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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사랑이라 말하고, 남자는 섹스라 말한다 - 발칙한 남녀의 성, 사랑에 관한 솔직 대담한 이야기
배정원 지음 / 한언출판사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인상깊은 구절
p18....몸 속에서 수정을 하는 포유류에게는 '관계맺기'가 더욱 중요하다.
발칙한 남녀의 성, 사랑에 관한 솔직 대담한 이야기
[여자는 사랑이라 말하고,남자는 섹스라 말한다.]
지은이-배정원
성교육,성상담가,성칼럼니스트
한언 출판사 www.haneon.com
2010 3 15 1판 1쇄 펴냄
240쪽, 210*148mm(A5)
(http://www.xyinlove.co.kr/main.xy?MIV=www 이벤트)
[여자는 사랑이라 말하고 남자는 섹스라 말한다]
듣던 문구 같은데, 참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책이다.
겉표지를 보면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나싶지만, 대충 책장들을 넘겨보니, 이건 민망한 단어들이 주루룩, 이걸 들고 다니며 읽으면, 이거 도색잡지 노골적으로 보는 여자로 찍힐까 염려스러웠다.
책 전반부는 물리적인 사랑 이야기, 즉 섹스.
첫경험,성충동,속궁합,테크닉,성기,클리토리스,처녀막,G-Spot,멀티오르가즘,정액,애무,자위 등등 보기만 해도 충분히 야한 단어들로 가득하여, 육체적 사랑과 직접 내 몸 알아가기에 초점을 맞춘다.
후반부는 형이상학적 사랑 이야기, 호르몬,성희롱, 성매매,낙태,순결 등의 사회적 성의 요지경을 이야기한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유교 사회라 여자는 성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거나 이야기하는 것을 정숙하지 못하거나 얌전치 못한 것으로 취급되어, 세상은 점점 성에 밝아지는데, 의문점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기는 좀 그렇다.
염려했던 것과는 달리, 내용을 짚어 읽어나가다 보면 그리 '섹스 호기심천국'을 만족시키지는 않는다.
만약에 도색적인 것을 원한다면 여성 잡지에 살린 익명의 사연 제보나, 스포츠 신문의 섹스 칼럼을 보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
그런 것들과 '여자는 사랑이라 말하고 남자는 섹스라 말한다' 의 차이점은, 지은이가 직접 상담하고 강의한 내용을 모델로 하고, 의학적인 근거를 뒷받침하여, 이것이 판매 부수를 늘리려는 출판사의 의도인가 의심케 되는 잡지책 부록과는 차원이 틀린 공신력과, 전문 과학도의 서적이 아니기 때문에 어렵지 않으며, 페이지 옆에 친절하게 달린 각주로 외래어라 잘 몰랐던 성에 관한 용어들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자는 'No Love No Sex' , 남자는 'No Sex No Love'. 왜 다를까?
발정기에 50회 이상 교미를 한다는 짐승들도 수컷들이 한두 번 교미한 암컷들하고는 하지 않으려 한다니, 심지어 식구(아내)하고 섹스하면 근친상간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나, 이거 내 남편은 믿고 살아야하는데,쩝.
사랑은 호르몬 반응이라 3년 지나면 내성이 생겨서 더이상 반응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성욕을 일으키는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으로 사랑이 시작되어, 도파민,페닐에틸라민의 작용으로 'fall in love' 되었다가,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으로 서로에게 안정감과 평온함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믿고, 남편한테 계속 호르몬 주사를 투약하여 딴짓을 못하게 해야하나 걱정 중.
생리 중 섹스나 동성애에 대해선 이 책과 반대 의견을 갖고 있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성도 모르는 것보다 알고서 살아가야 행복한 것을 배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