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겨진 눈 아래에 - 브릿G 단편 프로젝트
정도경 외 지음 / 황금가지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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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은 눈이 아니라 '감겨진' 눈 아래에는 무엇이 있을까?

왜 '여성들'의 눈은 감겨져야 했을까?

여성들의 눈을 (강제로) 가려버린 건 누구일까? 그들은 무엇을 원하나?

이 책에는 7가지 색다른 이야기가 담겨있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세 가지다

1. 작가도, 주인공(서사의 중심 주체)도 여성이다!

2. '가부장제 사회의 억압', '성 불평등 구조'를 다룬다

3. 매혹적(몰입도가 높고 술술 읽힘)이다

황금 비파 (정도경)

이웃 노파가 눈을 부라리며 여자에게 삿대질을 했다.

"이 물귀신아! 도로 물속으로 썩 꺼져! 다시는 오지 마! 귀신 같은 년!

여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남자들의 세상에서 아직 버려지지 않은 여자들이 앞으로도 버려지지 않기 위해 쉴 새 없이 애써야만 했다. 여자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여자는 그녀들을 탓할 수 없었다. 여자는 황금 비파를 손에 들고 울면서 돌아서서 마을을 떠났다.

40-41

"여자의 적은 여자다.", a.k.a 여.적.여.

도대체 이 말은 누가 만들었을까? 나는 동의할 수 없다. 절대로.

남자들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여자들이 서로가 서로의 적이 되는 건

그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는 자멸적 행위를 멈추고

여.적.여라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퍼뜨리는 남자들의 세상을 향해 칼을 겨눠야 할 때가 왔다

홍수가 나도, 가뭄이 들어도, 전염병이 돌아도 ... 그 모든 나쁜 일의 원인을 '힘 없는 약자, 특히 여성'에게 돌려버리는 건 터무니없지만 너무나 오랜 시간동안 발생해온 일이며 지금도 그런 일은 계속되고 있다. 비파를 연주해서 사람들을 위로해줬던 가련한 여인, 죽을 고비를 넘겨도 돌아갈 곳이 없는 여인.

이 이야기는 여자들을 위한 세상은 존재하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버려지지 않기 위해 애쓰는 게 아니라

누군가를 '희생양' 삼아 자신들의 지배를 유지하려는

자들을 향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

 

망선요 (김인정)

"엄마"

"너 어딜 보면서 말하니? 애가 종일 넋을 빼 놓고."

"엄마, 기억나? 그때."

"잠에서 깨서 엄마가 나를 보곤 소스라치게 놀랐던 거. 꼭 여기 있으면 안 될 애가 여기 있다는 듯이. 내가 없는 세상이 엄마 낙원인 듯이. 꿈꾼 듯이. 엄마가 놀라며 내 손에서 칼을 뺏고 뺨을 때렸던 거 기억나? 왜 얌전히 있으랬는데 엄마 말을 안 듣느냐면서, 누가 맘대로 기어 나와서 칼 만지랬냐면서, 날 막 때리고 울었잖아."

...

엄마가 화장실에 나를 집어 던진 그날, 만약에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렸다면 나는 뭘 봤을까? 왜, 엄마? 왜 그래, 기억하고 있으면서. 사실은, 전부, 기억하고 있으면서. 응? 엄마."

66

엄마는 언제부터 엄마였을까?

엄마도 엄마는 '처음'이어서 낯설고 무섭고 힘들었을텐데

딸은 그런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기엔 너무, 정말로 너무 어리고 작고 약했다

엄마의 산후 우울증은 딸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남긴다

하지만 그건 엄마의 탓도, 딸의 탓도 아니다

피해자는 둘 이지만, 가해자는 없다

아니, 가해자는 어쩌면 여성에게, 엄마에게 모성 본능을 강요하고

독박 육아를 당연한 듯 요구하는 이 가부장제 사회다

아마존 몰리 (이산화)

아마존 몰리의 알이 수정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정자가 주는 자극 뿐이다. 자극만 있으면 난자는 알아서 수정란이 된다. 정자가 소중하게 담고 있는 유전물질은 물론 버려진다. 그러니 아마존 물리의 번식 과정에서 수컷은 단지 자극을 위해 이용당할 뿐이다.

