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 담배보다 나쁜 독성물질 전성시대
임종한 지음 / 예담Friend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모든 물질은 독이다. 독이 없는 것은 없다. 올바른 양이 독과 약을 결정한다" -16세기 독성학자 파라셀수스
 
 
바쁜 세상 21세기를 살다보면 전자렌지 띵띵띵 눌러 편의점 즉석요리 해먹고 설거지 없이 일회용 용기까지 깔끔하게 버리고, 라면에 소시지, 햄 넣어 끓여먹고 부족하면 삼각김밥 곁들이는 식문화가 스마트해보이고, 고어텍스 가공한 웨어 입으면 왠지 있어보이고, 화이트 칼라에 하이힐을 신고  테이크아웃 커피 들고다니면 왠지 좀 젠틀한 것 같습니다.
집에서 기른 유기농, 벌레 먹어 구멍 숭숭 뚫인 야채 뜯어다가 토속적인 반찬 만들어 '한국인의 밥상' 먹으면 어떤 포커스에서는 컨트리하고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같은 묘한 편견도 생깁니다.
어느 쪽이 더 유해화학물질, 독성에 가까운지 따지지 말고 비쥬얼만 보면요.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이 책에서는 프롤로그 다음에 알아두면 독성물질 용어 47종의 목록을 정리해 소개하고 그중에서도 대를 물려 독성을 전달하는 물질은 중요표시까지 해두었습니다. 일단 나쁜놈들, 독성물질의 이름부터 알아야겠죠.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2차 세계대전의 결과물이라는, 담배보다도 더 나쁜 독성 화학물질들이 떠다닙니다.
담배는 안피울 수 있어도 숨은 안 쉴 수 없는데, 독성물질들로부터 우리 아이들만큼은 우리집에서만이라도 그린라인 쳐서 안전하게 키우고 싶은 것이 엄마들 욕심이잖아요.
일평생 한번도 테이크아웃을 해본 적이 없는 북극곰이나 갈매기의 혈액에서도 환경호르몬이 검출된다는데,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지역은 지구상에 아주 없는 것 같아요 ㅠ.ㅠ
 
 
독성물질 끔찍한 것은 내가 먹는 음식과 내가 접하는 독성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는 거에요.
2005년 미국 환경운동연합은 2004년 8~9월에 태어난 10명의 아기들의 탯줄에서 무려 287종의 산업화학물질과 오염물질을 발견하였고, 그중 발암물질 287종, 뇌 신경계 유독물질 217종, 선천성 기형 및 발달장애 유발물질 208종이 중복되어 섞여있었다고 합니다. 나쁜놈들, 유해화학물질은 탯줄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됩니다.
일본 양돈농가에서는 사료로 삼각김밥을 먹은 암퇘지 250마리가 새끼돼지를 사산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답니다.
조그만 삼각김밥 하나에 화학조미료와 유화제등이 15~20종이 첨가된다니ㅠ.ㅠ 우리가 먹고 접한 독성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세습됩니다.
  
 
소각장에서 뿜어나오는 다이옥신은 인류가 만들어낸 화학물질 가운데 최악이래요. 다이옥신 1g으로 50kg대 사람 2만명을 죽일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이라 청산가리보다 1000배나 워풀하다네요 후덜덜;    
이 책을 읽으면서는 다이옥신하고 체내에서 유사여성호르몬 활동을 한다는 비스페놀A가 제일 미워졌어요, 비스페놀A는 아이들의 성호르몬을 교란시킨다잖아요 >.<    
 
 

아이들을 위해 피해야할 것들 소각장, 햄, 햄버거,종이컵,화장품, 사탕 등등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에서 가장 유용한 점은 독성물질의 접근성과 유해성만 알리는 것이 아니라 극복할 수 있는 팁을 충분히 제공한다는 점이에요.
 - 독성물질을 20% 정도 감량시켜 새집 증후군을 극복하려면 베이크아웃을 철저히 해야한다, 과일을 안전하게 먹으려면 어떻게 손질하고 씻어먹어야한다, 천연세제를 활용하는 방법과 양심있는 전문 의료인의 솔직한 이야기까지...
 
