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되는 탈무드 이야기 공부가 되는 시리즈
글공작소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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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탈무드는 수천 년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던 유대인의 생활,법률,교훈 등을 묶어 책으로 만든 것이다. 사람들은 인구도 적은 유대인들이 각각의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업적을 쌓는 걸 보면서 그들의 교육에 특별한 점이 있을거라고 여겼는데 실제로 그러했다. 유대인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탈무드 속에 담긴 정신과 지혜를 가르친 후에야 교육을 시킨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관심을 얻게 된 탈무드는 이제 유대인들 뿐 아니라 전세계 인들에게 특별한 감동과 살아가야 할 지혜를 가르쳐주며 꼭 읽어야 할 책 중 하나가 됐다. 인류의 정신과 가치를 담고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수천년 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이들에게 깨달음을 전해주었다.  

'나무를 심는 이유' '여우와 포도밭' '굴뚝 속의 두 형제'같이 익숙한 이야기들이 탈무드에 속한 이야기라는것도 새삼 알게됐고, 솔로몬 왕의 지혜로운 판결이나 노아의 방주처럼 성경책 속에 담긴 이야기들도 등장한다.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읽게해주고 싶은게 부모 마음인데, 그런면에서 탈무드 는 가장 신뢰가 가는 책이 아닐까 싶다. 수천년 동안 읽혔다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검증된 셈이니 말이다. 내가 어린 시절 읽었던 탈무드를 내 자식들이 읽게 되고, 나중엔 손자 손녀들이 읽게 될 터이니 탈무드 만큼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책의 표지와 디자인만 달라질 뿐,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지금까지 그러했던 것 처럼 계속해서 전세계인들에게 읽힐 것이다.  

이 책은 탈무드 중에서 멀리 생각하기, 다르게 생각하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가치 있게 생각하기, 편견없이 생각하기 로 크게 나누고 그에 어울리는 이야기들을 간추려 소개하고 있다. 큰 단락마다 '생각하기'가 들어가는데 이게 바로 탈무드의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싶다. 유대인 속담엔 '물고기를 잡아 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라'라는게 있는데 이 말처럼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탈무드가 좋은 교과서이자 삶의 지침이 되는 것이다. 이야기들 대부분이 단순함에 머물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창의적인 생각을 북돋아 주기 때문에 감탄하게 되고 깊이 빠져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이야기 중간마다 유대인들의 삶 전반에 대한 이야기가 짤막하게 나오고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해서도 알려줘 더 많은 정보를 얻을수 있었다. 유대교와 기독교의 차이점, 예루살렘, 유대인 학살과 히틀러 등 유대인들의 역사 전반 중 중요한 것들이 나온다. 그런데 다른 민족보다 끔찍한 수난의 역사가 있는 유대인들이 이제는 팔레스타인들을 대상으로 같은 일을 저지르고 있는걸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가자지구에서 고통받고 있는 민간인들을 도와주려는 국제 구호물자를 실은 선박을 공격하고, 그 과정에서 선박에 탄 민간인들이 총에 맞아 죽는 걸 보면서 많이 화가 나기도 했다. 유대인들이 나라 없이 살면서 받은 설움과 아픔을 이제는 다른 민족에게 주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기도 했다. 아직도 현재진행중인 아랍민족과 이스라엘 민족의 중동전쟁과 분쟁을 보면서 탈무드를 만든 유대인들이 정작 탈무드의 가르침을 외면하지는 않나 라는 생각까지 든다. 물론 이스라엘에게도 나름의 입장이 존재하겠지만 그간의 행태를 보면 낙관적인 미래를 예상 할수가 없어 더 가슴이 아프다. 부디 그곳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탈무드의 가르침이 실현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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