생물학의 가장 근본적인 영역은 오롯이 암컷만의 것이 된다.

인간도 이런 치사한 방법을 쓸 수만 있다면.

그러면 모든 것이 바뀌지 않을까.

94-95

아마존 물리의 번식 과정에서 수컷은 단지 '자극'을 위해 이용당할 뿐이다.

하지만 인간의 재생산(번식) 과정에서는 누가 '수단'으로 이용될까?

'임신 중절 논의'를 (여성의) 선택권과 생명권의 대립으로 프레임화 하는 사회에서

여성은 재생산을 위한 도구가 아닌 자율적이고 주체적인 인간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해 다시, 깊이 고민해보게 해주는 이야기다.

 

폐선로의 명숙 씨 (양원영)

울다 지쳐 잠들었다 새벽에 깨었을 때에 엄마가 내 머리 맡에 있었다. 어두운 방 안에서 엄마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나는 그 표정이 엄마가 아닌 명숙 씨의 표정임을 예상할 수 있었다.

내가 미워요?

내가 물었다. 명숙 씨는 대답하지 않았다.

명숙 씨는 이십 대 그 나이에 한번 죽고, 잊힌 기억 속에 그대로 남아 버렸다.

너 때문에 내가 돌아갈 수가 없었어.

고운 서울 말씨를 쓰는 명숙씨. 기억이 돌이켜졌다. 나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를 창밖으로 밀려고 했다.

나를... 버리려고 했다. 내가, 엄마의 발목을 깨문 뱀이었다.

너 누구니?

명숙 씨가 물었다. 밤공기처럼 차가운 목소리였다.

엄마 딸, 강이.

그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132-133)

엄마, 기억하나?

뭘.

비둘기호 탔을 때, 엄마가 나한테 한 일.

부러 엄마의 얼굴을 돌아보지 않았다. 엄마는 한동안 잠자코 있다가,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강아, 내가 그거 꼭 기억해야 하니?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하나 확실한 것은, 나는 그때의 일을 잊어버리기로 했다. 그래서 지금껏 잊고 살았다. 엄마 곁에 있고자 함은 엄마를 붙잡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 엄마여서. 우리 엄마라서.

엄마로 남아 주기를 바라서. 어떻게든 엄마와 헤어지고 싶지 않아서. 돌려보내고 싶지 않아서. 잊어버린 주제에 엄마를 향한 갈망만은 이토록 선연하게 남았다. 그런 주제에 엄마를 팔 년간이나 버려 두고, 이제 와서 엄마가 아니게 된다고 무서워한다.

137

철수 엄마, 영희 엄마, 강이 엄마...!!!

엄마는 누군가의 엄마가 되는 순간부터 이름을 잃어버린다. 더 적확히 말하면 박탈당한다

'명숙씨'는 '명숙'이라는 이름 대신 엄마가 된다. 처음부터 엄마였던 것처럼. 앞으로도 영원히 엄마로 남아야 할 것처럼.

'강아, 내가 그거 꼭 기억해야 하니?

엄마도 엄마의 '이름'을, '인생'을 되찾고 싶겠지.

엄마의 인생을 되찾으면 엄마는 더이상 우리 엄마가 아닌 게 되는 걸까?

나도 두렵다. 솔직히. 내가 엄마의 이름을, 인생을 갉아먹고 있는 건 아닐까...

엄마가 그만 놔달라고 하면 나는 엄마, 아니 명숙씨를 위해 놔줄 수 있을까. 자신이 없다.

 

사형 집행인 바르길리아의 하루 (유월)

"그렇게 말할 줄로 알았습니다."

부인은 한숨을 내쉬고 바르길리아를 향해 체념 섞인 말을 던진다.

"재판정에 누가 있었는지 기억하시는지요."

"거야, 부인과 재판관들, 참관인, 여럿에 사제 몇 명하고, 증인, 그러니까 백작의 동생 되는 분 아닌지."