이미 종족번식을 마친 어른들이라면 서서히 죽어간다고 생각하거나 면역력이 길러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하지만, 아이들은 약하기 때문에 나노크기(10억분의 1) 독성물질까지도 반응을 하잖아요.
내 몸도 소중하지만 우리 아이 몸에 독이 자꾸 쌓이고 있다니 공부하고 대처방안을 세우는게 스마트한 세상을 살아가는 엄마들의 할일이죠.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는 전체 Part4로 구성되어있는데 그중에서도 Part4 10꼭지글들이 가장 눈에 들어왔습니다.
독성물질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잖아요, 대를 물려 세습하는 나쁜놈들, 독성물질의 사악함과 해독하는 방법, 좋은 환경 친환경으로 돌아가야하는 당위성과 방법, 체온 관리와 면역력 증진을 위한 팁이 소개됩니다.
 
독을 멀리하는 삶, 어느 하루
ex) 언제나 아침은 환기를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밤새 몸에서 각질이 떨어진 이불을 깨끗이 털고 햇볕에 바짝 말린다.
매일 머리를 감아도 매일 삼푸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틀에 한 번 물로만 머리를 감는, 헤어젤이나 왁스등도 바르지 않는다. 섬유유연제 없는 좀 뻣뻣한 옷에 익숙해진다. 텃밭에서 기른 유기농 아채에 엄마표 홈메이드 음식만 먹는다, 청소는 식초와 베이킹 소다를 이용한다.
 
눈에 넣어도 안아픈 내 새끼들, 엄마가 의사보다 더 까다로와야 지구를 뒤덮은, 우리와 공존해야하는 저 나쁜놈(독성물질)들로부터 지킬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꼼꼼이 따지고 먹거리를 고른다 생각했고, 참살이를 하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저 까다로운 편인데 ;
먼저는 제가 알아야 행동에 옮기고, 잔소리를 해서 가족의 건강을 챙긴다는 생각에  밑줄 그을 부분이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책이었습니다
화학물질마다 다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 맞아맞아' 하고 공감하는 부분 많아서 몇 번이고 다시 들여다봐야겠고 식구들과 공유하며 생활방식을 바꾸는데 동참시켜야겠어요.
대부분 아이들 라면, 햄버거 좋아하지 않나요?ㅎ "굳이 라면이 먹고 싶으면 면만 따로 데쳐서 산화방지제나 불순한 유지류 떨어내고 먹어라~" 이정도는 해야겠죠 ㅎㅎ
 
 
돌이켜보면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욕망과 경제적 이익, 효율성의 논리가 이 모든 화학물질의 유해성에 면죄부를 준 것일지도 모른다는 저자의 생각에 동감합니다. 편하게 스마트하게 살고 싶은 욕망이 독성물질과 점점 가까와지는 거죠. 좀 불편해지고 좀 컨트리해지면서 친환경으로 가는 것이 우리와 아이들이 함께 건강으로 가는 방향이라 생각됩니다.
 
지루성피부염 때문에 샴푸로는 머리를 이틀에 1번으로 줄이고 물로만 감아봤는데 머리가 가렵지가 않아요. 샤워는 바디클렌져 안쓰고 물로만 한지 오래됐습니다. 제가 계면활성제, 실리콘 등에 예민하거든요.
굳이 랩을 사용하지 않아도 남은 음식물 보관에 전혀 문제 없더군요, 플라스틱 반찬통은 거의 사용안합니다, 들러붙지 않는 코팅 프라이팬의 편리함도 발암물질이 주는 면죄부였다는데 스텐레스 제품으로 교체해야겠어요.
청소는 베이킹소다 정말 끝내줍니다 하수구에 쾌쾌한 냄새까지 잡아줘요 스텐레스제품들 반짝반짝 빛나고요
조금씩 주부가 까다로와지기에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이 책은 정말 유용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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