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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시크릿 - 수술 없이 티 안 나게 젊어지는 비결
서구일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룸메이트였던 언니가 압구정동에 유명한 성형외과 원장님이 2좝 관리하는 곳의 매니저였다.
그 언니는 월급보다 원장님의 스페셜 케어에 매료되어, 그 직장에서 떠나지를 못했다.
가끔 원장님이 보톡스로 코 높여주고, 턱 작아지게 해주고,리프팅 관리해주고,추가로 쌍커플 수술해주니......
정말 여자로서 열 받는 일은,자연산 얼굴이 과학의 힘을 빌린 얼굴 속에 묻혀갈 때다.
나도 가끔 '성형했냐?'는 질문을 받지만,
"내가 성형해서 이 얼굴이면 , 그 의사를 가만 놔두겠냐?"버럭 하면서도,
못생긴 것들이 칼 대서 나보다 이뻐진 얼굴들을 보면 상당히 열 받는다.
나도 돈 생기면 보톡스 맞아야지 하면서, 1대에 20만원이라는 턱 작아지는 주사도 겁나서 못 맞고산다;;
피부과 의사, 메디컬 화장품으로 유명한 XX함 선생님은 피부 별로 안좋은데,
서구일 박사님,저자는 스스로 보톡스를 맞는다한다. 피부도상당히 좋다.
'보톡스시크릿' 활자도 큰데, 행간이 200% 같다.
중간중간 안지루하게 보톡스 성공 시술의 고객들의 'Before, After 컷' 삽입,
의사 선생님이 집필한 책이라 이런 배려를 했나, 누워서 한번에 다 읽어도 눈이 안아프다.
보톡스의 원리는 이렇단다.
표정주름을 만드는 표정근육을 이완시켜 주름을 펴는 것이다.
보톡스는 운동신경과 근육 사이에서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분비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에
보톡스를 주사한 부위의 근육이 움직이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안 새로운 사실은 ,
보톡스라면 흔히 성형으로만 사용되는 줄 알았는데,
본래 보톡스는 뇌성마비환자들의 재활치료용으로 발명된 것이고,
안타깝게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정작 필요한 중증장애인들에게는 1회 30~150만원의 고가의 시술이었다는 것이다.
보톡스로 치료할 수 있는 다른 질환들은
안검경련,다한증,보톡스종아리축소술,체형조각술, 편두통,뇌성마비,사경,치열 등이 있다고한다.
보톡스는 해피 드럭(Happy drug)이라 해서 질환을 치료하는 목적보다는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약품 비아그라,프로페시아,리덕틸 중에 하나로,
페니실린과 마취제,아스피린과 더불어 4대 의약품에 등록이 될 지가 기대된단다.
커피 한 잔 할 시간이면 시술이 끝난다.
아무튼 이 책을 읽자마자, 남편이 퇴근했다.
나의 첫마디는 " 나 보톡스 할거야, 필러랑 메조 보톡스랑 다 할거야,부작용 없대"라고 소리 쳐서,
그날 저녁 좀 이상한 여자 취급을 받았다.
앞서 말한 압구정동 원장님한테 케어 받는 그 언니 하는 말이,
'이뻐지는 건 좋은데, 그만 맞아야겠다'고.
얼굴이 볼 때마다 작아져서 너무 좋은데, 자꾸 턱 힘이 약해져서 잘 씹지를 못하겠다나.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사람이 아플 때 가만 놔두면 '자연적으로' 낫는다.
인간의 몸은 스스로 몸을 지키고 치료하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젊어지고싶고, 예뻐지고 싶다.
미인의 기준도 시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요새는 '동안'이 트렌드다.
본나이 다 먹어보이는 여자는 죽어야한다는 말도 있다.
7순이 넘어서 할아버지 죽고 나서야 쌍커플 수술하는 할머니가 있었단다.
40대에 이혼하면서 위자료 500 받은 걸로 주름살 다 폈다는 실화도 있다.
5년쯤, 욕심내서 10년 쯤 젊어보이고는 싶다.
지금은 외출 전 여자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 예에 지나지 않지만,
메이크업이나 치렁치렁한 악세사리, 미니스커트 모두 옛날에는 화류계의 상징이 아니었나?
점점 더 여자들의 '보톡스 파티'는 보편화가 되고,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잘못 맞아서 부작용 나도 3개월~6개월이면 마법이 풀리는데,
아~ 나도 한대 맞고 갸름해졌단 소리 듣고싶다.
보톡스? 같이 사는 남편도 모른다는데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