"그렇죠. 죄인인 나를 빼면 모두 아내를 둔 남자들입니다. 그들은 모두 못난 부인을 정당한 이유로 때리는 남편이지, 남편의 짜증을 해소하기 위해 얻어맞는 아내가 아닙니다."

"그래도, 말은 해볼 수 있는 게 아닙니까. 외람되지만, 어차피 사형이 결정된 마당에 변론 정도는 해 볼 수 있는 것이 아닌지."

153

"그들은 모두 부인을 정당한 이유로 때리는 남편이지,

남편의 짜증을 해소하기 위해 얻어맞는 아내가 아닙니다."

누군가를, 그것도 사랑하는 사람을 '정당한' 이유로 때리는 게 가능할까?

남편이 자신의 짜증을 해소하기 위해 아내를 때린다면 우리나라 법은 어떤 처벌을 내릴까?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궁금해졌다. 바르길리아는 백작 부인이 아니라 백작 부인과 아이들을 무참히 폭행한 남편의 목을 잘라야 하지 않았을까?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뀌는 아이러니.

 

애귀 (김이삭)

더러워. 애까지 낳은 게. 그의 말이 메아리가 되어 울렸다. 네 귓속에서, 네 머릿속에서, 네 마음 속에서. 정말 그게 문제였던 걸까. 그가 네 집으로 이사를 오고 싶다고 했다. 너를 사랑해서, 함께 있고 싶어서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는 월세가 아깝다 했다, 너는 그를 사랑했고 결국 그를 받아들였다. 그는 네 것을 자신의 것이라고 여겼다. 네 집도 네 노동도. 네 방에서 잠을 자고 네가 차린 밥을 먹였다. 가끔은 반찬 투정도 했다. 너는 그의 소유물이 아니었고, 그의 종도 아니었다. 생활비라도 내라는 네 말에 굳은 표정을 짓던 그의 얼굴을 너는 똑똑히 기억했다. 그는 너를 사랑하지 않았다.

186-187

'더러워.'

뭐가 진짜로 더러운 걸까?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서 남의 집에 기생하는 사람, 그러면서 반찬 투정하고 고마운 줄도 모르는 사람, 그 사람이 더러운 걸까?

사람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일을 하고 음식을 하는 그 사람이 더러운 걸까?

사람이 사람에게 '더럽다'고 하는 현실,

그것도 그럴만한 자격도 없는 사람이 그런 말을 떳떳하게 하는 사회,

그 사회, 그 현실이 정말 구역질나도록 더럽다.

감겨진 눈 아래에 (전혜진)

남자와 여자가 동등한 인격체라고 말하면 페미니스트냐고 빈정거리며, 그녀들을 멸시할 수 있는 온갖 낯설고 새로운 말들을 만들어 내던, '평범한' 젊은 남자들.

바로 그들이 그 정책을 지지했다. 그저 자신들의 아주 작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지배층의 큰 기득권에 기생하면서.

225-226

'평범한'남자들이 자신들의 아주, 아주, 아주 작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더 큰 불의, 인간의 기본권을 무참히 짓밟는 권력을 용인하고 재생산한다면

그건 정당화될 수 없다. 더이상 그 남자들은 평범하지 않다. 무지하고 무자비하다.

요즘이야 칠 개월이면 플라코스에서 아기를 꺼내겠지만, 사람이 직접 아이를 임신하던 시절에는 구 개월이 지나야 아이를 낳았으니, 말하자면 임신 후기였을 것이다."그렇지 않아도 그때 나오는 정책이라는 게 정말 여자를 사람이 아니라 걸어다니는 자궁 취급하는 것들이었어. 하지만 그때 나온 이야기는 정말로 참을 수 없었지."

236

만약, 이 이야기 속 사회 처럼 인공 출산, 체외 출산이 실현된다면 여자를 '걸어다니는 자궁 취급하는 일'이 사라질까? 안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끔찍하다.

