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가끔이지만 오늘은 누구도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한적이 있는 것 같다.
내가 너무 힘들때, 아플때, 외롭단 생각이 들 때
다른 누군가는 행복하겠지? 하는 그런생각으로
내가 힘드니 다른 사람도 행복하지 않았음 하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던것 같다.
그래서 였을까? 제목에 끌려서 이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한것이...
이책은 여태현 작가의 첫 산문집이고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타인의 외로움을 공감하고 위로 해줄수 있는 그런책,
그래서 지금 딱 내가 읽어야 하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던것 같다.
누군가를 위로 하려 할때, 누군가가 나를 위로 하려 할때,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것인지를 알고 있다.
위로에도 많은 방법이 있음을 깨달은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나는 누군가를 말로 위로하는 방법을 잘 모르고
누군가에게 위로 받는 방법도 잘 알지 못한다.
그런데 책에서는 괜찮아, 너도 나도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으니까라고 말해준다.
그것이 참 큰 위로가 됨을 느끼게 해 주는 글들이 담겨 있다.
" 사랑은 어떤 건데요? 라는 질문에 계속 너만, 네가 했던 행동들만 생각나는 거
매일 달고 살던 원인불명의 두통은 좀 나아졌니 여전히 궁금해 하는 거
도무지 끌어 안을수 없는 나의 어떤 구석을 용서하게 되는 거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괴로움들이 꼭 커다란 농담처럼 느껴지는 거
다시 만나도 거리낌없이 사랑한다고 말할수 있을것 같은 내 마음 같은 거
나도 잘 모르겠어. 지금 내가 어떤 상태인지.
그냥 네가 많이 보고 싶어 . 같은 마음. " (p97)
사랑이라는 감정에는 참 여러가지 모습을 하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만나 설레이는 감정, 불타오르는 뜨거운 감정이 계속 될것 같은 그 마음,
그리고 식어버린것 같지만 뭔가로 연결이 되어 있는 그런 감정까지도
다 사랑이라고 생각이 되어지지만 그것으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는것,
책을 읽으면서 이런 저런 감정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던것 같다.
지금은 내가 느끼는 것이 또 어떤 감정인걸까 하는 생각도 해 본것 같다.
어떨때는 외롭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떨때는 그것에 익숙해지는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런 일들의 반복이 익숙해지지 않음을 느낄때가 많아지는거 같다는...
" 외로움의 어떤 모습을 적고 싶은데요. 했다.
그 질문이야말로 내가 기다리던 것이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세상에 외로워야 할 이유가 이렇게나 많다고,
게다가 어떤 밤에는 이유 없이 외로울 수도 있다고,
우린 태어난 이상 외로울 수밖에 없는 거라고,
당신만 외로운게 아니라고.
그런 사람들이 여기. 이렇게나 많이 모였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 (p113~114)
책을 읽으면서 그냥 좋았던것 같다.
내 마음을 이해하는것만 같아서, 나를 알아주는것 같아서, 내감정이 담겨 있는것 같아서....
그래서 이책이 그렇게도 끌렸던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위로를 해주는것도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