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조미료로 通하는 나만의 요리
권향자 지음 / 꿈꾸는사람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요리]천연조미료로 통하는 나만의 요리 
요리 연구가 권향자 지음/꿈꾸는사람들/초판1쇄 20135 10/반양장/224쪽/230*172mm/426g
 


 

 
 
다시마에서 추출한 맛성분을 주원료로 MSG 화학조미료의 전성시대를 사는 요즘 천연조미료를 얼마나 가정에서 애용하는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양심적으로 소신껏 살림을 하면 멸치가루, 새우가루, 표고버섯가루, 다시마 채 등을 천연조미료로 사용한다고 감히 말 할 수 있습니다. 멸치로 육수를 내면 비린내가 난다고 싫어하는 가족 구성원 1인이 있고; 버섯향을 싫어해서 먹지 않는 구성원도 1인 있어 제 기호대로 마음껏 요리도 할 수 없는 것이 우리집 안주인의 아픔입니다 +_+
요새는 웰빙이 트렌드인지라 건강과 참살이의 진정한 깊이를 공부하기 위해 여러모로 서적을 보는데 <천연조미료로 통하는 나만의 요리>가 참 많은 요리, 식품 서적을 접한 저로서 매우 만족할 요리책이었습니다.
 
너무 '보여주기 위한 요리', '요리를 위한 요리'레시피를 보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거나 지나친 세일즈 상술이 보여 안습입니다만; <천연조미료로 통하는 나만의 요리>는 비교적 정직하고 바른 요리의 지침을 보여주는 교과서입니다.
 
 
 
요리책 도입부에 멸치가루 만들기, 다시마가루 만들기, 건새우가루 만들기, 표고버섯가루 만들기는 가정에 필수 아이템 레시피고요,  고추기름, 맛간장,가다랭이 육수 만들기도 숙지해야할 요리 준비 과정이죠.
 
 
Tip
다시마 육수 만들 때- 다시마는 약 90도씨에서 맛성분이 가장 많이 빠져나오므로 너무 오래 끓이면 오히려 비린내가 날 수 있다. 다시마 겉면을 젖은 행주로 닦아서(물에 담가 씻으면 맛, 영양성분이 모두 빠져나가 손실이 큼) 생수로 4~5시간 담갔다가 건져내어 사용해도 끓인 것과 같은 다시마 육수를 만들 수 있다.(장고에 김치통에 다시마 담근 물을 항상 비치하고 육수로 사용해도 좋습니다. 저희집처럼 멸치 육수를 싫어하는 식구가 있다면요 ^^:)
 
가다랭이 육수 낼 때- 가다랭이도 다시마처럼 물에 놓고 푹푹 끓이지 않습니다. 너무 오래 끓이면 비린내가 나므로 끓는 물에 잠깐 담갔다가 건지는 정도로 충분히 맛을 우려낼 수 있어요.가다랭이를 넣자마자 불을 끄고 가라앉은 가다랭이를 건져내도 됩니다. (끓는 물에서 팍팍 끓이지 말라는 유의사항은 생강이랑 비슷하지 않나요? ^^)
 
콩나물밥- 재료 중 쇠고기와 김치는 쌀과 켜켜이 깔아서 밥짓기를 하지만 '콩나물은 뜸 들일 때에 올려야'질겨지지 않고 콩나물 향도 살릴 수 있습니다. (저는 유리 냄비에만 콩나물 밥을 짓네요ㅎ 밥을 언제 뜸 들여야하는지 훤히 들여다봐야거든요 ㅋ)
 
 
요리연구가 권향자님의 노하우라면 속뚜껑 사용이 있어요.
조림 요리를 할 때 냄비 안에 식재료들을 눌러주어 조림국물이 위, 아래에 골고루 배일 수 있고 뚜껑을 앉혀 조리하면 중간에 뒤적이는 수고로움도 덜고 골고루 색과 간을 들일 수있는 효과를 낼 수 있답니다. 자주 뒤적이면 재료가 부서지고 그렇다고 내버려두면 모든 재료에 균일하게 양념이 배이지 않는데 유용한 아이템 하나 발견했어요 
 
 
대개 일본사람이 엮은 요리책이 볼거리가 많고 럭셔리한 요리가 많은 것 같고, 한식요리책은 소박한 요리만 집결해서 너무 평범하거나 요리를 위한 요리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천연조미료로 통하는 나만의 요리>는 팁도 유용하고 진실한 요리책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등갈비를 부서지지 않게 영양가 손실도 줄이면서 조리하는 방법, 샐러드 드레싱을 만들 때의 유의사항(매번 실패했던 이유 알았습니다 ㅎ), 기본양념장의 기본레시피, 초보 주부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던 주부들에게 참 도움이 될 요리책이에요.
 
 
온라인에 범람하는 요리 레시피를 볼 때 가끔은 한숨이 나옵니다. 재료손질이나 음식 궁합, 조리의 정석도 제대로 모르면서 '나의 요리법'이라고 화려한 포스팅으로 이웃들을 운집시켜 조회수를 올리고 포털의 노출빈도를 업시키는 것을 보면 IT시대  문화 권력 블로그가 불특정다수에게 거의 횡포에 가까운 파워를 자랑하는 것 같아요.
 
진심으로 <천연조미료로 통하는 나만의 요리>를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