하지만 재경은, 전단을 만들어 뿌렸다. 자신의 인생이 망가질 것을 뻔히 알면서도.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언제까지나 이블 다물고 어픋린 채 살 수만은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그녀는 사람들을 구하고 싶었을 것이다. 여자들이 동등한 인간으로서 살아가기를 바랐을 것이다. 이곳의 자신을 비웃고 조롱하는 그런 여자애들에게도,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인권이 있다는 것을 믿었을 것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속이 상했다. 약자가 반드시 선(善)의 편이 아니라는 것을, 학교에서 배우고 들었으면서도 견디기 힘들 때가 있었다.

"괜찮아. 세실."

재경은 내 옆에 나란히 누운 채, 울상을 짓고 있는 나를 오히려 위로했다.

"여긴 꽉 닫힌 상자 속이잖아. 쟤들이 나쁜 게 아냐. 너나 나도 평생 이 닫힌 상자 속에 갇힌 채로 나라에서 보여 주는 것만 보고 살았으면, 비슷한 감정을 가졌을지도 몰라."

302

꽉 닫힌 상자 속에서 그만 나가고 싶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가 갇혀 있는 혹은 스스로를 가둔 상자 속으로 빛이 비쳐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아주 작은 빛이지만 내가 답답하고 좁은 상자 속에 들어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기엔 충분한 빛이다. 자신이 상자 속에 있다는 걸 모르는 것도, 알면서도 그 상자속에 계속 머무려고 애쓰는 것도, 더이상 용서받을 수도, 스스로를 용서할 수도 없다.

나가야 한다.

나는 살아가기로 했다. 떳떳하게, 아주 잘, 아주 행복하게.

내 발 아래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만큼, 찬란하게 밝은 하늘 아래에서

348-349

나도 살아가야 한다. 살아가고 싶다.

행복하고 떳떳하고 밝게. 자신없지만 노력해보려고 한다.


7가지 이야기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이야기 속에 푹 빠졌다가 나오면

온 몸의 힘이 빠지고, 마음도 너덜너덜해지지만!

동시에 현실을 직시하고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바꿀 껀 바꿔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힘도 생긴다.

여성의,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서사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읽어봐도 좋을 거 같다.

(읽어봤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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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고 우공비 생물 1 - 기본서 + 문제집, 2009년용
이상인 외 지음 / 좋은책신사고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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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비 생물 I 은 예습용으로 사용하기에 정말 좋은 책인 것 같다.
난이도가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
난이도가 낮다고 표현하는 건 조금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설명이 자세하고 , 해설도 꼼꼼하다. 그리고 기본 개념을 확인 할 수 있는 문제도 많이
구성되어 있어서 좋다. 물론 실력 체크를 위한 문제도 구성되어 있다.
난이도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서 한 번에 다 풀어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본+별+해 세단계의 구성도 마음에 든다.
본문디자인도 , 우울한 공부를 밝게 만들어 줄 만큼 화사하고 그러면서도
복잡하지 않고 깔끔하다.

완* 문제집도 좋긴 하지만 우공비는 우공비만의 특별한 매력을 많이 가지고 있다.
비교해보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거다.

우공비를 2학년이 되기 전에 미리 예습해보는 예습용 교재로 사용했는데
생물 I 이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이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것이 우공비의 힘이다 !!

생물 I 에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틀을 잡는데 사용하면 적격일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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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
츠츠이 야스타카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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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시간을 달리는 소녀 .. "

시간을 달리는 소녀? 제목부터가 흥미로웠다. 뭔가 있을 것만 같은 그런 강렬한 느낌 ~
생각보다 짧아서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에 책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대다한 위력을
지닌 이야기 .. 시간을 달리는 소녀 ^ ^ ++

평범한 중학생 소녀 가즈코에게 어느날 갑자기 자신도 모로는 사이에  '타임리프'능력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가즈코는 자신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는 걸 알고 고민에 빠진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타임리프 능력을 발휘하여 과거로 돌아가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제일 친하고 의지했딘 친구 가즈오가.. 미래에서 온 소년이라는 걸 알게 된다. 또한 가즈오는 다시
미래로 돌아가야만 하고 ,, 그렇게 되면 가즈오에 대한 기억도 모두 사라져버린다는 것도..
슬프고 아쉽기도 하지만 , 가즈코는 언젠간... 어디선가.. 가즈오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어렴풋한 희망을 갖는다. 

