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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한국 스켑틱 SKEPTIC vol.1 (체험판)
스켑틱 협회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20년 2월
평점 :
어떻게 알게되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어떠한 경로로 알게되었고, 그 날 당장 이 지역 서점에 전화를 걸어
재고여부를 물었으나 재고가 없다는 답변만 반복해서 들었다.
한 곳은 직원이 알지못하는 눈치여서 해당 서점에 이 잡지가 입고되느냐 물었더니
한 권씩 입고가 된다고 했다.
다음주 입고가 된다는 서점을 기억해두었다가
다음주 주중에 (슬프게도 월요일이 지나서..) 전화를 걸었더니
아직 입고가 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듣고, 그냥 재꼈다.
다만 이름만은 기억해두었다가 서점나들이 할 때 사봐야지...
하고 잊었다.
쇼핑 공간을 온라인으로 옮기고 나니 여러가지 부수적 '개이득'이 여럿 생기는데
이 잡지도 개중하나.
바로 구매하려고 했는데 체험판까지 있어주네.
당장 구매(?)한 뒤 주말내내 내 안에 쌓여있던 고뇌를 밀어내며
휴대폰을 통해 내 안으로 밀어넣었다.
예상을 크게 벗어난 발간사에 지난 행적이 머리를 스치며 속에서 뿜어지는
아차!
바람이 매섭게 불던 오후, 뜨거운 햇볕와 칼바람을 한 몸에 받으며
이곳 저곳에 전화를 걸었던 날을 뻘짓으로 만들게 두고싶지 않아,
냉큼 페이지를 넘겼다.
단숨에 읽었다.
체험판 전부를 단숨에.
겨우 밀어낸 고뇌인데,
그 자리에 착잡함이 들어앉았다.
귀하들이 발간사에 밝힌 '그' 회의주의, 좋다.
그런데 꼭 그렇게도 재미없어야 했나?
문장에 주장만을 담아야 논리적이게 되는 것은 아니다.
문장에 유머를 빼야만 주장이 무거워진다거나 진위성을 갖는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꼬옥
기필코반드시
유머가 없는 이가 유머를 우겨넣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잡지의 선택은 후자에 있었다.
어렵지않게 쉽게 설명하고자 한 의지는 보였다.
그럼에도 체험판이 아닌 본 판을 구매 할 의지가 식었다.
'통설로 완벽한 진실'이 되어있는 과학적 논리를 바틀어 보는 관점,
매우 흥미있다.
주장 그 자체만을 보여주려고하기에 구매로 이어지지 않았다.
문장은 내게 생각을 묻지않고,
같이 논의해보고자 하는 의지는 보이지 않았다.
드라마의 첫 방송의 첫 씬의 첫 대사, 인물의 첫 등장..
영화의 첫 씬
기사의 첫 음절
소설의 첫 표지에 보이는 제목..
'처음'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설명은 필요가 없을 것이다.
첫 회에서 자신있게 공개한 체험판만을 읽은 후기임을 다시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