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 가 있을 곳에서 외롭게 지낼 것 같아 한층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하다. 이런 나의 마음도 얼마 지나지 않아 희석 되면서 그를 기억하는 횟수가 줄어들겠지.  지난 금요일 송별회라고 여러 사람들과 같이 만나 두군데 맥주집을 전전하면서 그 다음 날 새벽까지 이야기는 많이 한 것 같은데 서로의 속내는 채 풀어내지 못한 것 같아 못내 아쉽다. 사람들 사이의 거리, 우리 사이의 거리가 그것 밖에 안되는지 모르겠지만... 같이 일하면서 많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던 사람이다. 내가 힘들어하고, 혼자 외칠 때 나를 믿고 응원해 주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하필 떠나는 날 비가 온다. 지금 달려가서 가는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하지만 내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것 같아 망설이는 마음이 더 크다.

멀리 오래 가 있더라도 특유의 푸근함과 유쾌한 유머 잃지 말고 잘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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