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꼼수다 뒷담화
김용민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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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빠른 보급과 팟캐스트는 나는 꼼수다를 성공하게 한 요인 중 하나이다. 권력에게 장악된 언론의 이야기가 아니라 새롭고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통칭 나꼼수는 단비와도 같은 존재였다. 시시껄렁한 농담과 욕설, 낄낄거림이 추임새로 들어가면서도 그 내용만은 절대 가볍지 않고 막힌 속을 뚫어주니 인기가 없을수 없다. 그동안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권력자에게 알랑방귀끼느라 진실을 함구 하는 언론 대신에, 우리 삶 깊숙히 영향을 미치는 정치라는 것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싶었다. 그 가려움을 총수 김어준, 17대 민주당 의원이었던 정봉주, 피디 김용민, 그리고 주진우 기자가 긁어주니 팟캐스트 1위라는 성과가 나올수밖에 없다. 이 열광적인 반응을 바꿔 생각하면 그만큼 다른 언론들이 제 기능을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

 

이 책은 피디 김용민씨가 말하는 나꼼수의 탄생 배경과 트위터에 남겨진 애청자들의 궁금증을 알려주고 있다. 녹화 장소, 시간, 피디로서의 역할 등을 비롯해 다른 저서인 [보수를 팝니다]에서도 볼수 있었던 우리나라 보수와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말이다. 목사 아들로 태어나 청년보수였던 그가 지금의 모습으로 변하기까지, 그리고 나꼼수 3인방과 의기투합하게 된 이야기까지 일목요연하게 들어가 있다. 요즘 비키니 사태와 정봉주 의원의 구속으로 위기가 있긴 하지만 잘 이겨낼 거라고 보고, 각하의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가열차게 내달렸으면 한다. 그동안 정치 이야기는 진지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사람들에게 또 다른 접근법이 있다는 걸, 너무 많은 비밀과 꼼수로 얼룩진 그들의 행태를 이제는 국민들도 알아차리고 지켜봐야 한다는 걸 알려준게 나꼼수가 보여준 수많은 장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부디 내년엔 나꼼수와 같은 프로그램이 안 나오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정치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잘 알아가는 노력이 꼭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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