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가 제철

방어가 제철 ㅣ 트리플 14
안윤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9월

자음과 모음의 트리플 시리즈,

얇은 책이라 금방 읽을수도 있고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수 있어서 부담스럽지도 않고

어떤 이야기를 만날수 있을지 궁금증이 생기기도 하는 책이다.

이번에는 제목이 눈길을 끌고 바다를 좋아하다보니 표지도 눈길을 끈다.

" 살아서 기억해. 네 몫의 삶이 실은 다른 삶의 여분이라는 걸. "

아버지가 없는 가정에서 홀로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 어머니,

어머니는 힘든 삶을 살았고 암으로 인해 돌아가셨다.

하나뿐인 오빠 재영은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추락해 죽었다.

그리고 주인공에게는 정오라는 오빠 친구뿐이다.

연락이 되지 않는 정오가 어느날 연락이 닿았고 주인공은 대뜸 방어를 사달라고 말한다.

" 나는 오래전 나 홀로 은밀하게 간직했던 장면 하나를 떠올렸다.

그리고 이제야 내가 그 순간을 오롯이 그리워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 (P72)

누군가의 죽음, 그것도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 어떻게 다가올까?

얇은 책이지만 죽음이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이 무거워진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것을 준비할수는 없는 것 같다.

그리고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갑작스럽기도 하고 힘든 시간을 보낼수 밖에 없을 것 같고

보내주는 방법도 다 다를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솔직히 다 이해할수는 없겠지만 죽음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죽음을 받아들이고 애도라는 것을 생각하게 만든것 같다.

솔직히 생각해보고 싶지 않은 것들, 소중한 사람의 죽음이나 부재, 애도의 방식까지

이책을 통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던 것 같다.

태양의 마녀 나코와 코기 봉봉 1

태양의 마녀 나코와 코기 봉봉 1 - 우리는 운명의 파트너야! ㅣ 태양의 마녀 나코와 코기 봉봉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KeG 그림, 김정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8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십 년 가게 등 다양한 작품을 쓴 히로시마 레이코의 새 작품,

작가의 책이 재미있어서 여러가지 시리즈를 거의 다 챙겨보곤 했다.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인 이책도 작가의 이름도 그렇고 표지가 예뻐서 눈길이 갔고

이번에는 마녀와 강아지의 등장에 또 어떤 모험을 떠나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마녀 나코는 자신의 파트너로 웰시코기인 봉봉을 선택한다.

엄마는 고양이로 바꾸라고 하지만 나코는 봉봉이 마음에 들어한다.

짧은 다리에 하트모양 엉덩이 너무 귀여운 웰시코기인 귀여운 봉봉,

하지만 마법에 소질이 없고 맛있는 냄새에 정신을 못차리는 봉봉,

나코는 이런 봉봉과 함께 마법의 저주를 풀수 있을까?

마녀라고 하면 보통 떠오르는것이 하늘을 나는 빗자루나 끓고 있는 스프, 고양이 이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고양이가 아닌 귀여운 강아지가 등장,

그렇다고 뭔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사고를 치기도 한다.

그런데 왜 강아지를 선택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면서 궁금증이 생기게 만든다.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정해진 틀이 아닌 편견을 없애줄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귀여운 마녀도 귀여운 강아지도 이야기속에서 모험을 떠나면서

서로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히로시마 레이코의 다양한 작품을 만났는데 이번 작품도 상상력이 풍부하게 해주고

재미도 있고 흥미롭기까지 해서 다음편에서 일어날 일들을 궁금하게 해주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드레스의 주인

드레스의 주인 - 진짜 디자이너를 찾아라 ㅣ 잠뜰TV 오리지널 추리 스토리북 2
한바리 지음, 루체 그림, 잠뜰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2년 8월

아이가 좋아하는 잠뜰TV의 새로운 시리즈인 주인 시리즈 두번째 책을 만났다.

첫번째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고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만나다니

아이와 함께 읽을수 있고 읽는 책이라 그런지 더 기대가 되고 궁금증이 생겼다.

이번에는 드레스의 주인을 찾는것인것 같은데 어떤 이야기일지 얼른 읽고 싶어졌던 것 같다.

어느날 아름다운 드레스 사진을 발견한 잠뜰은 그 드레스의 주인을 찾고자 하고

신문 광고를 하는데 네명의 후보자가 나타난다.