어느 날 갑자기 나 에게 시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타임리프'능력이 생긴다면??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보게 된다.. 나라면 ,, 아주 머나먼 미래로 떠나보고 싶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들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타임리프'에 대한 어렴풋한 희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두번째 이야기 .. 악몽 !

마사코는 반야가면과 높은 곳을 무서워 한다.. 단지 반야가면이 무섭게 생겨서?
그 이유가 전부는 아니다. 마사코의 겁쟁이 동생 요시오의 공포의 원인을 찾아서 해결을 해주게 되면서
마사코 자신도 분명 반야가면을 무서워하는 어떤 특별한 원인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원인을 찾기 위해 같은 반 친구 모리모토 분이치와 어릴 적 살았던 시골마을에 간다..
거기서 마사코의 공포의 근본적 원일을 찾게 된다. 바로 외나무다리와 어릴 적 소꿉친구 에츠 .. !

누구나 하나 쯤 무서워 하는 것은 있다...  그 것을 무서워하는 정확한 이류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냥 막연히 무섭고 두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틀림 없이 우리가 느끼는 공포라는 감정은 그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마사코가 그랬던 것처럼 ...
우리가 깨닫고 있지 못할 뿐 ,, 과연 그 원인은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 본다..

 

The other world

베라트론의 대폭발로 주변의 시공간 연속체를 혼란시켜 다원우주 안의 노부의 동시존재의 위치를
뒤바꿔 버리게 된다. 과연 노부는 자신의 세계로 다시 되돌아 갈 수 있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날실과 수많은 씨실로 이루어져 있다면 어떨까?
다원 우주 ,, 그리고 동시존재 ..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계는 연속된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웬지 두렵기도 하면서 흥미롭기도 하다..

간결하고 깔끔한 내용과 구성 ,, 그리고 강력한 흡입력이 돋보이는 '판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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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 스펜서 존슨
스펜서 존슨 지음, 안진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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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펜서존슨 아저씨는 "치즈..", "선물"읽으면서 알게 되었던 분이다.

복잡하지도 않고 , 간단하면서 ,, 쉽고 재미있고 , 그러면서 뭔가 큰 의미를 담고 있는..♡

이 번에 쓰신 "행복"도 프랭크 아저씨와 존의 대화를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어서 읽기도 쉽고 ..

이해하기도 훨씬 수월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질문 : 지금금 당신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으신가요?

 = 내 대답 : 네 ^^ 그런데로 만족하며 , 감사하며 살고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 맨 처음에 나와있는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라는 체크리스트에서

3개나 "아니오"라는 대답에 체크를 해버린 것이다.. 어? 이상하다 .. 좋아 ! 이 책을 통해서

그 의문을 해결해 보자 ~

 

잔뜩 기대에 부풀어서 읽기시작했다.. 

 

~행복 1단계~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라 ! 

 

"뭐라구?" 어릴 때 부터 항상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해주고 , 배려해야한다고 배웠는걸?!

그래야 착한 어린이 .. 착한 사람이라구 .. 말이야 ,, 하지만 ! 그건 진정한 배려가 아니야

나 보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해주어야 했을 때 , 그때의 기분.느낌을 한 번 생각해봐

어땠니?? 좋았어 .. 내가 조금만 참으면 다른사람들한테 행복을 선사할 수 있었으니까 ^^

조금더 솔직하게 ! ... 무조건 좋았다고만 하면 거짓말이야.. 내가 원하는걸 하고 싶기도 했지만 ..

나 자신을 먼저 생각해주고 싶기도 했지만 .. 그럼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거니까 .. 참았지 !

다른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 배려해주는 것 만큼 , 자신도 소중하게 여겨주고 , 배려해주어야해

왜냐하면 "자기자신을 소중히여길수록 노여움이나 분노는 사라지고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더 큰 애정을 갖는 사람이 될 수 있어"

 

~행복 2단계~ 상대방과 더불어 행복해지기 !

 

나 자신을 생각해주고 , 배려해주다보면 ,, 주변 사람들에대해서 소홀해지지 안을까??

