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 정신 - 20여 년에 걸쳐 방대한 역사적 연구를 통해 추출된 대역작 고전으로 미래를 읽는다 9
몽테스키외 지음, 이명성 옮김 / 홍신문화사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http://blog.naver.com/scarlet7392/80106375278 

인상깊은 구절


p121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난다...사회가 평등을 잃게 만들기 때문에,인간은 법에 의해서만 다시 평등해진다. 
 

 

정말 훌륭한 책 1권을 읽느라고 개인적으로는 다른 책 서평 5권 이상이 밀렸다;;
홍신문화사의 '고전으로 미래를 읽는다' 시리즈의 3권을 만나보았는데, 내 국어 실력으로는 오타를 발견하지 못했고, 수세기가 지나도 되읽혀지도록 훌륭한 고서들을 읽게된 것을 감사하며, 적절한 겉표지, 눈이 피로하지 않은 약간 미색의 속지도 마음에 들고,각 주가 맨 아래에 있어 바로 옆에 주가 붙어있는 요새 신간들보다는 보기가 불편하겠지만, 나로서는 책 1권을 다 읽고 또 주만 따로 읽을 수 있는 재미때문에 이런 형태의 주까지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
어렸을 때, 우리 집에 책은 정말 많았는데, 세로읽기라든가 중간중간 한자로 표기된 단어들 때문에 본서보다 옥편을 더 많이 찾아야했던 아픈 기억을 떠올려보면 요새 책들은 가로읽기에 활자도 커서 정말 책 읽기도 좋은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566페이지 두툼하기도 해서 믿음직하다고 할까, 언제 저 책을 다 읽나했는데, 읽는 것보다 서평은 정말 어렵다.
솔직히 느낌표 10개 찍고는 더 할말이 없는 놀라운 책이다!
몽테스키외가 20년에 걸쳐 쓴 대작이라는데 ,이렇게 말하면 경망스럽지만, 이 책 쓰고 죽을만하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다.
토씨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정말 훌륭한 '법의 교과서'이다.
책으로 베개 베고 자면 머리 속에 책 내용이 다 들어올까봐, 수건 깔고 베고 자고싶은 책이다.
깨알 같은 글씨도 많지만,  단어 하나 토씨 하나가 너무 귀해서 책을 덮을 때마다 진주알같은 글씨가 쏟아질까봐 공손히 두손으로 받친다.
그만큼 몽테스키외는 평생을 이 책 1권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것 같다.
일단 18쪽에 있는 공화정체,군주정체,전제정체 3가지로 나눈 정체의 3가지를 충분히 이해하거나, 이해 안되도 억지로 암기하지 않고는 다음 페이지로 잘 넘어가지질 않는다.
3정체의 구분을 근간으로 여러 법의 발생과 적용 등등에 대해서 논리 정연하게 객관적으로 서술했기 때문에.
부와 명예와 권력을 모두 가진 타고난 법복 귀족이 왜 하필 소작인 아이들과 어울려서 의식화 되어가지고 비뚤어진 세상을 비판하고, '법의정신'을 주장하고, 그 귀한 택하심의 자리를 버리고 신이 주신 실력,자신의 문필로만 살아갔는지, 입신양명과 출세를 꿈 꾸는 요즘 자본주의를 사는 나로서는 잘 이해가 되지않는다.
누구나 갈망하는 F4,귀족의 자리를 그것을 누리는 자가 비판하고 버렸는지 ......
자주 나오는 단어 습속,격률.
교육법,민법,형법,종교법,법과 풍토에 관해서, 상업과 화폐에 관해서, 그는 정말 세상 모든 것을 총 망라해 이 책 1권에 다 집필한 것 같다.
'법의 정신'이라는 책을 안쓰고 여러 권의 책을 출간 했으면, 베스트셀러를 수없이 내놓아 그것만으로도 부자됐을 거라는 생각도 해본다.
국왕과 귀족 국민의 계급과 부당함에 대해서,갖가지 풍토와 종교와 경우에 대해, 여성과 노예, 약한자의 대변인으로서 합리적으로 서술하면서도 그의 주장을 은연중 강하게 심어준다.
제3자 객관적인 관점에서 서술한 듯하지만, 책 내용에 빠지다보면 몽테스키외는 철저하게 기독교신자임이 드러난다.
신본적 인본적 법률의 완성, '법의 정신' 이것이 2세기 반이 지나도록 이것이 교과서라고 믿는다.
나도 말싸움이라면 궤변과 우격다짐으로도 설득력이 꽤 있는 편인데, 대학 때 누구한테 들었던 말처럼 역시 법 전공자들을 말로 이기긴 힘들다.
아마 몽테스키외 앞에 있으면 "네네"만 반복하고 고개만 끄덕이다가 집에 돌아와 사흘이 지나서야 뭐가 잘못되었는지 생각해보았을 것이다.
단 한가지, 유일하게 몽테스키외에세 내가 반론을 제가할 수 있는 것은 흑인에 대한 인격, 한가지 뿐이다.
그는 흑인에게 마치 인간의 영혼이 없는 것처럼 말하지만, 나는 흑인도 사람이며 동등한 인격이다 라는 것외엔 몽테스키외의 '법의정신' 앞에서는 도무지 토를 달 수가 없다. 타고난 모니터의 기질로 보아도 더이상 오점은 없다.
아마 그도 21c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보았으면 그런 말을 급 취소했을 것이다.
참으로 귀한 책, 몽테스키외의 대작 '법의정신'을 소장하는 것을 깊이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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