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안단테 칸타빌레
김호기 지음 / 민트북(좋은인상)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읽으며 초반에 독일의 낭만파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이 생각났다. 늦은 나이에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무리하다 손가락을 다쳐 작곡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슈만의 이야기와 겹쳐졌다.


바이올린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어지간히 어린 시절부터 바이올린과 산다. 게다가 어린 시절 오빠의 영향으로 바이올린에 빠져 넉넉지 않은 형편에 혼자 독학하다시피 바이올린을 배웠다니 얼마나 오래 바이올린과 살았까 싶다. 그런 그가 부산시향 단원생활까지 8여년을 한 그로서는 손가락 부상으로 바이올린을 그만두게 되었을 때 얼마나 상심이 컸을까 싶다.

그래도, 음악과의 끈을 바이올린과의 끈을 놓기 싫어 어쩜 전혀 새로운 직업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바이올린 제작을 공부하게 된다.

언어도 통하지 않는 이탈리아 페루지아에서 어학연수부터 시작해 크레모나에서 수업을 하여 스트라디바리 국제 현악기 제작학교를 졸업하여 마에스트라의 자격을 가지게 되는 그의 이야기는 어떤 음악보다도 감동적이다.

 

그의 이야기처럼 ‘500년 후를 꿈꾸’는 바이올린을 만드시는 명장으로 오래 건재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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