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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살아간다는 것
사쿠라기 시노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호텔 로열, 유리 갈대를 통해 알고 있는 작가 사쿠라기 시노,
그녀의 작품의 제목은 알지만 제대로 읽은 기억이 없는데 이번기회에 읽어보고 싶었다.
마루에 앉아 한곳을 바라보고 있는 뒷모습의 표지가 눈길을 끌고
둘이서 살아간다는 것이란 제목이 좋아서
이번 기회에 작가의 책을 한번 읽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사기사로 일을 하지만 벌이가 시원찮은 남편 노부요시,
매주 월요일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가는것 말고는 이렇다 할 일이 없는 것 같다.
그것마저도 어머니의 호출에 의해서 할뿐인것 같다.
간호사로 일하면서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남편 대신 경제활동을 하는 아내 사유미,
노부요시와 부부사이이지만 뭔가 일정거리를 유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월요일 무릎이 아프다는 어머니의 호출에 병원에 동행하게 되고
병원이 아닌 장어 덮밥을 먹고 집으로 오지만 그사실을 사유미에게 말하지 않는다.
부부사이도, 모자사이도 일정거리를 유지하는것 같았지만
어머니의 죽음으로.... 그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기는 걸까?
" 누구에게도 위로받지 못하고 누구를 위로하지도 않는 시간이었다. " (p38)
표지의 뒷모습이 쓸쓸하다기 보다 따스하고 편안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전연재를 통해 책을 읽기전 내용을 조금 알고 있었고 그래서 더 책속에 이야기가 궁금했었다.
답답할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 시간을 들여 천천히 단단해지는 두 사람, 오늘도 부부가 되어 갑니다. "
이 문구가 말하고자 하는것을 어렴풋이 느낄수 있었던것 같다.
잔잔하면서도 따스하고 부부사이에 일어날수 있는 이야기라서 그런지 더 와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