를 통한 영감
02> 목적(WHAT)과 수단(HOW)의 작용
03> 센서 기술로 사이보그를 실현
04> 의수도 보철에서 증강으로
05> 영화 매트릭스 같은 인공외골격
06> 새로운 신체를 받아들이는 뇌
07> 마치 영화 슈퍼맨처럼…
08> 사용하기 편한 인간형의 신체
09> 신체를 교환하다
10> 누군가의 신체에 올라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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