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눈부신 오늘을 선물합니다! - 3초 행복 테라피
히스이 고타로 지음, 전경아 옮김 / 지식여행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일본 수필 [당신에게 눈부신 오늘을 선물합니다] 히스이 고타로, 지식여행,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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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낙엽도 청춘이 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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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딘가 녹색이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여름날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뜻이겠지요. 그걸 깨닫고 나서부터는, 낙엽을 그릴 때 처음에는 녹색을 칠하고 그 위에 화구로 메마른 잎사귀를 표현합니다. 23쪽 (화가 구마다 치카보의 기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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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 이런 말도 있다. 아름다워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니깐 아름답게 느낀다. 가벼운 말장난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앞에서 소개된 이야기를 읽어보면 노화가의 성찰이 보인다. 세상에 나쁜 책은 있을 수 없다. 다만 독자에게 개개인에게 더 가치 있고 없음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 책은 가치는 성찰에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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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어떻게 내 인생을 그리고 있을까? 지나온 추억과 부끄러운 기억을 지우려고 몸부림치고 있는 것 같다. 화가의 말처럼 자세히 보면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 어딘가에 보일 것이다. 내가 아무리 흔적을 덮으려 해도 사람들에게는 그것만 보일 수도 있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 온 것 같다.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은 접어두고, 남들에게 잘 괜찮게 봐줄 것 같은 일만 해왔다.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니 자연스럽게 대충하고 항상 결과에 불만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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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은 지워지지 않는다. 내 인생의 여름은 梯隊(제대)를 하면서부터였는 것 같다. 그 때 나는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미친 듯이 질주를 했고 결국 끝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고장이 나버렸다. 질주할 때도 고장이 났을 때도 돌아보지 않았다. 그저 세상을 탓하고 운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한여름은 그렇게 지나갔다. 다른 친구들은 가을에 서 있다. 친구들의 씨앗은 짙은 녹색으로 변해 열매를 키웠고 이제 그 열매의 결실을 보고 있다. 그 여름을 잘 보내지 못한 나는 거두어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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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늦여름이다. 세상이 변하면서 기후도 변했고 사람의 수명도 늘어났다. 그래 아직 늦지 않았다. 노력이 더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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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2011.11.11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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