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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이라는 책
알렉산다르 헤몬 지음, 이동교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8월
평점 :

" 우리는 모두 어딘가를 떠나온 사람들이고, 또 어딘가로 떠나가는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따뜻한 연결고리가 필요하다. "
책을 읽은것이 아니라 이책을 살아냈다라는것은 무슨의미일까?
보스니아의 사라예보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문화 잡지 편집자로 일한 헤몬,
우연히 방문하게 된 미국 시카고에서 발이 묶여버린다.
고국에서 내전이 일어나 고국으로 갈수도 없고 미국에 있을수도 없는 그의 삶이 시작된다.
말이 통하지 않는 그는 살아가기 위해 여러가지 일을하면서 영어를 익히고
글을 쓰는 사람인데 모국어로도 영어로도 글을 쓸수가 없으니
자신을 잃어가는 느낌도 받게 되었을것이고
그렇게 뜻하지 않은 난민이 되어버리고 지금의 삶에 적응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난민,
뉴스를 통해 보는것이 전부이고 그들의 삶이 힘들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솔직히 내가 겪은 일이 아니기에 어느정도의 힘듬인지는 알수가 없다.
물론 책을 통해서 읽어도 내가 다 알수 있지는 않을것이다.
하지만 책을 통해 읽으면서 한 사람의 인생이, 그의 삶이 바뀌어버리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픔을 느꼈다.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자랐고 뜻하지 않게 난민이 되어 버리고 이젠 그 삶에 적응하였지만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삶을 사는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말로 어떻게 표현하는것이 맞는지 모를 감정을 느끼게 된것 같다.
책속의 그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기에 더 그런것 같다.
난민이 되고 이방인으로 삶면서 결혼을 하고 이혼을 하고 재혼을 하고
소중한 어린 딸을 병으로 인해 잃기도 하고
어떻게 한사람의 인생속에 이렇게 많은 불행이 닥칠수 있는지도 안타까웠고
그 이야기들을 책속에 담으며 작가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
이책을 읽기전에는 이렇게 가슴이 아프고 슬픈 책일줄은 몰랐었다.
누군가의 인생을 담은 에세이 정도로만 생각을 했는데
많은 일들을 책속에서 만나게 되고 그로인해 슬프기도 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