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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빠와 여행을 떠났냐고 묻는다면
안드라 왓킨스 지음, 신승미 옮김 / 인디고(글담)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예전엔 그냥 바쁘기도 하고 가부장적인 아빠라고만 생각을 했던 아빠가
결혼을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연세가 많아지심이 눈에 보이게 되었다.
늘 엄마와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냈는데
어느순간부터인가 아빠가 외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아빠와도 여행을 해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요근래에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제목만으로도 끌리는 책을 만났다.
지금 미국에서 인기가 많다는 작가 안드라 왓킨스의 책으로
34일간 714킬로미터의 길을 아빠와 여행을 하면서 기록한 책이다.
그저 34일간 아빠와의 여행? 어색하지 않을까?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되고 이해가 되고 그 모습이 참 좋아보였다.
그리고 " 사랑하지만 표현에 서툰 가족들을 위한 최고의 치유서 "라는 글귀가 좋았다.
아빠는 어린시절부터 나를 보호하고 나를 사랑한 사람이라는 것은 알지만
아빠이기도 하고 딸인 나를 보호하기 위한 엄함이었다고 해도 답답할때도 있었기에
가깝기도 하지만 어색하고 멀기도 하다는 이상한 관계여서 그런지 쉽지 않았다.
책속에서 주인공은 미국인 탐험가 메리웨더 루이스의 자취를 따라 나체스 길을 여행한다,
여든살의 아버지는 여행에 관심이 없다.
하지만 아빠와의 여행을 시작한다.
많이 걷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고, 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은 만나고,
아빠와 힘들때도 있지만 의지도하면서 여행을 하게 되고 가족이 무엇인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아빠와 처음엔 어색할지 모르지만 이렇게 여행을 하다보면
서로의 마음을,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름을, 그리고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많은것을 알게 될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 기대하게 되었다.
이 책 덕분에 가까운곳이라도 다만 등산이라도 아빠와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지금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보라.
힘들긴 해도 타인의 눈으로 자신을 관찰하는 행운을 누릴수 있다.
그리고 여행이 끝날때쯤에는 더 나아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세상에는 함께 떠나야 더 즐거운 여행도 있는 법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