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허병민 지음 / 지식공간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라니? 그럼 내가 내가 아니고 누구야? ...... 나는 누구누구의 딸로, 누구의 아내로, 며느리로, 엄마로 그렇게만 살아온 게 아닌가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나는 바로 나인데 말이죠.

 

이전에 <서른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이라는 책에서 저자는 살아가는  영역을' 공公, 사私, 개個' 3가지로  나누는 것을 배웠습니다. 사私를 또 한번 나누어 개個로 사는 것인데, 나는 '누구의 누구' 가 아닌 '나' 로 살 수 있다는 것을 저는 그때 처음 알았어요. 부모 욕 안먹이려고 공부 열심히 하고 바르게 행동하고, 남편 욕 먹일까봐 살림 잘하고 바람 안피우고, 애들한테 흉 안잡히려고 항상 올곧은 엄마로만 몸에 힘주어 살아온 날들이 참 많았습니다.(물론 그 안에 '내'가 있었습니다만)

<서른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http://blog.naver.com/scarlet7392/80156615839

 

 

 

 

나의 차, 나의 집, 나의 신용카드

 

 

자기계발서를 좋아해 몇 권을 읽었는데,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참 신선해요.

문체부터가요, 블로그를 보는 듯 합니다~

요새는 '스토리텔링' 이 대세라는데, 저도 블로그를 몇 년 해왔지만 그게 제일 힘들어요. 혼자 잘 떠든다는 게 ;;

기성세대들 중 내가 글 좀 썼었노라는 사람들은 작문할 적에 대부분 문어체에 익숙할 겁니다. 적재적소에 정확한 단어배치, 띄어쓰기, 좀 '잘나보이고 있어보이려고' 어려운 단어 갖다붙이고 뭐 그런 거 다 해보셨을 거에요.

SKY 권력그룹의 저자는 법학과 출신이라 글발이 남에게 뒤지지 않을 텐데,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참 친절한 블로그를 보는 듯  편하게 읽혀내려갑니다. 힘이 빠진 문장, 쭉 연결되는 스토리, 상대방의 입장이 되면서 철저하게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는,  feed back이 저절로~ 중간중간 삽입되는 작은 사진들도 그래요 꼭 블로그 같아요. 자기계발서라기보다 서로 대화를 하는 듯한 느낌의 책이네요.

 

 

 

 

 

 

 

 

나 자신을 믿는 것(Believe in Yourself).

Be You,. 네 자신이 되어라.

 

 

 

 

 

 

우리는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기보다 남들이 우리를 행복하다고 믿게 만드는데 더 관심이 많다 -라 로슈코프

잘난 사람 VS 잘나 보이는 사람 

여러분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잘난 사람'이 되고 싶었나요, 아니면 '잘나 보이는 사람' 이 되고 싶었나요. 61쪽

엄마 계모임 따라가면서, 남편 동창회 따라가면서, 학부모 모임 가면서 (불편한데) 제일 좋은 옷 골라입고, (불편한데) 높은 구두 신고, 안하던 화장 덕지덕지 바르고, 몸에 힘주어 미소 지으며...... 저는 잘난 사람 or 잘나 보이는 사람 둘 다 되고 싶었습니다. 지금 모임에 잘 안가가는 이유가 그래요, 끝까지 저는 잘난 사람 or 잘나 보이는 사람으로만 남고 싶어서요. 그게 나 자신을 위한, 내가 행복한 길인지는 모르겠어요. 

 

 

저자가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들, 책, 노트북, 만년필, 수첩​

 

이 책은 여느 책과 달리 장 or Chapter가 아니라 18개의 퍼즐로 구성되었고, 무어라 딱 꼬집어 정답도 없는 우리에게 ? 물음표를 던져주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은 퍼즐은요, 11째 퍼즐 가방속에 당신의 미래가 있다 였습니다.

저자는 20대초반~33살까지 단 한번도 가방에서 빼놓지 않은 물건은 책, 노트북, 만년필(필통), 수첩이었답니다.

그래서, 내 가방엔 뭐가 있나 생각해보니...... 저는 아마도 평생을 '볼펜' 은 꼭 갖고 다녀요. 제 말이 " 난 남자 없이는 살아도 볼펜 없이는 못산다" 하거든요 ㅎ 볼펜, 필기구에 대한 나의 사랑, 내가 좋아하는 일을 알았어요.(제가 참 블로그 작업을 좋아합니다 ㅎ)

그렇다고 이제와 작가가 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제 나이엔 제 적성, 제가 좋아하는 뭔가를 발견했다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하다는 거죠 ㅎ 내가 무엇을 사랑하고, 하고 싶고, 좋아하는지만 알 수 있어도 나의 '나' 는 찾은 거 아닌가요?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게 저는 볼펜과 함께 글에 빠지는 거에요. 그걸 안 것만으로도 저는 지금 행복합니다 ㅎ

 

 

 

 

http://blog.naver.com/scarlet7392/220059134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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