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먼저다 - 나를 사랑하는 가장 확실한 결심
한근태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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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먼저다>저자 한근태님은 (책제를 보아) 의학박사나 웰빙/헬스 전도사가 아니라 공학도 출신입니다.

이 책을 통하여 운동, 트레이닝에 관한 팁을 얻고자 한다면 그건 아닙니다. 무엇을 먹어야 몸에 좋다고 추천하거나 식품의 대사 과정을 설명하는 것도 그다지 없고 인체의 근육과 혈관, 오장육부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거의 없습니다.

저자의 프로필을 보아 매우 이지적인 분이라 몸보다는 정신력, 관념적인 것, 이성적인 것, 추상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말할 것 같은 분인데, 이 책은 내내 '몸이 먼저'라는 것을 일관성 있게 강조하고, 꽤 설득력있는 예제와 평이한 투로 공감하게 만듭니다.

의학도도 인문학도도 아닌 분이 '몸'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렇게 진지하게 말씀하신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대개 이런 분들은 담배 골초에다가 진한 커피를 수시로 마셔대며 의자에 너무 오래 앉아 탈장한 것을 프라이드로 삼는 그런 분일 거 같은데, 지성인이랍시고 몸관리 안하고 '머리만 커지고 몸은 작아진' 사람을 싫어하시는 거 같아요.

 

 

환갑이 다 됐다는 저자, 저정도면 훈남인데요?ㅎ

 

공감 가는 몇 구절들을 살펴보면요,

 

가장 비싼 옷은 내 몸이다 38쪽

명품을 입어도 몸이 안바춰줘서 옷이 아까운 몸매가 있죠 ㅋ 그런데, 몸이 잘 빠진 사람들은 싼옷을 걸쳐 입어도 간지가 납니다. 외모가 그사람의 능력이라는 거 인정하시죠?

외모가 경쟁력이다 42쪽

외모는 중요한 판단기준 맞습니다. 외모지상주의라서가 아니라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고, 이왕이면 다홍치마가 아닌가요?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에 인성, 덕성, 배경 다 중요하지만 몸을 보면, 외모를 보면 얼마나 자기관리가 되어있는지를 알 수 있잖아요. 체대 나온 제 동생 말인데요 "뱃살이 나왔다는 건 그만큼 자기관리가 안돼있다 증거" 랍니다.

 

<감성은 습관이다> 박용철의 세로토닌 분비를 위한 5가지 방법  161쪽

첫째, 걷기

둘째, 햇빛을 쐐라.

셋째, 음식을 오래 씹어라.

넷째,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라. 남에게 이겼다는 쾌감이 도파민을 분비한다면, 남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은 세로토닌을 분비한다.

다섯째, 자연과 함께하라.

도파민보다는 세로토닌이 분비되는 삶, 이제는 저도 이런 삶을 동경합니다.

 

 

스무살의 얼굴은 하늘의 선물이고, 50세 얼굴은자신의 공적이다 -코코 샤넬 181

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말이 있죠, 저도 불혹을 넘기다보니 거울 보며 내 책임이라 생각해요.

요새 '어머니 날 낳으시고, 원장님 날 만드신' 이라는 성형외과 카피가 있다는데 ㅋ 아무튼 성형을 해서 관리를 할 수 있는 것도 자기관리라 생각합니다.

 

 

우선순위를 보면 그 사회가 보인다...우리는 사농공상의 사회였다...배운 사람을 중시하고 장사하는 사람을 우습게 보았다. 지덕체라는 말도 그렇다. 아는 게 가장 중요하고, 체력이 가장 꼴찌다. 정말 잘못된 순서다. 203쪽

이지적인 사람들은 몸을 천시하는 것 같지만 정신 노동자일수록 더욱 몸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인텔릭한 저자의 <몸이 먼저다> 라는 주장 참 마음에 와닿습니다.

긴~ 잡지책의 부록을 보는 것 같습니다. 많은 과학적 이론으로 이해시키려하지 않고, 어려운 말들로 독자를 난해하기 만들지 않네요. 이 책을 읽고나면 광채가 나는 얼굴과 똥배가 들어간 나의 몸과 뚜렷한 눈망울이 빛나는 나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끓습니다.

호랑이 굴에 잡혀가도 '몸이 안받쳐주면' 정신력만으론 도망 못나옵니다 ㅋㅋ

 

 

 

 

 

http://blog.naver.com/scarlet7392/220058488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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