아니야 , 절대 그렇지 않아 , 나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지만, 다른 사람들도 더욱더 소중하게 여길 수있게 되는거야.

다른사람에게도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방법"을 알려주고 , 자신을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해,,

다른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면 자신에 대해 더욱 만족할 뿐 아니라 나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질껄?

 

~행복 3단계~ 행복한 관계 만들기 !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도 있듯이 ,,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은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조건이야.

그렇다면 , 행복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니?

음 .. 잘 모르겠는데?! 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확실하게 말 할 수 있어 !

언제나 긍정적이고 ,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생활 하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고 , 행복해 지거든 ^^

그래 맞아 ! 그럼 나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언제나 긍정적이고 , 밝은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 말이야..

그건 바로 ,, "나 자신과 좋은 관계를 맺는거야",, 사람은 누구나 사랑받길 원하고 , 소중하게 여겨지길 원하지 .. 하지만 정작

자신은 자신을 소중하게여기지도 , 사랑해주지도 않으면서 말이야.. 그렇기 때문에 서로에게 불만이 생기고 , 실망하게 되는게 아닐까?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해주고 , 소중하게 여겨주고 있는 사람이라면 , 언제나 사랑받고 있고 ,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을 할 수 있는거야..! 사랑을 받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랑을 주는 일 이거든 ,, 나 자신에게도 사랑을 주는거야

"내가 나 자신과 좋은 관계를 만들고 상대방도 상대방 자신과 좋은 관계를 만들 때 비로소 우리는 함께 머진 관계를 만들 수 있어.."

 

~어때? 이제 좀 행복해진 것 같니? ^^ ~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 더 행복해 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겼어..!! 스펜서 존슨아저씨의 교훈들을 가슴속에 깊이 새기고 ,

하나 하나 실천해 나갈래 ,, 나를 먼저 소중하게 여기는게 어떻게 행복에 이를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었는데 , 지금은 .. 그 이유를

알 것 같아.. ♡ 이젠 착한아이 컴플렉스 같은건 이제 않하기로 했어 ,,대신 다른사람들에게 행복해지는 방법을 ,, 알려주는

그런 행복소녀가 될래 ~ ,, 언젠간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날이 오겠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더 소중히 여기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소중하겡 여겨지고 있다고 느끼게 될 것이고 , 그러면 우리는 마침내 서로를 더 배려할 수 있을 것이다.세상 모든 행복은 바로 나에게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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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혁신
피터 드러커 지음, 권영설.전미옥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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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드러커의 책들 중에서 처음으로 읽어본 것은 "피터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쯤 ,, 우연히 안방에서 발견해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때는 작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었다.. 그냥 단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읽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일까? 술술 잘 읽혀

나갔다. 물론 지금 기억에 남는 건 거의 없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번 "위대한 혁신"은 좀 더

집중해서 ,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읽었다..

 

혹시나 했는데 또 역시나 였다.. 읽는 동안 딴 생각도 안하고 , 한 줄 - 한 줄 뚫어져라 봤는데도

경영학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게 없었기 때문일까? 책을 읽는데 꼭 필요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탓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생겨버렸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한다면 그건 욕심이다 !

 

혁신의 모든 것을 이해 할 수는 없었지만 ,, 그동안 뉴스에서 자주듣긴 했으나 , 한 귀로 듣고 ,

한 귀로 흘리듯 건성이었던 "혁신"이라는 단어를 주의 깊게 듣고 , 조귿더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소득인 것 같다.

 

"책을 한 번 읽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하는 말 처럼 ,

피터드러커의 '위대한 혁신'은 한번만 읽어서는 그 의미를 완전히 이해 할 수 없는 것 같다..♡

두 번이든 ,, 세 번이든 반복학습이 필요하다..!

 

 

혁신은 번뜩이는 천재성의 결과가 아니다. 그것은 고된 작업이다. 그리고 그 작업은 기업의 모든
작업 단위 및 모든 구성원의 정규 업무로 인식되어야 한다. 본문 -  103p -
 

 

 

♡ = 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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