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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부자들 -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빌딩부자가 되었나
성선화 지음 / 다산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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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파트 부동산 투자에서 이제는 수익형 부동산의 시대가 왔다고 한다. 아파트에 비해 경기를 타지 않다는 점이 많은 투자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데, 전통적으로 부자들은 이런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성공해 쏠쏠한 재미를 본 사람들이다. 그들은 월세를 받을수 있는 곳이라면 작은 상가도 마다하지 않고 투자를 하는데, 그렇게 얻어진 월세 수익을 모아 더 큰 곳으로 옮겨가며 부를 축적했다. 지금부터라도 월세가 나오는 부동산에 투자를 하면 언젠가는 목돈이 된다는데, 이것도 어느정도의 자본이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이다.
부동산으로 돈을 모으는 방법으로 가장 먼저 생각하는게 바로 아파트나 주택이다. 하지만 이것도 한때였고 지금과 같은 시대엔 예전과 같은 수익률은 기대할수가 없다. 오히려 거품이 잔뜩 낀 아파트의 값이 곧 반값으로 내려갈거라고 전망하는 이들이 많은데, 빌딩부자들 대부분이 이런 쪽에 눈길조차 두지 않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재테크 방법은 아파트나 주택, 정기예금, 채권, 주식 등 이었는데 이들은 오로지 수익형 부동산에만 매달렸고 성공 신화를 써내려갔다. 생각해보면 아파트의 수익률은 장담할수가 없다. 주변 환경과 시세에 따라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 하니 앞일을 예측 할 수도 없다. 이러다보니 굳이 아파트를 사지 않으려 하고, 입주자들은 전세로 들어가려고 하니 수요는 많아져 결국 전세대란이 발생한 것이다.
정작 부동산 투자에서 짭짤한 이득을 본 사람들은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있었다. 인터뷰한 50여명의 빌딩부자들은 내 예상과는 달리 모두 다 부유한 집안에 태어나 어느 정도의 자산을 가진 이들이 아니었다. 어떤 사람은 돈 한푼없이 서울로 상경해 지금은 몇백억의 자산가가 되고 밑바닥 생활까지 경험하며 어려운 시절을 보내기도 했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빌딩부자들에 대한 안 좋은 편견이 조금은 사라졌다. 물론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부동산과 가까운 이들도 꽤 많았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게 아니기에, 조금은 희망도 보이는게 사실이다. 그들이 지금의 성공을 이루기까지는 빠른 정보력과 과감한 판단이 있었는데 그만큼 돈 이외에도 두둑한 배짱과 발품을 파는 노력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야 빌딩부자들 대열에 합류할수 있다.
지금은 워낙 땅값이 올라 이들처럼 대박을 터트리기가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가능성이 있는 빌딩과 땅이 존재한다고 하니 직접 돌아다니고 공부하면서 겪어보는게 좋을 것 같다. 대부분의 빌딩부자들의 공통점을 보면 운도 있어야 하지만 인맥 관리가 상당히 중요했다. 혼자서는 많은 현금을 보유할수 없고 정보를 얻기도 힘들지만, 신뢰할 만한 동업자가 있거나 평소 잘 지내던 사람들이 언제 어느 순간에 도움을 줄 줄 모르기 때문에 평소 돈독한 인맥을 쌓아야만 한다. 대출 받기가 힘들거나 빌딩을 살 때 도움을 받아 위기를 기회로 삼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고급정보를 얻고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걸 보면 그냥 얻어지는 건 없는 것 같다. 빌딩에 미치고 열정이 있고 과감한 투자와 선택이 있고, 자신만의 노하우와 직감을 믿어야 그들이 말하는 부자의 기준에 들어갈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