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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걸 다 기억하는 - 어른이 추억 명작선
한지은 지음 / 보통의나날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어린시절에 난 어땠지?
나의 어린시절엔 어떤 일들이 있었지?
갑자기 별걸 다 기억하는 이라는 제목의 책을 만나고는 생각이 들었던 궁금증이다.
처음 이책을 보고는 어른이 추억 명작이라 어떨까? 했지만
이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금방 다 읽어 버릴 정도로 너무 좋은 책을 만났음을 알수 있었다.
지금도 나의 학창시절 열심히 불렀던 지금은 유행이 지나버린 오래전 노래를 들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고 새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래서 난 요즘도 예전에 들었던 노래를 가끔 듣곤 하는데
이책속의 내용은 내 가슴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책장을 넘기면 만날수 있는 ' 옛날 사람 체크 리스트 '
패션편, 놀이편, 학교편, 생활편, 먹거리편, 유행어편, TV편, 노래편,
영화편, 인물편, 사물편, 게임편, 기타...
그속에 내가 아는것을 체크해보니 난 완벽한 옛날 사람이 되어버렸다.
비오는 날 우산을 잊고 간 나를 학교앞에 우산을 들고 마중 나온 엄마의 모습,
어느학교에나 있는 것인지 동상에 얽힌 학교 괴담들,
종이학을 천마리를 접으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종이학의 전설,
좋아하는 아이와 나의 이름으로 누가 얼마나 더 좋아하는 지를 점쳐본 이름점 등
어린시절 기억속에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고 공감이 되어서 좋았다.
어떻게 이런 책을 쓸 생각을 했는지 작가님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한편으로는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릴수 있는 이야기를
기억나게 해준 것이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잊고 살았던 시간을 떠올리는 시간이 너무 좋았고
그때의 내 모습을 떠올리는 시간이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