그 후보자들과 함께 여황을 보기 위해 왕궁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게 되고

달리는 기차 안에서 저주라는 말을 듣게 되면서 사건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도대체 이 드레스의 주인은 누구이며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아이와 챙겨보는 시리즈인데 오랜만에 만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드레스 주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고

달리고 있는 기차에서 일어나는 일들, 저주라는 말까지 흥미롭기도 했고

등장인물들에 대한 궁금한 마음도 들어서인지 읽는 내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뜰TV에서 나오는 여러 시리즈의 책들을 만나고 있지만

역시 오리지널 추리 스토리북이 제일 재미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 자신이 주인공이 된 것 같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고

추리소설을 좋아하니 아이들이 읽는 추리 스토리북이지만 재미있게 느껴진것 같다.

그리고 이 시리즈의 책을 읽으면 다음엔 어떤 이야기를 만날수 있을지

어떤 추리를 하게 될지 기대하게 되는것도 좋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나쁜 누나

나쁜 누나 - 남동생을 다루는 10가지 능력 ㅣ 미래그래픽노블 10
캐리스 메리클 하퍼 지음, 로리 루시 그림, 지민 옮김 / 밝은미래 / 2022년 8월

나쁜 누나라는 제목과 남동생을 다루는 10가지 능력이라는 것에 눈길이 갔다.

나도 남동생이 있고 누나이기도 하기에 어렸을때의 기억을 떠올릴수 있을것 같고

동생에게 다 해주는 아이의 모습을 볼때면 이러지 말았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아이가 자신을 먼저 생각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기도 해서인지 이책을 함께 읽고 싶었다.

누나 캐리스는 남동생 다니엘이 있다.

동생이 태어나 울기만 하는 모습에 좋지 않기도 했지만 시간이 흘러 함께 놀게 되면서

자신의 것을 탐내거나 똑같이 따라하거나 자신을 이기려고 하는 동생이 좋지 않다.

그래서 캐리스는 심술을 부리기도 하고 거짓말도 하기도 하지만 함께 놀아준다.

그러던 어느날 사고가 일어나고.....

작가의 어렸을때 동생과 함께 겪었던 일들을 담은 책이라고 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왜 자신을 나쁜 누나라고 했을까? 하는 생각을 시작으로 책을 읽었던 것 같다.

동생이 있어서 그런지 왠지 공감도 되면서 지나간 어린시절의 기억도 떠오르는 것 같았다.

어렸을때는 참 밉기도 하지만 가까운 사이였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지금은 성인이 되고 각자의 삶을 살다보니 어렸을때 처럼 그렇지 못한게 그렇기도 했다.

아이가 읽는 책을 읽을때면 뭔가 뭉클할때가 있는데 이책이 그랬다.

나 또한 나쁜 누나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어린시절을 떠올리는 것이 오랜만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랬는데 라고 추억을 하기도 하고

공감이 되는 일들도 많고 재미도 있어서 좋았고 아이에게 도움이 되어줄것 같아서 좋았다.

위험한 도서관

위험한 도서관 ㅣ 다봄 어린이 문학 쏙 3
앨런 그라츠 지음, 장한라 옮김 / 다봄 / 2022년 9월

우연히 보게 된 책의 제목과 표지가 눈길을 끌었던 책이다.

책을 좋아해서인지 서점, 도서관이라는 단어에 눈길이 가곤 하는데

위험한 도서관이라니 도대체 도서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기에 위험하다고 하는지,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에 만나게 된 책이기도 하다.

어른들에 의해 아이들에게 해롭다고 지목된 책들이 학교 도서실에서 추방된다.

에이미 앤이 좋아하는 책도 금지 도서가 되어 버리고

그런데 도서실에서 사라진 책들이 에이미 앤의 사물함에 한권씩 쌓이기 시작한다.

그 책으로 비밀 사물함 도서관을 운영하게 되지만 그것 마저도 발각이 되고

에이미 앤과 친구들은 그들의 책 읽을 권리에 대한 주장을 하게 되는데....

" 쉿! 대출 금지된 책, 빌려드려요! "

" 무언가를 좋아하는 이유를, 거기엔 전혀 관심도 없는 사람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책 하나가 내 안으로 흘러 들어와 나의 일부분이 되고,

심지어는 그 책 없이는 삶이 텅 빈 것 같은 느낌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 (p51)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해로운 책을 읽지 못하게 한다.

나 또한 책을 보고는 읽으면 안될것 같은 책은 아이에게 읽지 말라고 하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어떤 책이기에 그러는 걸까? 하는 궁금증 생겼던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의 책을 지키기 위한 기발한 반격이 재미있었다.

어른들도 틀릴수 있다는 아이들의 생각,

그리고 그것에 대한 아이들의 용기있는 행동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기도 하고 아이들의 생각을 조금 더 알수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다.

조금 더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